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공관복음, 특히 마르코복음에서 주님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도 주님은 더러운 영들에게 엄하게 이르십니다.

그렇지만 치유를 받은 많은 사람들이 그 말씀을 따르지 않고,

귀가 열리고 혀가 풀린 사람의 경우(7,36)는 오히려 더 널리 알립니다.

 

이것을 보면서 우리는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과

당신이 하신 놀라운 기적을 알리지 말라고 하시는 것이

예수님의 진심일까, 아니면 고차원적인 전술일까 생각게 됩니다.

 

우리 인간의 경우, 말로는 자신을 절대로 알리지 말라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더 많이 알려지기를 원하기도 하고,

자신의 매력을 더 극대화하고 더 많이 알고 싶어 하게 만들려고

사람들에게 신비주의 작전을 쓰는 사람도 있지요.

 

예수님도 이런 신비주의 작전을 쓰시는 것이 아닐까요?

단연코 아니라고 믿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지요.

 

당신이 알려지는 게 아니라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가 알려지는 것,

사람들이 당신에게 오지 않고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로 가는 것,

이것이 예수님께서 진정 원하신 것이고, 예수님의 진심입니다.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예수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악령과 마주하게 되고,

악령은 예수님을 세 번, 세 가지 형태로 유혹을 하는데

그 중 두 번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거든’의 형태입니다.

 

그러니까 악령이 예수님을 진짜로 유혹한 것은

식욕이나 권세욕을 채우라는 유혹이 아니라

하느님의 아들임을 증명하라고 유혹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고픈 유혹을 두 번 다 물리치십니다.

그러자 악령은 마지막으로 세상의 나라와 영화를 주겠다고 유혹하는데

예수님은 이에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라고 일갈하시며 물리치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은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로서

천사들의 떠받들음과 세상의 나라와 영화를 차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하느님을 섬기고, 사람들을 하느님 나라에 데려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 드러나서

사람들이 당신을 보느라 하느님은 보지 않고,

당신께 몰려와서는 하느님께로 가지 않으며,

이 세상에 세워질 당신의 나라에서 한 자리 차지하려다가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에 못 들어가게 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요.

 

그러니 주님께서는 지난한 과업을 수행하셔야 합니다.

사람들을 당신에게 오게 하면서도 다른 한 편,

당신에게서 떠나 하느님께로 가게 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와 하늘나라에 대한 당신의 복음 선포는 듣게 해야지만

들은 뒤에는 더 이상 당신께 머물지 말고 하늘나라로 떠나게 해야 합니다.

하여 세례자 요한이 자신에게 온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향하게 한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께 온 사람들을 하느님께로 향하게 하시는 겁니다.

사람들에게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로 가는 중간 이정표이고,

예수님은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로 가는 중간 이정표였습니다.

 

루카복음을 보면 광야의 최초의 유혹에서 실패한 악령은

다음 기회를 노리고 떠나는데 마지막 때 다시 나타나서

하느님의 아들이거든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고 최후의 유혹을 합니다.

 

더러운 영들은 이런 악령의 아류인 셈입니다.

자기들이 이 세상 자기 영역을 차지하고 계속 활동하고 싶은데

예수님께서 자기들을 활동본거지에서 쫓아내시니

예수님의 최대 약점인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폭로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예수님께서 숨기시는 것은

예수님의 신비주의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랑의 신비인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Feb

    연중 4주 목요일-떠남과 머묾

    “어디에서나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 고장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라.”   오늘 복음은 복음 선포를 위해 열 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
    Date2014.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87
    Read More
  2. No Image 05Feb

    연중 4주 수요일-하느님으로부터 받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디서 얻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 받았을까?>입...
    Date2014.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59
    Read More
  3. No Image 04Feb

    해방자 예수

    연중 제4 주간 화요일(마르 5,21-43)  오늘의 복음은 당시의 사람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다분히 도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 시대에 지중해 연안의 모든 민족들은 여자 아이의 출생을 축복으로 보기보다 불행의 산...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029
    Read More
  4. No Image 04Feb

    연중 4주 화요일-주님의 살가운 사랑

    “아이의 손을 잡으시고 말씀하셨다. ‘탈리타 쿰!’ 이는 번역하면 ‘소녀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는 뜻이다.”   오늘 저는 또 한 분, 저의 어머니 같은 분의 장례미사를 주례할 겁니다. 저의 어머니보다 한 살 밑이시고, 저의 어머니가 임종의 ...
    Date2014.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16
    Read More
  5. No Image 03Feb

    연중 4주 월요일-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

    “그는 멀리서 예수님을 보고 달려와 그 앞에 엎드려 절하며, 자기들을 그 지방 밖으로 쫓아내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청하였다.”     오늘 복음에 비추어 볼 때 기도에는 두 가지 기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운 영의 기도와 주님의 영의 기도입니다. ...
    Date2014.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35
    Read More
  6.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
    Date2014.0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789
    Read More
  7. No Image 01Feb

    주님 봉헌 축일 -죽은꽃의 의미-

    T.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때 묵상과 기도를 하고자 하였을 때에는   갖가지 사물들과 생명이 있는 피조물들을 통하여   그분의 뜻을 찾고, 의미를 찾고, 그안에서 기도와 묵상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780
    Read More
  8. No Image 01Feb

    연중 3주 토요일-주님과 함께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
    Date2014.0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8
    Read More
  9. No Image 31Jan

    설 명절-인복이 아니라 신복을!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새 해 인사는 신정보다는 구정, 곧 우리의 설 명절에 할 때 그 느낌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1월 1일에 드리지 않은 새해 인사를 오늘 드립니다.   ...
    Date2014.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94
    Read More
  10. No Image 30Jan

    연중 3주 목요일-쪽박이 될까, 대박이 될까?!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겠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오늘은 저희 수련자 흉을 좀 보겠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에는 떡국을 끓여 드실 수 있도록...
    Date2014.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32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