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4.02.08 23:51

연중 제5주일

조회 수 195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산 위에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의 일부분입니다. 마태오 복음 5장은 유명한 말씀 '행복하여라'로 시작하는데, 오늘 복음은 그것에 바로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마태 5,13.14)

 그렇기에 오늘 복음이 가리키는 '너희'는 제자들을 뜻하며, 지금에 와서는 그 당시 제자들처럼 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들을 가리킬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은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며, 세상의 빛이다.'라고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입니다. 과거 역사를 볼 때, 소금이 황금보다 더 비싼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만큼 소금은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아니 지금도 소금은 음식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세삿의 소금이라는 말은, 우리가 세상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의미할 것입니다.

 그 역할은 다음 구절, 빛에 관한 이야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마태 5,16)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볼 때, 하느님을 믿는다는 사람들이 어리석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내 것을 위해서 목소리를 더 높이고, 내가 옳다는 것을 더 주장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를 보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내가 너보다 더 높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가르치지만, 우리가 성인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내가 너보다 더 낮다고 이야기 합니다.

 가끔 우리는 뉴스를 통해 많은 돈을 기부한 사람들을 봅니다. 하지만 저희 수도회 은인들을 볼 때, 그 돈의 많고 적음 보다는, 각자의 형편에서 한 몫을 떼어 다른 이들에게 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떻게 낮아질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것을 포기하고 다른 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것일까요?

 겸손이 아닌 다른 것을 통해서 높아질 때, 내가 너보다 더 높기 때문에 너는 내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할 때, 내 안에는 밝음이 없습니다. 오히려 마음 한 구석에 어둠이 자리합니다. 내 옳음을 주장하기 위해서, 내 명령에 복종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폭력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세상은 점점 어둠으로 들어갑니다.

 손에 더 많은 것을 쥐고 있을 때, 더 행복하고 더 기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돈 때문에 불행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종종 보곤 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빛입니다. 세례 때 우리는 빛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욕심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빛을 더 밝히기 보다는 어둠으로 들어가곤 합니다. 등불을 켜서 등경 위에 놓는 것이 아니라, 함지 속에 넣으려 합니다.

 사실, 우리가 빛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해서라기보다, 우리 자신을 위해서, 나 자신이 밝음 안에서 기쁨 안에서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우리가 기쁘게 살아가다보면, 그 기쁨의 빛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그들도 그 기쁨을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우리가 세상에서 소금으로서 맡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소금이고, 세상의 빛입니다. 즉 우리는 세상 안에서 기쁘게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기쁨을 위해서 우리는 더 낮게, 더 작게, 더 가난하게 살아가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Nov

    연중 34주 토요일-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 조심을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마음을 잡다>입니다. 반대말은 방심放心<마음을 놓다>가 되고요.   그런가 하면 마음이 무르거...
    Date2014.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1
    Read More
  2. No Image 28Nov

    연중 34주 금요일-이제 우리의 사랑만 있으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제는 저의 본명축일이자 백 종순 안젤로 수사님의 기일이었습니다. 관구 회의 중이라 많은 형제들이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었는데 그 중의 한 형제도 축하를 해주며 제 축일 무렵...
    Date2014.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3
    Read More
  3. No Image 27Nov

    연중 34주 목요일-신앙인이라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난리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표현입니다. 같은 식으로 말하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난리에 비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
    Date2014.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2
    Read More
  4.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수요일-명심하는 오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주님의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뉘어 들립니다. “너희는 명심하여라.”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
    Date201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3
    Read More
  5. No Image 25Nov

    연중 34주 화요일-매이지 마라, 속지 마라.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
    Date2014.1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10
    Read More
  6. No Image 24Nov

    연중 34주 월요일-다 바쳐서 다 받는 자의 행복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다.”   오늘 복음을 삐딱한 시선으로 보면 주님께서 과부를 칭찬하시는 것을 삐딱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과부의 봉헌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자...
    Date2014.1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5
    Read More
  7. No Image 23Nov

    그리스도 왕 대축일-우리를 형제라 하시는 주님

    “그때에 임금이 대답할 것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내게 해 준 것이다.’”     오늘 이 축일을 지내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우리의 주님을 임금이시라고 하는 것을 어떻...
    Date2014.1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59
    Read More
  8. No Image 22Nov

    연중 33주 토요일-영원한 현재를 사는 삶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시간을 사는 네 부류가 있습니다. 과거를 사는 사람. 미래를 사는 사람. 현재를 사는 사람. 영원을 사는 사람.   과거를 사는 것...
    Date2014.1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5
    Read More
  9.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희생을 봉헌하는 사랑

    오늘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
    Date2014.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04
    Read More
  10. No Image 20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의 길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경당에서 기도할 때 저의 자리는 늘 창가입니다. 서울 정동에 있을 때도 이곳 대전에 있을 때도 저는 창가에 앉습니다. 물론 창가에 앉기...
    Date201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