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16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나에게 자랑거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않는다면 나는 참으로 불행할 것입니다.”

 

선교의 주보인 하비에르 성인의 축일을 기해

복음 선포에 대한 바오로 서간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얼마간은 비딱한 시선으로 위의 오늘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복음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것이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이 어찌 자랑거리가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까?

막말로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그러면 수치거리입니까?

내가 감히 복음을 선포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것\일이 아닙니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자기에게는 의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복음을 사랑 때문이 아니라 의무 때문에 선포한다는 것인가요?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면 자기는 불행할 거라고 하는데,

그러면 불행하지 않기 위해서 복음을 선포한다는 것이고,

복음을 선포하지 않으면 그것을 의무로 주신 하느님이 벌주신다는 건가요?

 

비딱하게 이해하거나 깊이 이해하지 않으면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오로 사도의 체험을 생각하면 이 말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마스커스로 가는 길에서 겪은 바오로 사도의 회심 체험 말입니다.

 

이 체험 후 바오로 사도는 박해자에서 주님 사랑의 포로가 되었지요.

그런데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사랑의 포로가 되면 스스로 노예가 되고,

사랑하는 이를 위한 일은 시키지 않아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의무가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랑하는 이의 요구에 의한 의무가 아니라

어처구니없게도 자기 사랑의 요구에 의한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식을 빼앗긴 엄마가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해주고 싶어도 못하는,

그런 극단적인 불행을 예로 들지 않아도 알 수 있듯이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 하고픈 것을 못할 때

불행하기 때문에 자기의 사랑이 강제하는 것을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의 복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을 전하지 않는 것이 그의 불행이기에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만이 복음을 전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뒤집으면 불행한 사람은 복음을 전하고 싶어도 못 전합니다.

 

불행한 사람은 복음을 접하지도 못한 사람이기에 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접했다 하더라도 복음이 그를 행복하게 하지 못했기에 전할 수 없으며

불행한 사람이 전한 복음은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기에 전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얘기해야 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도 그렇고,

그리고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하베리오 성인도 그렇고

주님의 복음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고 참으로 행복해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더없이 행복하게 한 주님의 복음에 대한 사랑 때문에

그 복음을 주님께서 원하시는 다른 이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 천 년 전의 행복했던 바오로 사도,

1,500년이 지나 또 행복했던 하베리오 성인.

이 행복했던 사나이들을 우리는 오늘 부러워하며 기리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Sep

    연중 23주 수요일-불행 불감증

    “행복하여라, 가난한 사람들. 하느님의 나라가 너희 것이다.” “불행하여라, 부유한 사람들. 너희는 이미 위로를 받았다.”   복음마다 특징이 있듯이 루카복음도 특징이 있습니다. 행복선언에 있어서도 루카복음은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요. 곧 행...
    Date2014.09.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5
    Read More
  2. No Image 09Sep

    연중 23주 화요일-오름과 내려옴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산으로 오르심과 산에서 내려오심.   주님께...
    Date2014.09.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1
    Read More
  3. No Image 08Sep

    한가위 명절-우리를 통해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은 너희에게 비를 쏟아 준다. 타작마당은 곡식으로 가득하고, 확마다 햇포도주와 햇기름이 넘쳐흐르리라.”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풍성한 수확...
    Date2014.09.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7
    Read More
  4. No Image 07Sep

    연중 제 23 주일-공멸하지 않으려거든

    “네 형제가 너에게 죄를 짓거든, 가서 단둘이 만나 그를 타일러라. 그가 네 말을 들으면 네가 그 형제를 얻은 것이다.   네가 어떻게 되든 나만 구원 받으면 되는 것인가? 그렇게 하고도 나는 구원 받을 수는 있는 것인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이런 ...
    Date2014.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5. No Image 06Sep

    연중 제 23주일 -사랑은 충고의 완성-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에게 충고를 합니다.   그러나 그 충고가 충고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에게 충고를 한다고 하지만   실은 그 사람에 대한 미운마음이나   이기적인 생각들, 그리고 오해에서 나오는   ...
    Date201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56
    Read More
  6. No Image 06Sep

    연중 제23주일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기도에 대해서 어려워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은 이야기 합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
    Date201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47
    Read More
  7. No Image 06Sep

    연중 22주 토요일-상을 차려주시는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일이다.”   이 말씀은 두 가지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 주인이라는 뜻과 안식일이 사람의 주인이 아니라 사람이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의 의...
    Date2014.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932
    Read More
  8. No Image 05Sep

    연중 22주 금요일-피흘림과 무두질이 요구되는 새 부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주님의 제자들이 왜 자기들이나 요한의 제자들처럼 단...
    Date2014.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3
    Read More
  9. No Image 04Sep

    연중 22주 목요일-우리가 하느님 체험을 하려면

    오늘 복음은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얘기이기도 하지만 첫 제자, 그중에서도 시몬 베드로가 주님체험을 하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주님체험을 위해 오늘 복음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루카복음에 의하면 시몬 베드로는 ...
    Date2014.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3
    Read More
  10. No Image 03Sep

    연중 22주 수요일-사랑의 재생

    “날이 새자 예수님께서는 밖으로 나가시어 외딴곳으로 가셨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다니다가 그분께서 계시는 곳까지 가서, 자기들을 떠나지 말아 주십사고 붙들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
    Date2014.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