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1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요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얘기가 넘쳐납니다.

새로운 교황님이 탄생했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새 교황님이 선대 교황들보다 거침없는 행보를 하시고

많은 말을 생산해내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 교황님의 그 많은 얘기를 다 기억치는 못하지만

성 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 곧 사제 성화 미사에서 하신

“양들의 냄새가 나는 사제가 되시오.”라는 말은 기억합니다.

 

<양들의 냄새가 나는 사제>

 

사제, 목자란 양을 치는 사람이니

양과 늘 함께 하는 목자라면 양 냄새는 당연히 나겠지요.

그러나 그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저만 봐도 그렇고 그래서 교황님께서 말씀하신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질문을 통하여 한 가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양이란 어떤 존재이고 목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원칙적으로 볼 때 참 목자라면 그에게 양이 아닌 존재란 없습니다.

참 목자라면 모든 사람이 다 돌봐야할 양들입니다.

그럼에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만 돌보는 목자가 있습니다.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물론 제가 지어낸 얘깁니다.

어떤 신부가 죽어 베드로 앞에 섰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 신부를 지옥행으로 판결하였는데

이에 그 신부는 왜 자기가 지옥으로 가야 하는지 물었고,

너는 사제로서 여자들과만 놀아났기 때문이라고 베드로 사도가 답하자,

그 신부는 목자가 어떻게 헐벗은 여자를 외면할 수 있냐고 답했다는 거지요.

 

양들을 돌보는 것이 목자인데 이 신부는 양들을 잡아먹는 목자인 것이고,

그러니까 이 신부에게서는 양 냄새가 나지만 고기기름 냄새가 나는 거지요.

욕심을 채워주고, 욕구를 만족케 하는 사람만 자기의 양인 목자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목자에게 자기가 싫어하는 양은 당연히 자기의 양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참 목자라면 고기기름 냄새 대신 양 냄새가 나야 하고,

여인의 향기로운 향수 냄새 대신 양들의 고약한 냄새가 나야 하며

심지어 성전의 분향 연기 냄새가 아니라 양들의 퀴퀴한 냄새가 나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은 무슨 뜻입니까?

 

성전을 잘 지키는 사제가 훌륭하고,

기도를 많이 하는 사제가 훌륭한 사제라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주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주님의 양들을 사랑치 않는다면

그런 사제는 참 목자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성전을 잘 지키는 사제보다

길 잃은 양들을 찾아나서는 사제를 더 원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 친히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을” 뿐 아니라 제자들에게는

“목자 없이 기가 꺾인 양들과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고 말씀하셨지요.

제자들, 곧 사제 자신이 <거리의 성전>이 되라는 뜻입니다.

 

사제는 복음을 들고 가는 살아있는 복음이고,

사제가 양들을 위해 있는 곳이 성전이 아닐까요?

 

누구보다 사제인 제가 이것을 깊이 묵상해야 함을 명심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수요일-퇴로 차단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오늘 복음을 읽다가 여러 장면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이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웅성웅성합니다. 왜 모이라고 ...
    Date2014.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4
    Read More
  2. No Image 23Sep

    연중 25주 화요일-우리는 주님의 영적 가족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잘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살아계실 때 저를 당신 아들로만 생...
    Date2014.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3
    Read More
  3. No Image 22Sep

    연중 25주 월요일-주님의 말씀은 내 발의 등불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들으면서 그 전체 뜻이 무엇인지 잡힐 듯 말 듯하여 몇 시간을 이 말씀을 가지고 이리 둥글 저리 둥글하였습...
    Date2014.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146
    Read More
  4. No Image 21Sep

    연중 제 25 주일-우리의 생각과 너무 다른 하느님

    “내 것을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오늘 주일의 주제는 오늘 미사 본기도가 잘 요약한 것 같습니다. 본기도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의로우신 아버지, 늦게 온 일꾼이나 일찍 온 ...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1
    Read More
  5. No Image 21Sep

    연중 제25주일

     오늘의 비유는 정당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듯합니다. 품삯을 받는 것에 있어서, 한 시간 일 한 사람에게나 하루 종일 일 한 사람에게나 밭 임자는 똑같이 한 데나리온을 주었습니다. 처음부터 일 한 사람들은 적어도 9시 이전에 왔을 것이고, 저녁 6시까지...
    Date201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64
    Read More
  6. No Image 20Sep

    한국 순교자 대축일-기억에서 실천으로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저희 수도원에서는 성월 기도를 바치고, 이번에 시복된 복자들의 생애를 매일 한 분씩 읽고 있습니다. 성월기도는 하느님의 종 최양업 신부님과 동료 125위의 시복시성 기도인데 이번에 이 기도를 바치며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
    Date201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4
    Read More
  7.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한 사람들은 서로 싸우지도, 남의 험담을 하지 않습니다. 모함하지도 않고 공동체를 분열 시키지도 않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움직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기도 했겠지만 하느님을 사랑했기에 예수님께서 선포하시는 하느님...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990
    Read More
  8. No Image 19Sep

    연중 24주 금요일-구원 사업에 협력한 여인들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루카복음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소외자들에 대한 주님의 사랑을 강조하지요. 그래서 다른 복음에는 없는 얘기들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들려주...
    Date201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6
    Read More
  9. No Image 18Sep

    연중 24주 목요일-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 복음은 뜻밖의 상황을 전해줍니다. 하나는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죄녀가 ...
    Date201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0
    Read More
  10.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
    Date2014.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0 661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