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94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때에 사람들이 어떤 중풍 병자를 그분께 데리고 왔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중풍 병자를 주님께 데리고 간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고,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구원의 협력자>, 이 사람들은 구원의 협력자였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일까, 나도 구원의 협력자일까?

혹시 구원의 방해자는 아닐까?

 

제가 구원의 방해자는 아닐 것입니다.

적어도 누가 구원을 받지 못하도록 부러 훼방을 놓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제가 구원의 방해자가 아니라고,

더 나아가서 구원의 협력자라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저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을 사랑하려고

무던히도 애 쓰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리 사랑을 하려고 애를 쓴다고 해도

구원의 협력자이고, 방해자가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저는 오늘 복음의 협력자들을 보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원의 협력자란 사람들을 주님께 데려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사랑을 많이 하더라도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지 않는다면

구원의 협력자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내가 사랑을 하는데 너와 나의 사랑을 한다면

다시 말해서 나의 사랑을 너에게 하고 너의 사랑을 나에게 향하게 한다면

내가 그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이 그를 나에게 오게 하고

결국 하느님께는 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되고 맙니다.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사랑이 아니고,

우리의 사랑이 같이 하느님께로 향하는 사랑이 아니면

우리의 사랑은 얼마든지 이런 우상적인 사랑이 되고 맙니다.

 

아, 지금까지 얼마나 이런 사랑을 많이 하였고,

지금도 저는 이런 사랑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랑은 오늘 복음의 사람들처럼 주님의 칭찬을 받을 수 없고,

신앙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도 이런 사랑을 칭찬하지 않을 것입니다.

 

신앙인들이라고 하는 우리는 이런 사랑의 착각과 환상에 빠져 살다가

나이를 먹어서야 차츰 모든 사랑이 다 좋은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사랑이기만 하면 다 좋다는 것,

이것이 착각이고 환상이라는 것을 지금이라도 깨달은 것은 다행입니다.

 

지금 제가 피정 지도를 하고 있는 분들이 얼마 있으면 사제가 될 텐데

이분들이 저처럼 사랑의 환상과 착각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을 진정 사랑하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여

오늘 복음에 나오는 구원의 협력자들처럼 이웃을 하느님께로 데려가는,

참 목자, 참 사제가 되기를 기도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Nov

    연중 33주 화요일-문을 열어라.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늘은 자캐...
    Date201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34
    Read More
  2.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3
    Read More
  3. No Image 16Nov

    연중 제3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주인은 하느님을 뜻할 것이고, 재산은 하늘나라에 속한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나라의 재...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2
    Read More
  4. No Image 16Nov

    연중 제 33 주일-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좋아서 ...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5
    Read More
  5. No Image 15Nov

    연중 32주 토요일-나는 떼쟁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저도 그렇고 많은 사...
    Date201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5
    Read More
  6.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롯의 아내는 왜 뒤를 돌아봤을까 생각게 됩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돌아봤을까?   왜냐면 롯의 아내는 자기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거나 애착하는 무엇이 ...
    Date201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4
    Read More
  7.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
    Date2014.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1
    Read More
  8.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수요일-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사...
    Date2014.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9
    Read More
  9.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에게 있어 나는 누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느님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것을 생각게 합니다.   인간, 아니 나는 정말 종이고, 종...
    Date2014.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5
    Read More
  10.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지난 주말 대전-서울-부산-대전으로 이어지는 기차를 10시간 넘게 탔는데 주말이라서 기차는 정말 완전히 만원이었고 또 공간은 완전히 열려있었기에 ...
    Date201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