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역차별이라는 말이 있지요.

과거 모 대통령 시절, 모 사람들이 역차별을 불평하였습니다.

자기 출신의 대통령이 나왔으니 이제는 지역발전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다른 지역을 더 발전시키고 자기지역은 그대로였다는 얘기인데,

실제로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 제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어렸을 때의 저의 경험을 미루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는 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방학을 이용하여 서울에서 사촌들이 오면

먹을 것이 귀하던 그 때 먹을 것이 생기면 어머니께서

사촌들에게는 먹으라고 주고 저는 양보하고 참으라고 하셨지요.

그때는 어머니가 야속했는데 그것이 맞는 것임을 이제는 이해하지요.

 

왜 이런 얘기를 길게 했느냐 하면 오늘 주님의 처사가

역차별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입니다.

오늘 말씀이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시겠다는 말씀이니 말입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의인을 부르시고, 죄인을 안 부르실 것 같은데,

의인을 오히려 배제하시겠다는 그런 말씀처럼 들리니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의 말씀은 역차별도 아니고, 차별도 아닙니다.

왜 그런지 이제부터 한 번 보겠습니다.

 

하느님은 누군 부르고 누군 안 부르신 게 아닙니다.

왜냐면 죄인을 부르러오셨다고 하시는데 죄인 아닌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에 죄인 아닌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다 죄인이지요.

 

다만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과

죄인이 아니고 오히려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교만한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이는 죄인이라고 인정하는 겸손한 사람은 자기가 병이 있음을 인정하지만

교만한 사람은 병이 있는데도 자기는 건강하다고 뻗대는 것과 같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병이 있음을 인정하는 사람은 의사를 필요로 하고 의사를 찾아가지만

병이 없다고 뻗대는 사람은 의사가 필요치 않고 의사를 찾지도 않겠지요.

 

그러니까 의인이라고 자처하는 죄인은 구원자를 필요로 하지 않고

필요로 하지 않기에 주님께서 부르셔도 따라가지 않는 자입니다.

그에 비해서 죄인임을 겸손하게 인정하는 죄인은 구원이 필요하고

구원자 주님이 부르실 때 오늘 복음의 레위처럼 즉시 따라 갑니다.

 

그러니 누가 실제로 의인이고 누가 실제로 악인입니까?

차별 없이 부르시는데도

죄 없다고 자처하며 주님을 따라가지 않는 사람이 죄인이고

죄인도 부르시는 주님 사랑에 감읍하여 따라가는 사람이 의인이지요.

 

이와 같은 것을 복음의 다른 구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 똑같이 햇빛을 내리십니다.

그런데 그 햇빛이 싫어 빛에로 나오지 않는 사람이 악한 사람이고,

그 햇빛이 너무 좋고 고마워 빛 가운데로 나오는 사람이 착한 사람입니다.

 

왜 누구는 빛이 싫고 왜 누구는 빛이 좋습니까?

죄의 더러움을 숨기려는 사람은 빛이 싫을 것이고,

죄의 더러움을 씻으려는 사람은 빛이 고맙겠지요.

 

나는 부르시는 주님을 따라나서는 겸손한 죄인인가,

부르시는 주님이 필요 없다며 My way를 고집하는 교만한 죄인인가?

이것을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지난 주말 대전-서울-부산-대전으로 이어지는 기차를 10시간 넘게 탔는데 주말이라서 기차는 정말 완전히 만원이었고 또 공간은 완전히 열려있었기에 ...
    Date201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6
    Read More
  2.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우리의 공간은?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7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예루살렘 성전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께 드리는 말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요한 4,20) 정기...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02
    Read More
  4. No Image 08Nov

    성모 신심 미사-하느님 섭리의 협조자

    11월 성모 신심 미사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말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의 섭리대로 사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이신 마리아라는 뜻일...
    Date2014.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147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31주 금요일-혹시 나는 은총의 낭비자가 아닐까?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불의한 집사와 영리한 집사.   오늘 비유에 나오는 집사는 영리한 집사가 아니라 영악한 집사가 아닐까요? 불의하다면 사악한 사람이라고 하거나 적어도 영악한 사람이...
    Date2014.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5
    Read More
  6. No Image 04Nov

    연중 31주 화요일-내가 지금 와 있는 지점은?

    “하느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될 사람은 행복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위의 말씀에 동의하십니까? 그러면 여러분도 행복하십니다.   왜냐면 하느님 나라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행복하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이 솔찬히 많기 ...
    Date2014.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109
    Read More
  7. No Image 03Nov

    연중 31주 월요일-보답을 바라지 않는 사랑

    “네가 잔지를 베풀 때에는 가난한 이들....눈먼 이들을 초대하여라. 그들이 너에게 보답할 수 없기 때문에 너는 행복할 것이다. 의인들이 부활할 때에 네가 보답을 받을 것이다.”   오늘은 제가 저를 반성하는 소리 외에 딴 소리를 할 수 없습니다. 그것...
    Date2014.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51
    Read More
  8.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 (마태 25,13)  오늘 주님께서는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서 준비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슬기로운 다섯 처녀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여분의 기름을 가지고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86
    Read More
  9.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세상에서 죽어 하느님 안에서 사는 행복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죽은 사람도 행복하다. 아니, 죽은 사람이 행복하다.   이것이 11월 위령성월과 위령의 날을 맞이하며 든 첫 생각입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가 하면 ...
    Date201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0
    Read More
  10.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성인, 하느님 앞에 있는 죄인들

    저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가끔 하느님 앞에 죄인으로 서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 서 있기에 부당하다는 느낌으로 서 있으며 하느님의 성도도 아니고 자녀도 아니라는 느낌으로 서 있습니다.   어제 새벽의 경우에도 경당에 들어가 늘 하듯 ...
    Date2014.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