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5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의 그 누구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가 갖게 된 의문은

교회는 왜 대림 첫날 복음으로 이 얘기를 택했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님을 더 잘 알아보고 더 잘 믿었어야 하는데

이방인이 오히려 주님을 더 잘 알아보고 찾아와 믿으니

주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도 백부장의 보며

우리의 믿음이 부족함을 뉘우치고 백부장을 본받으라는 얘기가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백부장은 진정 주님을 믿었고 그래서 주님을 찾아왔으며,

한 말씀으로 다 되니 주님께서 찾아오실 필요가 없다고까지 믿었으며

무엇보다도 주님을 자기 집에 모실 자격이 없다고까지 겸손하게 믿었습니다.

 

진정 백부장은 두 가지 면에서 우리 믿음의 본보기입니다.

겸손의 믿음과 사랑의 믿음, 두 가지 면에서입니다.

 

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그러니까 백부장은 자기가 소위 점령군의 장교인데

종교도 다른 속국의 예언자에게 “주님”이라고까지 합니다.

다시 말해서 종의 주인인 자기를 예수님의 종으로 낮춥니다.

 

그는 참으로 겸손한 믿음의 본보기이고,

믿음은 겸손에서 비롯되고, 솟아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믿음이 없다면

그것은 겸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단적으로 얘기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볼 것은 그의 사랑의 믿음입니다.

그의 사랑의 믿음이란 두 측면입니다.

자기 종에 대한 주인으로서의 사랑이고,

주 예수님의 사랑에 대한 종으로서의 믿음입니다.

 

제 생각에 백부장은 자기가 자기 종을 사랑했기에

주님께서도 자기 종을 사랑하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아니, 자기보다 주님께서 더 사랑하실 거라고 믿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의 사랑을 믿지 못하는 사람은,

다시 말해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의심하는 사람은

자기가 누군가를 진정 사랑해본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기처럼 남도 사랑치 않을 거라고 믿는 것인데,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은 남도 자기처럼 사랑할 거라고 믿는 겁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느님의 사랑을 백부장처럼 잘 믿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나의 사랑을 순수하게 하고 나의 사랑을 믿어야 합니다.

 

왠지 불안해하며 자기 자녀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는 부모들에게

저는 가끔 이렇게 얘기합니다.

 

하느님을 믿으십니까?

하느님이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으십니까?

하느님이 당신 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당신이 당신 자식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느님께서 당신 자식을 더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으십니까?

 

그것을 믿으신다면 아무 것도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Sep

    연중 22주 금요일-피흘림과 무두질이 요구되는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주님의 제자들이 왜 자기들이나 요한의 제자들처럼 단...
    Date201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3
    Read More
  2. No Image 04Sep

    연중 22주 목요일-우리가 하느님 체험을 하려면

    오늘 복음은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첫 제자, 그중에서도 시몬 베드로가 주님체험을 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주님체험을 위해 오늘 복음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루카복음에 의하면 시몬 베드로는 ...
    Date201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3
    Read More
  3.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수요일-사랑의 재생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
    Date201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0
    Read More
  4. No Image 02Sep

    연중 22주 화요일-세상의 영

    “하느님의 영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하느님의 생각을 깨닫지 못합니다.”   “당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무엇을 안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게 합니다. ...
    Date2014.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2
    Read More
  5. No Image 01Sep

    연중 22주 월요일-귓전을 스치는 말씀이 아니게

    여러 번 들은 오늘 말씀을 읽다가 두 말씀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   영어에 Random이란 말이 있습니다. “닥치는 대로의, 되는 대로의, 임의의”의 뜻이 있습니다. 제가 만일 주님...
    Date201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35
    Read More
  6. No Image 31Aug

    연중 제 22 주일-사랑을 하는 사탄, 잠시의 사탄

    지난 주 복음, 그러니까 오늘 복음의 바로 앞 복음에서 베드로사도는 주님의 정체를 옳게 대답을 함으로써 주님께서 세우실 교회의 반석이 됩니다.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베드로사도가 순식간에 사탄이 되고 주님께...
    Date201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5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제22주일

     요즘 따라 저는 가난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칸으로서 가난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매번 제 안에 남는 결론은, 프란치스칸 삶을 선택하길 잘 했고, 그렇게 가난을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복되다는 생각을 얻게 됩니다.  ...
    Date201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9
    Read More
  8. No Image 24Aug

    연중 제21주일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듣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사람들의 대답은 '예언자'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
    Date2014.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52
    Read More
  9.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우리는 하늘나라의 Key man(열쇠지기).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인간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늘나라를 여닫을 수 있답니다. 물론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와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얘기고, 숫자 자물쇠라면 하늘나라의 비밀번호가 뭔지 알아...
    Date2014.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14
    Read More
  10. No Image 17Aug

    연중 제20주일

     자비를 청하는 부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녀들'이란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고, '강아지들'이란 '이방인들',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오...
    Date2014.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67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