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43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옛사람들에게 이르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이러합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자기 아내를 버리는 자는 그 여자에게 이혼장을 써 주어라.’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 네가 맹세한 대로 주님께 해 드려라.’

 

옛사람에게 이르신 말씀들은 최소한이고 소극적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새로운 가르침을 주시는데

더 완벽한 계명의 실천을 요구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계명과 율법을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신 것이고, 더 완전하게 실천케 하려고 오신 것이지요.

 

우리는 자주 주님의 사랑 때문에 착각을 하고 오해를 합니다.

죄인을 용서하시는 사랑을 죄를 용서하시는 거로 오해를 하고,

죄인도 회개할 때, 그리고 용서를 청할 때 용서하시는 것인데

바리사이나 율법학자들처럼 회개할 마음이 전혀 없는 죄인도,

용서를 청하지 않는 죄인도 주님은 용서하신다고 착각을 합니다.

 

실제로 고백성사를 주다보면

사람에 따라 죄에 대한 인식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판공성사 때 가끔 이런 분을 만나게 되는데,

성사를 보러 들어와서는 죄 없다고 하면서 사해 달라고 합니다.

죄가 없는데 제가 어찌 죄를 사해줄 것이며,

죄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마는

얘기를 들어보면 주일미사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으니 죄가 없고,

살인죄나 사기죄, 횡령죄와 같이 큰 죄를 짓지 않았으니 죄 없다는 겁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세심증 환자로서 죄가 아닌 것까지 죄책감을 가집니다.

 

이럴 경우 마치 법정에서마냥 죄가 있느니, 없느니 따지고,

그것은 죄이니, 아니니 따지게 될 수도 있는데

이런 것은 오늘 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진정 아닐 겁니다.

 

인간은 누구나 큰 죄건 작은 죄건 죄를 지었기에 주님의 관심사는

법정에서처럼 죄의 유무와 죄의 크고 작음을 가리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바라시는 것은 죄에서 해방되고

하느님과 이웃을 참으로 사랑하고 더 사랑하게 되는 것입니다.

 

큰 죄냐 작은 죄냐를 따지기보다 죄를 짓지 않기를 주님은 바라시고,

죄를 짓지 않기를 바라시기보다 더 사랑하기를 바라십니다.

 

이런 주님의 뜻을 안다면

더 사랑할수록 작은 죄도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주님 말씀처럼 살인이 아니라 성만 내도 마음이 아프고,

간음이 아니라 음욕이 생긴 것만으로도 사람을 사랑의 대상이 아니라

욕망의 대상으로 만들었음에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하느님이든 이웃이든, 심지어 자기 자신이들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을 하면 할수록 살인은 말할 것도 없고 조금 성을 내고도,

마음 아픈 소리를 조금 하고도 자기가 더 마음 아파할 것입니다.

 

아내를 진정 사랑한다면 다른 여자와 간음을 하기는커녕

다른 여자를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죄책감을 느낄 겁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계명이나 율법을 완성하신다는 것은

계명을 더 철저하고 완전하게 지킨다는 뜻일 뿐 아니라

사랑으로 계명을 완성하신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죄를 안 지으려고 애쓰는 그 노력으로

사랑을 더 많이 그리고 뜨겁게 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사순 4주 토요일-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단정斷定. 오늘 복음에서 수석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은 단정을 합니다.   예루살렘 사람 중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예언자라고...
    Date2014.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47
    Read More
  2. No Image 04Apr

    사순 4주 금요일-다 알 수 없는 하느님 감사합니다.

    “우리는 저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너희는 나를 알고 또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고 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셨을 때 그곳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
    Date2014.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77
    Read More
  3. No Image 03Apr

    사순 4주 목요일-사람의 증언은 필요 없다시는 주님

    “나는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주님께서는 진정 사람의 증언을 필요로 하지 않으신가? 우리는 주님에 대해 증언을 하지 않아도 되는가? 사람의 증언을 필요치 않다는 말씀은 사람의 증언을 무시하시는 것인가?   주님께서는 ...
    Date2014.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95
    Read More
  4. No Image 02Apr

    사순 4주 수요일-하느님 어머니

    “유다인들은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였다. 그분께서 안식일을 어기실 뿐만 아니라, 하느님을 당신 아버지라고 하시면서 당신 자신을 하느님과 대등하게 만드셨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무슨 죄로 죽게 되시는지 보여줍니다. 유...
    Date2014.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64
    Read More
  5. No Image 01Apr

    사순 4주 화요일-오랜 체념을 깨우시는 주님

    “건강해지고 싶으냐?”   오늘 복음에서 치유 받은 사람은 38년간이나 아파 누워있던 사람입니다. 그를 주님께서 보시고, 오래 앓고 있는 사람임을 아시고 그리고 건강해지고 싶은지를 물으십니다.   그런데 그를 보셨다는 말씀이 그저 물리적...
    Date2014.04.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142
    Read More
  6. No Image 31Mar

    우리 믿음에 대한 주님의 불신

    “그와 그의 온 집안이 믿게 되었다.”   오늘 주님께서는 아들의 치유를 청하러 온 왕실 관리를 나무라십니다. “너희는 표징과 이적을 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만 나무라시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너는>이...
    Date201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69
    Read More
  7. No Image 30Mar

    사순 제 4 주일-영의 눈으로 세상의 빛이신 주님을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눈을 열어 주시어,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분만을 믿게 하소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인데 사순 제 4 주일의 주제를 잘 담고 있어서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지복직관至福...
    Date201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10
    Read More
  8. No Image 29Mar

    사순 제4주일

     예수님과 제자들이 길에서 눈먼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누구의 죄 때문에 저 사람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요한 9,2) 구약은 불행의 원인을 죄라고 보았기 때문에 그들의 질문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92
    Read More
  9. No Image 29Mar

    사순 제 4주일 -풍경소리-

    T. 그리스도의 평화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유기서원소에 있을 때   앞 마당에 크지막한 풍경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 풍경은 거치대에 매달려 있었고, 가운데에   추가 달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불든지   혹은 누...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705
    Read More
  10. No Image 29Mar

    사순 3주 토요일-당신을 알아달라시는 주님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오늘의 호세아서는 주님을 알자고, 주님을 알려고 힘쓰자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혀 모르던 분을 새로이 알자는 뜻은 아닐 겁니다.   그것은 다른 것을 더 알려고 들지 말고 주님을 알자는 뜻일 겁...
    Date201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8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665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