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01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

 

오늘 우리는 주님 봉헌 축일을 지냅니다.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러 갔다가 봉헌되신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축일에는 <정결>과 <봉헌>의 두 의미가 있습니다.

성모님의 정결과 주님의 봉헌을 모두 본받자는 축일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옛날에는 이 축일이 성모 취결례였으니 이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도 성모님처럼 깨끗한 주님의 어머니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의 깨끗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리아처럼 주님의 깨끗한 어머니가 된다는 것에는

두 가지 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동정녀 마리아의 정결입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잉태하기 위해 동정녀이셨고 평생 동정녀이셨습니다.

당신 입으로 고백하시듯 예수님을 잉태하기 위해 남자를 알지 못하셨습니다.

 

여기에는 하느님 아닌 다른 남자를 안다는 것은 정결치 않은 것이고,

하느님 외의 다른 것들은 우리를 더럽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지요.

그러므로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에 의해 더럽혀지지 말아야 하고,

주님께서 성전정화를 하셨듯이 우리를 정결케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마리아의 정결에는 어머니 마리아의 정결도 있습니다.

동정녀 마리아의 정결이 주님을 모시기 전의 정결이고

주님을 깨끗하게 모시기 위한 정결이라면

어머니 마리아의 정결은 주님을 모신 다음의 정결이고,

주님을 태중에 이미 모셨기에 깨끗해진 정결입니다.

 

주님을 모시기 위한 정결이라면

다시 말해서 주님을 모시는 것이 정결의 목적이라면

그 목적인 주님을 모심으로 정결은 완성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글라라 성녀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분을 사랑할 때 그대는 정결하고,

그분을 만질 때 그대는 더욱 깨끗해지며,

그분을 맞아들일 때 그대는 동정녀입니다.”

 

다음으로 우리는 오늘 주님 봉헌의 의미를 새겨야 하는데

주님의 봉헌에도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육화의 봉헌과 수난의 봉헌이 그것이고,

성부의 봉헌과 성모의 봉헌이 그것입니다.

 

먼저 하느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당신 아들을 우리에게 봉헌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만 외아들 이사악을 봉헌케 하시는 분이 아니라

당신도 당신의 사랑하는 외 아드님을 우리 인간에게 봉헌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아버지의 봉헌에 의해 주님께서는 천상을 고집하거나 안주하지 않으시고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와 똑 같은 인간으로 사셨습니다.

아드님을 우리에게 바치심으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하늘로 받드시는 겁니다.

육화의 엄청난 겸손이 우리를 하느님처럼 고귀하게 하는 것입니다.

 

성부의 봉헌에 대해 성모께서도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드님을 봉헌하십니다.

그런데 이 봉헌은 성전에서의 봉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성전에서의 봉헌은 시메온이 예언하듯 십자가의 봉헌으로 완성돼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부의 봉헌이 겸손의 사랑이 내포된 주님의 봉헌이라면

성모의 봉헌은 수난의 사랑이 내포된 주님의 봉헌입니다.

뒤집어 얘기하면 주님의 봉헌은

성부의 겸손한 사랑과 성모의 수난의 사랑이 충실히 구현된 봉헌입니다.

 

수도생활을 일컬어 봉헌생활이라고 하고,

주님의 봉헌 축일에 그래서 교회는 수도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수도자들은 성모 마리아처럼 정결하게 주님을 잉태하고 봉헌키로 결심하고

신자들은 수도자들이 그 삶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부르심과 파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사도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을 받는 내용입니다. ...
    Date201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33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더러운 영들이 주님더러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그...
    Date201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3.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복합적인 감정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그라든 손을 펴주실지 노려보고 있습니다. 고...
    Date201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75
    Read More
  4.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람이 중요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것을 요즘말로 풀이하면 ‘공휴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공휴일은 사람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서 쓸 ...
    Date201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3
    Read More
  5.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단식과 관련한 주님의 가르침은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마르코복음은 다른 두 공관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아니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 루카복음에서 바리사...
    Date201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52
    Read More
  6.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21
    Read More
  7. No Image 17Jan

    연중 1주 토요일-<더 죄인>과 <덜 죄인>

    오늘은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곳에 편히 안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가는 분이시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오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
    Date2015.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4
    Read More
  8. No Image 16Jan

    연중 1주 금요일-오늘은 묵상이 많이 필요한 날

    오늘 복음에서 중풍병자는 병도 치유 되고 죄도 용서 받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 덕분입니다. 중풍병자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니 누군가 구원의 장소까지 옮겨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오늘 복음의 중풍병자에게는 들것을 들...
    Date2015.0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53
    Read More
  9. No Image 15Jan

    연중 1주 목요일-기도, 하느님과 사람 앞에 나아감

    “어떤 나병환자가 예수님께 와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하였다.” “예수님께서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대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어떤 나병환자>의 치유 얘깁니다. 복음에는 어떤 부자, 어떤 눈먼 이 등, 어떤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
    Date2015.0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333
    Read More
  10. No Image 14Jan

    연중 1주 수요일-방전된 배터리같은 우리는 기도를 한다.

    오늘 복음은 공생활 중 주님의 하루가 어떠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매일 하셨다면 정말로 초인적인 일정입니다. 아니, 살인적인 일정이라고 함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그리고 밤늦게까지 병자들에게 시달릴 뿐 아니라 한 곳에 안정적으로 ...
    Date2015.0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756 Next ›
/ 75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