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01.02 05:16

1월 2일-나는 누구인가?

조회 수 369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예수님보다 먼저 태어나고,

예수님보다 먼저 사람들 앞에 나선 세례자 요한에 대한 궁금증이 큽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누구인지를 계속해서 묻습니다.

이런 물음에 요한은 자신의 신원이랄까 정체에 대해

정확히 그리고 서슴없이 얘기해주고 있는데

이렇게 정확히 그리고 서슴없이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자기 정체를 정확히 알고 있음은 물론이고

자기 정체를 다르게 얘기하거나 겉꾸밈할 생각이 전혀 없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우리의 모범이 있습니다.

나의 정체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나의 정체를 가감 없이 똑바로 그리고 머뭇거림 없이 드러내는 것 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의 정체를 두 가지 방식으로 인식하고 드러냅니다.

하나는 “아니요”, 곧 부정의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사람이요”, 곧 긍정의 방식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그리스도가 아니고, 엘리아도 아니라고 하고,

자기는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소리이고,

그리스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선 “아니다”라고 해야 합니다.

신도 아니고 짐승도 아닌 나임을 알아야 하고

나는 신도 아니고 짐승도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아담과 하와처럼 터무니없이 자신을 과신하지만

실제의 모습은 짐승만도 못한 경우가 수두룩한데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짐승만도 못한 것이 신인 양 거들먹거린다면 얼마나 우습고 역겹겠습니까?

 

그러므로 프란치스코가 애기하듯 영으로는 하느님과 비슷하게

육신으로는 그리스도의 모습대로 창조된 자신임을 인식하면서

이렇게 나를 만드신 하느님을 섬기고, 인식하고, 순종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이제 내가 누구인지를 정확히 얘기해야 하는데,

나를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고 저렇게도 얘기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리스도인답게 자기를 얘기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그리스도인답게 자기를 얘기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제가 과거에 그랬듯이

나는 나일뿐 다른 누가 아니라고 독불장군처럼 오만불손하게 얘기하거나

인격이나 성격 차원에서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얘기하지 않고,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나는 누구라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자신을 말씀이신 그리스도의 소리라고 얘기하고,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을 정도로 미천하다고 얘기합니다.

 

사도 바오로는 모든 편지 1장 1절에서 자기를 소개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오로>라고 소개하거나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나 바오로>라고 소개합니다.

 

프란치스코는 자신을 <위대하신 왕의 사신>이라고 소개하고,

그의 전기 작가는 그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위대한 성인들은 모두 이토록 관계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하느님, 특히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적 정체성을 확고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까?

관계적인 정체성을 그리스도와 관계에서 가지고 있습니까?

 

사장님, 회장님이라고 불리기 좋아합니까?

누구의 엄마와 아빠로 불리기 원하십니까?

오늘 세례자 요한처럼 진정 예수 그리스도의 누구로 불리길 원하십니까?

 

이것을 되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r

    연중 제 8 주일-불신의 걱정, 사랑의 걱정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제가 가끔 어머니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하느님께서 당신 아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습니까? 그러면 다 믿...
    Date2014.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54
    Read More
  2. No Image 01Mar

    연중 제 8주일 -나무를 바라보며-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몇년전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를 본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본것은 아니지만 그날 따라 유심이 보았습니다.   중심을 잡고 서있는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무...
    Date201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031
    Read More
  3. No Image 01Mar

    연중 7주 토요일-자기를 찢어라!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제가 퀴즈 하나를 내겠습니다. 누가 하느님 나라를 가장 환영하고 잘 받아들이겠습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 나라를...
    Date2014.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53
    Read More
  4. No Image 28Feb

    연중 7주 금요일-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인간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누구든지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면, 그 여자들 두고 간음을 하는 것이다.”   <버릴 수 있는 존재인가?>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바리사의 질문이건 주님의 대답이건 그 말 중에 <버리다>는 말...
    Date201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5
    Read More
  5. No Image 27Feb

    연중 7주 목요일-능동적 불구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능동적 불구자>   주님께서는 오늘 매우 과격한 말씀을 하십니다. 손이나 발이나 눈이 죄를...
    Date2014.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14
    Read More
  6. No Image 26Feb

    연중 7주 수요일-독점치 말지라!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제자단에 속하지 않는 어떤 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자 요한이 이것을 시비 ...
    Date2014.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6
    Read More
  7. No Image 25Feb

    연중 7주 화요일-실패한 예고편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져 그들 손에 죽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오늘 복음의 제목은 주님의 두 번째 수난 예고입니다. 예고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미리 알려주는 것이지요. ...
    Date2014.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21
    Read More
  8. No Image 24Feb

    연중 7주-우리도 Healing을 한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안 계실 때 제자들이 벙어리 영을 쫓아내지 못하자 제자들과 아이 아버지 사이에 실랑이가 일어난 것으로 시작됩니다. 제자들이 실패하자 아이의 아버지는 ...
    Date2014.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71
    Read More
  9. No Image 23Feb

    연중 제 7 주일-초과적인 사랑

    오늘 레위기의 말씀은 하느님처럼 우리도 거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오늘 마태오복음은 이 말씀을 하느님처럼 완전한 사람이 되라고 바꿉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Date2014.0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28
    Read More
  10. No Image 22Feb

    연중 제 7주일 -원수는 누구인가?-

    T.그리스도의 평화         유기서원기때 성북동에서도   여름이되면 모기들이 꽤 많았습니다.   아마도 지금도 그렇겠지요.   그러한 모기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났습니다.   언젠가 저는 더운 여름날 밤 잠을 잘려고 ...
    Date2014.0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2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62 663 664 665 666 667 668 669 670 671 ... 736 Next ›
/ 7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