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69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리사이들이 와서 그분을 시험하려고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하였다.”

 

바리사이들이 요구한 하늘의 표징이 무엇일까?

만일 내가 요구한다면 어떤 하늘의 표징을 요구할까?

 

우선 오늘 복음의 배경을 보면 예수님과 논쟁을 하면서

바리사이들은 하늘에서 오는 표징을 요구한 것입니다.

 

하늘의 표징으로 가장 흔한 것이 하늘에 나타난 무지개, 십자가지요.

무슨 행사를 할 때 하늘에 십자가 모양이 나타나거나

마른하늘인데 무지개가 뜨거나 하면 하늘의 표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몇 년 전에 비무장지대 통일동산에 가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미사를 봉헌할 때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북한에 대한 국민들 여론이 좋지 않을 때였고

그래서 회원들이 활동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뿐 아니라

자신들도 이 활동을 하는 것이 맞는지 확신이 흔들리고 있을 때였는데

이때, 그것도 미사 중에 무지개가 뜨니 회원들이 한껏 고무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하늘의 표징에 대한 바른 믿음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자연이적이나 불치병의 치유와 같은 것들이야말로 하늘의 표징이고,

그래서 이런 것들을 하늘의 표징으로 믿고 요구치 말아야 합니다.

 

오늘 바리사이들은 예수께서 그리스도라는 것을 인정치 않고 싶었고

하느님이 보내신 예언자라는 것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에

논쟁을 하면서 당신을 믿을 수 있는 하늘의 표징을 요구하였을 겁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깊이 탄식을 하시면서

이 세대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하시며 피하십니다.

상대하고 싶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곰곰이 잘 생각해보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우리야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고 있지만

그것을 정말로 믿기 어려웠던 그들은 표징을 요구할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그렇다치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하늘의 표징을 구하지 말아야겠습니까?

구한다면 무엇을 하늘의 표징으로 만나야겠습니까?

 

사실 우리는 사랑이 하늘에서 온 표징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이야말로 진정한 하늘의 표징이지요.

그리고 하늘에서 사랑으로 오신 당신의 육화가 하늘의 표징이고,

십자가에 달리신 당신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하늘의 표징이지요.

 

저의 수도원에서는 매일 끝기도 때 다음날 복음을 미리 읽는데,

주일은 성체강복과 함께 끝기도를 하기에

어제는 성체강복을 하면서 오늘 복음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성체강복을 하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이런 묵상을 하게 되었지요.

이 성체성사야말로 육화의 재현이고 십자가상 제사의 재현이니

성체가 곧 가장 완전한 하늘의 표징이 아니고 무엇이겠나?

 

우리 모두 다른 것에서 하늘의 표징을 구하지 말고,

매일의 미사와 성체조배에서 하늘의 표징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을 만나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02.17 05:19:18
    오늘과 내일,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 있게 되기에 내일 말씀나누기는 쉬고, 모레 수요일에 뵙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Nov

    성모 자헌 축일-희생을 봉헌하는 사랑

    오늘의 성모 자헌 축일은 두 가지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봉헌 축일과 깊은 관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 축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마리아의 축일들이 예수님 축일과 병행하는 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
    Date2014.1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04
    Read More
  2. No Image 20Nov

    연중 33주 목요일-평화의 길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 !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경당에서 기도할 때 저의 자리는 늘 창가입니다. 서울 정동에 있을 때도 이곳 대전에 있을 때도 저는 창가에 앉습니다. 물론 창가에 앉기...
    Date2014.1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73
    Read More
  3. No Image 19Nov

    연중 33주 수요일-생각은 최초의 행위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자업자득自業自得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루카복음의 비유가 지난주일 마태오복음의 비유보다 이 자업자득의 측면을 더 강하게 피력하는 것 같습니다. ...
    Date2014.1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5
    Read More
  4. No Image 18Nov

    연중 33주 화요일-문을 열어라.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오늘 이 집에 구원이 내렸다.”   어제, 오늘 우리는 예리고에서 일어난 구원사건을 듣습니다. 눈먼 이가 보게 되면서 영혼이 구원에 이르는 얘기를 어제 들었고, 오늘은 자캐...
    Date2014.1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34
    Read More
  5. No Image 17Nov

    연중 33주 월요일-개안 수술이 필요한 우리

    지난 주 아홉 나병환자는 병의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요. 그런데 오늘 복음에 나오는 눈먼 이의 치유는 구원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치유가 구원으로 이어졌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
    Date2014.1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73
    Read More
  6. No Image 16Nov

    연중 제3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하늘나라입니다. 그렇다면 주인은 하느님을 뜻할 것이고, 재산은 하늘나라에 속한 그 무엇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돈을 써서 더 많은 돈을 번다는 것은, 하늘나라의 재...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05
    Read More
  7. No Image 16Nov

    연중 제 33 주일-어진 하느님, 모진 하느님?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을 하는 사람이 좋아서 ...
    Date2014.11.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6
    Read More
  8. No Image 15Nov

    연중 32주 토요일-나는 떼쟁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오늘 주님께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기 위해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이유가 저도 그렇고 많은 사...
    Date2014.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5
    Read More
  9. No Image 14Nov

    연중 32주 금요일-고양이보다는 개가 낫지 않을까?

    “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롯의 아내는 왜 뒤를 돌아봤을까 생각게 됩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돌아봤을까?   왜냐면 롯의 아내는 자기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거나 애착하는 무엇이 ...
    Date2014.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6
    Read More
  10. No Image 13Nov

    연중 32주 목요일-<이미>도 되고 <아직 아니>도 되는 하느님 나라

    마르코복음에 의하면 주님께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처음으로 하신 말씀이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이 무슨 뜻일까요?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
    Date2014.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663 664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