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0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어제 설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그러니까 한 해 출발을 잘 하셨나요?

그리고 올 한 해 주님 안에서 평안하기를 비셨겠지요?

 

오늘 복음은 이렇게 한 해의 여정을 떠나는 우리에게 딱 마침맞습니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주님과 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는 내용입니다.

저녁이 되자 예수께서는 “호수 저쪽으로 건너가자.” 하고 말씀하십니다.

호수 이쪽에서 저쪽까지 가는 게 우리 인생이고 올해 우리의 삶입니다.

 

그런데 주님과 한 배를 타고 가도 올해 우리는 풍파를 만날 것입니다.

나의 앞길에 풍파가 없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주님과 함께 가면 풍파가 없을 거라고 기대해서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기대하지 말고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는 올 한 해 풍파가 없을 거라고 기대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풍파를 많이 만나고 큰 풍파도 겪을 거라고 각오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사태평無事泰平이라는 말을 씁니다.

안녕, 평안하려면 아무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있는 말인데

그 아무 일 없음이 좋은 일도 없는 것이 아니라

무탈無頉한 것, 곧 안 좋은 일이 없는 것을 뜻하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올 한 해 하는 일마다 잘되고 안 좋은 일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참 평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참 평안은 아무 일이 없는 평안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있는 평안입니다.

 

나의 배 안에는 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배 안에는 나와 비슷하게 고만고만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배 안에는 태풍도 걱정하지 않으시는 주님이 함께 계시고,

“잠잠해져라. 조용해져라!”는 말씀 한 마디로 태풍을 잠재우실 수 있는,

그런 대단한 주님께서 함께 계십니다.

 

사건적인 평안이 아니라 인격적인 평안이 참 평안인 것이지요.

아기에게는 엄마가 없는 것이 제일 큰 불안인 것처럼

우리에게는 주님께서 안 계신 것이 제일 큰 불안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그들은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서로 말하였다.”고 하는데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태풍이 아니라 내 안에 주님이 안 계신 것입니다.

태풍의 두려움이 아니라 주님 없는 두려움이고,

주님 없이 태풍을 이겨내야 하는 두려움입니다.

 

제가 아는 어느 가정은 집을 나설 때나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식구들 간에 서로 “주님과 함께!”라는 인사 겸 격려를 하고,

미사 때도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고 인사를 하는데

실로 이것이 우리의 인사가 되고 격려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자, 그러니 올해 <주님과 함께> 여정을 떠나시고,

오늘, <주님과 함께> 문을 나서십시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Feb

    연중 제6주일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구절이 이 구절입니다. 삶을 뒤돌아 볼 때, '예'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니오'를 말하기도 했고, 반대로 '아...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23
    Read More
  2. No Image 16Feb

    연중 제 6 주일-사랑할수록 죄는 안 짓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7
    Read More
  3. No Image 15Feb

    연중 5주 토요일-하느님의 만나가 될 7개의 빵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주변에는 또 4천명 이상의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고 사흘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것을 보는 주님과 제자들의 눈이 다릅니다.   제...
    Date201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9
    Read More
  4. No Image 14Feb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말씀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43
    Read More
  5. No Image 14Feb

    연중 5주 금요일-은밀한 사랑

    “예수님께서는 그를 군중에게서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돌아보건대 제가 2-30대 때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어떤 긴장이랄까 부담이랄까 그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그리...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17
    Read More
  6. No Image 13Feb

    연중 5주 목요일-겸손의 내공

    “네가 그렇게 말하니, 가 보아라. 마귀가 이미 네 딸에게서 나갔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모욕을 주는데도 간청을 거두지 않고 끝까지 그리고 겸손하게 청하는 한 여인의 청을 들어주십니다.   그러고 보니 겸손만큼 끈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반대...
    Date2014.0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8
    Read More
  7. No Image 12Feb

    연중 5주 수요일-우리가 꼭 깨달아야 할 것

    “너희는 모두 내 말을 듣고 깨달아라.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우리에게 깨달으라고 하...
    Date2014.0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47
    Read More
  8. No Image 11Feb

    연중 5주 화요일-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사야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이 하는 짓이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고, 주님을 헛되이 섬기는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들은 누구일까요?   이사야서에서 “그들”은 ...
    Date2014.0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14
    Read More
  9. No Image 10Feb

    연중 5주 월요일-힐링인가, 구원인가?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겐네사렛 지방에 당도하십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병자들을 데리고 몰려듭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서일까요, 아니면 주님께 대한 경외심 때문일까요, 병자들은 주님이 몸에 직접 손...
    Date2014.0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5
    Read More
  10. No Image 09Feb

    연중 제 5 주일-밝디밝고 짜디짠 우리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오늘 말씀을 새겨 보면 우리의 착한 행실이 세상 사람들에게 빛이 된다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악한 ...
    Date2014.0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666 ... 729 Next ›
/ 72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