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4.02.14 05:26

어느 수련자의 강론

조회 수 235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평화를 빕니다.

 

오늘의 복음말씀은 귀먹고 말 더듬는 이를 고치시는 말씀입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손을 대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쉬신 다음, 그에게 에파타!”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전도 여행을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손을 얹고 한 마디의 말씀으로 죽은 사람도 살리십니다. 심지어 그 분의 옷자락을 만지기만 하여도 치유를 받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귀먹은 반벙어리는 예수님께서 어떤 행동들을 통해서 정성스럽게 치유해주십니다.

 

왜 오늘 예수님께서 이 병자를 각별히 치유해주셨을까요. 우선 예수님께서 하신 치유를 주석성경을 참조하여 살펴보면 손가락을 넣고 침을 바르며 하늘을 쳐다보고 숨을 내쉬는 것은 당대 유다계와 이방계 사회에서 흔히 나오는 치유행동입니다. 침은 물, , , 기름과 더불어 액체 약품에 속합니다. 하늘을 쳐다보는 것은 하늘의 기운을 얻으려는 것이며, 한 숨을 쉬는 것은 그 기운으로 병마를 물리치려는 것입니다. ‘에파타는 아랍어인 듯 한데 마르코는 이방계 독자들을 위해서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상황에 따라서 다른 치유자들처럼 행동하기시도 하십니다. 아마도 이번 경우에는 상대가 귀먹은 반벙어리였기 때문에 그러셨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사물을 볼 수 있는 자에게는 어떤 특별한 몸짓이 믿음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귀머거리는 예수님께서 자신을 치유해 주심을 보며 병마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치유 받은 귀머거리에게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분부하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함구령은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지상에 내려오시어 모든 하느님의 백성에게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는 사명을 지니셨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기적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알려주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기적 뿐만 아니라 기적으로 치유된 사람들이나 제자들, 그리고 귀신들에게 까지 함구령을 내리시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에서 일관된 삶의 자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삶을 묵상하면서 그 모습 안에는 예수님의 겸손과 더불어 어떤 가르침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손가락을 보지 말고 달을 곧 바로 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본래 봐야할 것을 보지 않고 그것을 가리키는 매개체를 본다는 의미입니다. , 매개체와 그 매개체가 가리키는 것을 구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예수님의 함구령도 이와 같은 것을 이야기 하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적은 사람들을 치유하고 모든 사람들을 기쁘게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더욱 근본적인 것은 하느님나라가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기적의 숨겨진 의미를 알지 못 하면 이스라엘 민족은 예수님과 그분의 기적만을 보게 되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함구령을 통하여 사람들의 그런 어리석음에 빠지지 않게 하려고 하셨습니다.

 

형제님들도 오늘 하루를 지내시면서 매개체에 집착하여 정말로 중요한 실재를 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묵상해보며 하루 동안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보고 듣는 것들을 통하여 항상 우리에게 말씀하고 계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3
    Read More
  2. No Image 16Nov

    연중 제3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주인은 하느님을 뜻할 것이고, 재산은 하늘나라에 속한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나라의 재...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5
    Read More
  3. No Image 16Nov

    연중 제 33 주일-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좋아서 ...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6
    Read More
  4. No Image 15Nov

    연중 32주 토요일-나는 떼쟁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저도 그렇고 많은 사...
    Date201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5
    Read More
  5.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롯의 아내는 왜 뒤를 돌아봤을까 생각게 됩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돌아봤을까?   왜냐면 롯의 아내는 자기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거나 애착하는 무엇이 ...
    Date201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6
    Read More
  6.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
    Date2014.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1
    Read More
  7. No Image 12Nov

    연중 32주 수요일-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사랑도 아니고 구원도 아닌 치유.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며 제가 느낀 것입니다.   달리 얘기하면 사...
    Date2014.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9
    Read More
  8. No Image 11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에게 있어 나는 누구?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에게 있어서 하느님은 어떤 분이신가? 하느님에게 있어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이것을 생각게 합니다.   인간, 아니 나는 정말 종이고, 종...
    Date2014.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5
    Read More
  9.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월요일-사랑의 고통이 단절의 불행보다 낫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지난 주말 대전-서울-부산-대전으로 이어지는 기차를 10시간 넘게 탔는데 주말이라서 기차는 정말 완전히 만원이었고 또 공간은 완전히 열려있었기에 ...
    Date2014.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56
    Read More
  10. No Image 09Nov

    라떼라노 대성전 축일-우리의 공간은?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Date2014.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