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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오늘 복음의 얘기를 들으면서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애기를 낳는다는 말이냐고 의심하던 즈카르야와

나이가 많은데도 아들을 낳게 해 달라고 청해온 즈카르야로

다소 모순되게 오늘 복음은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늙은 나이에 어떻게 애를 낳느냐고 의심하는 즈카르야는 상식적이지만

늙은 나이에 애를 낳게 해달라고 청하는 즈카르야는 주책바가지이지요.

 

그러므로 이렇게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즈카르야가 아들을 낳게 해달라고 청한 것은 늙어서가 아니라 젊어서이고

젊었을 때 청한 것이 이제 늘그막에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면, 2-30에 청한 것이

7-80에 이루어졌다면 50년 묵은 청원이 이뤄진 거겠지요?

50년 묵은 소원 성취라! 이거 참으로 대단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즈카르야가 요한을 낳는 것이 과연 50년 묵은 소원 성취인가요?

 

그의 소원성취라고 할 수도 있고 하느님 뜻의 실현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한 다음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그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즈카르야의 뜻이 이뤄진 것이 아니라

결국 하느님의 뜻이 이뤄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러니 우리도 자기의 뜻이 이뤄지기를 바라지 말고

주님의 뜻이 이뤄지길 바라야 된다고 제법 신앙심 깊게 얘기할 수도 있지만

조금 다르게 이해하고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뜻에 맞는 우리의 뜻이 이뤄지는 것이니,

우리가 청할 때는 하느님 뜻에 맞는 것을 청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것은 나만을 위해 청하는 게 아니라 인류 구원을 위해 청하는 거고,

그래서 나도 기쁘지만 많은 사람, 모든 사람이 기뻐하게 되는 거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내가 청하는 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지를 살펴야 하겠습니다.

아니, 아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내가 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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