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90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대림절 막바지,

주님의 오심이 임박한 때 주님의 오심을

너무도 기뻐하는 그 본보기를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봅니다.

 

우리도 기뻐하기는 기뻐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안 기쁘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기쁘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시는 것이 좋지 않고 싫으냐고 물으면

우리는 모두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소극적으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기쁘지 않냐고 물으면 기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고,

싫은 것이냐고 물으면 적극적으로 싫은 것은 아니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반대로 오심이 기쁘고 좋냐고 물으면 기쁘고 좋다고 대답하겠지만

요즘 사람들 표현대로 <진짜> 좋냐고 물으면 멈칫할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은 참으로 오기를 바라는 그 사람, 예를 들어

어머니에게 유학 가 있는 아들이 오거나

군인에게 애인의 편지나 면회를 오는 것보다

주님께서 오시는 것이 더 좋지는 않을 것입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지 않습니까?

 

그런데 의미 면에서는 주님의 오심이 더 중요하지요.

왜냐면 유학 간 아들이 오는 것은 만족감일 뿐이지만

주님의 오심은 우리의 구원이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머리로는 압니다.

주님이 오시고 안 오시고는 마치 응급환자에게 구급차처럼

생사와 구원이 걸린 중대한 문제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이 오심보다 아들이 오는 것이 더 기쁩니다.

 

제 생각에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생사와 구원의 문제가 내게 그리 절박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환자에게 구급차가 절실하지만 건강한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통의 우리는 주님이 아니 계심이 그리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서 먹고사는데 주님이 계시고 안 계시고가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니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이겠지요.

 

둘째는 기쁨이란 만족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쁨에는 구원의 기쁨만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것들이 우리에게 더 만족을 주기도 하지 않습니까?

 

어제 유치원 종강 미사를 드리면서 아이들에게 긴 강론을 할 수 없어서

짧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성탄이 무슨 뜻이에요?

예수님이 오시는 것이 더 기뻐요, 산타클로스가 오는 것이 더 기뻐요?

 

성탄의 뜻은 아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잘 대답했지만

누가 오시는 것이 더 기쁜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의견이 갈렸습니다.

 

나도 유치원 아이들과 다를 바가 없지는 않은지,

성모 마리아와 태중의 아기를 반기는 엘리사벳과 태중의 요한처럼

나도 주님의 오심을 그렇게 반색을 하며 맞이할는지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Sep

    연중 24주 목요일-햇빛에 너는 빨래처럼 우리의 죄도

    "이 여자는 많은 죄를 용서 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 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 복음은 뜻밖의 상황을 전해줍니다. 하나는 바리사이가 예수님을 자기 집에 초대하여 식사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죄녀가 ...
    Date201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1
    Read More
  2. No Image 17Sep

    프란치스코의 오상 축일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써 세상은 나에 대해서 죽었고 나는 세상에 대해 죽었습니다."     인간적으로만 보면 상처를 받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며 그러므로 상처를 받았다면 가능한 빨리 치유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에게 상...
    Date2014.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31
    Read More
  3. No Image 16Sep

    연중 24주 화요일-주님은 공동체의 기도를 들어주신다.

    “고을 사람들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 돌고돌아 드는 생각은 이렇습니다. 하느님은 어떤 기도는 들어주시고, 어떤 기도는 안 들어...
    Date2014.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9
    Read More
  4.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축일-성모 마리아와 같은 공감 능력을.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이번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에는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들을 생각합니다. 이들이 성모 마리아이고, 성모 마리아가 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께서 저 대신 이...
    Date2014.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5
    Read More
  5.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어서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어느 한 순간 고통이 아닌 순간이 없습니다. 물론 삶의 고통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행복한 기억보다는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더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77
    Read More
  6.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사랑을 현양하노라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
    Date2014.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5
    Read More
  7. No Image 13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 -거미줄의 가르침-

    T. 그리스도의 평화       전 얼마전 수련소에서   거미와 거미줄을 본적이 있습니다.   거미는 하늘에 떠 있었고,   멀리서 봤을때 그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거미는 늘에 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미가 그...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10
    Read More
  8. No Image 13Sep

    연중 23주 토요일-종자 개량

    “좋은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쁜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지 않는다. 나무는 모두 그 열매를 보면 안다.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따지 못하고 가시덤불에서 포도를 거두어들이지 못한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맞는 말씀만 하십니다. ...
    Date2014.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8
    Read More
  9. No Image 12Sep

    연중 23 주 금요일-개안 수술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으냐? 둘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않겠느냐?”   눈먼 이가 눈먼 이를 인도할 수는 진정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주님 말씀대로 둘 다 구덩이에 빠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나라를 봐도 눈먼 이가 나라를 이끌...
    Date2014.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8
    Read More
  10. No Image 11Sep

    연중 23주 목요일-완전한 사랑이 아니라 완전해진 사랑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오늘 복음의 첫 말씀은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입니다. 그러니까 '듣고 있지 않는 너희'에게는 말씀을 하지 않고 당신의 말씀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만 말씀을 하신다는 말씀입니...
    Date2014.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