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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종신 전 유기서원기 때 제과점을 다니면서

 

제빵 기술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입회하기전에 자격증을 따고 제과점을 다니다가

 

수도원에 입회를 했지만 좀더 기술을 보충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을 마치고 여느때와

 

같이 작업복을 갈이입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갔었습니다.

 

탈의실이 따로 없는 탓에 거기서 밖에 옷을 갈아입을

 

수가 없었습니다. 갈아입으면서 바지를 화장실 문에다

 

걸어 놓았는데, 갑자기 바지가 문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저는 단지 바지가 떨어졌구나 싶어 다시 주우려고

 

문을 열어 보았지만 바지는 없었습니다. 단순히

 

문 밖으로 떨어진 것이 아니라 누가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문 밖에 바지가 걸려 있으니 누군가 화장실에 왔다 갔다

 

하면서 혹시라도 귀중품이 있지 않을까 해서 훔쳐간

 

것이었습니다. 저는 바지를 도둑맞았다는 생각과 함께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때 순간 저는 물론 하느님의

 

은총이었겠지만 이렇게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안절부절 한다고 해서 바지를 찾는것도 아니고,

 

내가 안절부절 안한다고 해서 또한 바지를 찾는것도 아니다.

 

어차피 잃어버린 바지는 바지일 뿐,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평화롭고 행복한 것이다". 그때에 비로소 제가 생각했던 대로

 

제 마음은 평화로웠습니다. 더 이상 어떤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제 마음속의 평화와 함께 바지를 훔쳐간

 

그 사람을 위해서 수도원으로 귀원하는 중 묵주기도 5단을

 

바치고 올 수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제 마음속의 평화는

 

평화의 하느님이셨고, 그 평화의 하느님께서 제 마음속에

 

함께 계셨으니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의

 

"임마누엘 하느님"이셨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께서 저와

 

함께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그 상황, 받아들이고나서 이후의 평화의 하느님이 제 마음속에

 

계시고, 또한 드러나게 됨은 그리스도께서 제 마음속에의

 

육화인 동시에 부활이 드러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제 2독서에서는 " 그분께서는 육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고,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그리스도의 육화와 부활은 2000년전이라고

 

하는 시간과 장소에서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각자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순간인 것입니다. 또한 임마누엘 하느님 또한

 

하늘이라고 하는 장소와 시간이 아니라 우리들 마음속에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도 이사야 예언자는 말합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때 당시에 혼인하지 않는

 

여인이 아들을 낳게 되면 사형이라는 죄목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도 유다인으로서 모세의 율법을 모르고 있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가브리엘천사의 전갈을 들었을 때의 그 난감하고

 

어처구니 없는 상황, 목숨을 내 걸어야 하는 순간임에도

 

마리아는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그 받아들임 이후에

 

마리아는 "임마누엘 하느님"을 잉태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요셉은 마리아가 혼인하기전 잉태한

 

사실을 알고서 그 순간 얼마나 난감하고 당혹스러웠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꿈에서

 

가브리엘 천사가 전해준 명령에 따라 그 난감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받아들인 순간

 

그 모든 근심과 의심들이 사라지고 평화로 가득찼을 것이기에

 

요셉은 이미 벌써 부터 "임마누엘 하느님"을 마음안에서 믿음안에서

 

체험을 하였던 것이었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을 하늘에 계신

 

하느님으로 믿기보다 앞서 먼저 우리 마음안에 삶 속에 계신

 

하느님으로 믿어야 할 것입니다. 2000년전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와 요셉에게 하느님을 뜻을 전해 주었지만 지금

 

이 시대에 와서는 우리에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마치 "임마누엘 하느님"은 이미 우리안에 계시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함으로써 예수님을 낳고 그분의 어머니가

 

되어라고 전해 주는 듯 합니다. 이제 우리는 성탄을 맞이하게 됩니다.

 

성탄이 단순히 2000년전 태어나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기념일이 아닌

 

우리의 삶 속에서 우리의 마음안에서 예수님의 성탄이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는 또한 어떻게 육화의 삶을

 

살게 될 것인지를 묵상하는 날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성탄은 곧 우리의 성탄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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