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두 가지 비슷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어디서 얻었을까?>이고

다른 하나는 <어디서 받았을까?>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얻어서 가지거나 받아서 가지게 되겠지요.

 

그런데 얻는 것은 어떤 식이로든 우리 인간의 노력이 담겨 있는 겁니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애를 써야만 얻을 수 있는 것도 있고,

그리고 귀할수록 더 많이 애를 써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것을 누구로부터 얻는 것일 경우,

주는 사람이 자비로우면 쉽게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애를 많이 써야 할 것입니다.

 

아무튼 얻는 것은 무엇을 소유하기 위해서

본인의 주체성, 능동성, 적극성이 요구됩니다.

 

이에 비해 받는 것은 받는 자, 본인의 주체성, 능동성, 적극성보다는

주는 사람의 주도성과 자비가 더 중심적입니다.

애를 쓰지 않았는데도 받게 되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원하지 않는데도 줘서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받는 자가 할 것은 다만 받을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는 것뿐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가 얻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받는 것이겠습니까?

하느님의 사랑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예쁜 짓을 해야 되는 것입니까, 그런 게 아닌 겁니까?

 

머리로는 우리가 잘 압니다.

은총은 선물이고 우리의 노력과 공로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사랑은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기에 주시는 것이며

우리가 예쁜 짓을 하기에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라고는 이것을 믿는 것뿐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우리 인간은 종종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나의 성취이고, 내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얻어서 가지건 받아서 가지건 하느님께서 주셔서 갖게 되는 것인데

온전히 자기 노력의 결과이고 성취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주셔서 갖게 된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일지라도

자기가 애쓴 결과로 갖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1독서의 다윗도 일순간 그런 착각을 하였습니다.

인구, 병적조사를 통해 일생 자기가 일군 것을 확인하고 싶었고,

손자 무릎에 앉히고 할아버지가 흐뭇해하듯

그것으로 말년의 행복감에 젖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내 자기의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신 것인데

자기가 성취한 것으로 생각한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스스로 하느님께 벌을 청하여 받습니다.

 

그래도 다윗이 대단한 것은 즉시 자기 잘못을 깨달은 것이고,

하느님의 자비에 자신에 대한 벌을 맡기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천벌을 받고자 한 것입니다.

자연재앙도 인벌도 아닌 천벌인 겁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엇이건 하느님으로부터 받읍시다.

사랑도 하느님으로부터 받고 벌도 하느님으로부터 받읍시다.

 

 

그리고 주시는 대로 받읍시다.

좋은 것을 주시면 좋은 대로, 나쁜 것을 주시면 나쁜 대로 받읍시다.

나의 눈에 나쁠지라도 선으로 믿고 받고,

나의 눈에 벌일지라도 사랑으로 믿고 받읍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Feb

    연중 6주 금요일-주어진 길이 아니라 사랑의 길을

    “누구든지 내 뒤를 따르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부활의 길을 가기 위해 주님께서 먼저 수난과 죽음의 길을 가셔야 하고, 그리고 그 길은 우리도 따라야 할 길이라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
    Date2014.0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01
    Read More
  2. No Image 20Feb

    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말하는지 물으십니다. 이어서 제자들 자신은 당신을 누구라고 생각하는지도 물으십니다. 이에 베드로가 나서서 “스승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자신의 믿음을 고백합...
    Date201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05
    Read More
  3. No Image 20Feb

    연중 6주 목요일-선택적 무지

    “예수님께서는 많은 고난을 겪으시고 죽임을 당하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명백히 하셨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처음으로 언급하십니다. 앞서 당...
    Date2014.0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53
    Read More
  4. No Image 19Feb

    연중 6주 수요일-저 마을로 들어가지 말라심은?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지난번에 한 번 보았듯이 마르코복음은 은밀한 주님의 사랑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얼마 전에는 귀먹은 반벙어리를 사람들로부터 따로 데리고 나가셔서 귀와 입에 손을 대시고 침도 발라주시면서 낫게 해주셨는데, ...
    Date2014.0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2
    Read More
  5. No Image 18Feb

    스승과 소통하지 못하는 제자

    연중 제6주간 화요일(마르 8,14-21) 소치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에서 안현수 아니, 빅또르 안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이 화제다. 그런데 그가 왜 러시아로 귀화했는지 우리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태의 원인은 여러 가지이며 또 복합적이다. 체...
    Date2014.0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114
    Read More
  6. No Image 17Feb

    연중 6주 월요일-하늘의 표징은?

    “바리사이들이 와서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다.”   바리사이들이 요구한 하늘의 표징이 무엇일까? 만일 내가 요구한다면 어떤 하늘의 표징을 요구할까?   우선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예수님과 논쟁을 하면서 바리사이들은...
    Date2014.0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61
    Read More
  7. No Image 16Feb

    연중 제6주일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 라고만 하여라.'  오늘 복음 말씀 중에서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구절이 이 구절입니다. 삶을 뒤돌아 볼 때, '예'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아니오'를 말하기도 했고, 반대로 '아...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19
    Read More
  8. No Image 16Feb

    연중 제 6 주일-사랑할수록 죄는 안 짓지!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
    Date2014.0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4
    Read More
  9. No Image 15Feb

    연중 5주 토요일-하느님의 만나가 될 7개의 빵

    “이 광야에서 누가 어디서 빵을 구해 저 사람들을 배불릴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 주변에는 또 4천명 이상의 많은 군중이 모여들었고 사흘이나 머물러 있었는데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것을 보는 주님과 제자들의 눈이 다릅니다.   제...
    Date2014.0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36
    Read More
  10. No Image 14Feb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말씀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
    Date2014.0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