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15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제자단에 속하지 않는 어떤 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자

요한이 이것을 시비 걸고 나옵니다.

제자도 아니면서 예수님의 이름을 팔고 다닌다고 그는 생각한 거지요.

 

우리는 누구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것을 나쁘게 생각합니다.

누구의 이름을 팔아 자기는 이익을 취하지만

이름을 팔린 사람의 이름에는 먹칠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러저러한 자문을 해봤습니다.

내가 바로 주님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사람이 아닐까?

나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나의 이익을 취하나,

아니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사랑을 실천하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을 하면서 예수님을 영광되게 하나,

아니면 예수님의 이름을 오히려 욕되게 하나?

 

그리고 또 이런 질문도 해봤습니다.

오늘 복음의 그 어떤 사람은 예수님의 이름을 팔고 다닌 것인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되 예수님을 욕만 먹이지만 않으면 되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수님과 반대되는 행위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다른 사람, 예를 들어 석가의 이름으로 예수님의 행위를 하는 것은 어떤가?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요한과 달리 대범함을 보이십니다.

당신의 이름으로 무엇을 하면서 당신을 나쁘게 얘기할 리는 없다는 것,

당신을 반대하거나 나쁘게 얘기하지 않으면 당신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당신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함으로써

좋은 일이라면 얼마든지 자기의 이름을 팔아도 된다고 허용하십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당신의 왕국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의 나라를 세우고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이기에

당신의 제자단에 속하지 않으면서 당신의 이름을 팔더라도

당신처럼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기만 하면 괜찮다고 하십니다.

 

이에 비해 요한은 주님의 이런 대범함을 닮지 않은 소인배입니다.

마치 구약 민수기에 나오는 모세와 여호수아의 얘기와 같습니다.

모세의 천막 주변에 70 원로가 모였고

모세에게 내렸던 영이 70 원로에게도 내려 예언을 하게 되었는데,

진영 밖에 있던 두 명의 원로에게도 영이 내려 예언을 하게 되자

여호수아는 이들이 예언을 못하게 말려야 한다고 주장을 하지요.

 

이때 모세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나와 우리만 하느님의 자녀이고 예언자가 아니라

모두가 하느님의 자녀이고 예언자가 되기를 모세는 바랍니다.

모세가 이렇게 가르쳤는데도 이스라엘은 자기들만 하느님을 독점하고

우리도 어떤 때 이렇게 하느님을 우리의 것으로만 독점하려고 듭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가 독점할 수 있는 분이 아니고,

독점하는 순간, 그 하느님은 이미 하느님도 아닙니다.

 

프란치스코도 권고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얘기합니다.

“성령에 힘입지 않고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할 수 없습니다.

또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누구든지 주님께서 자기 형제 안에서 말씀하시고

이루시는 선을 보고 그 형제를 시기하면,

모든 선을 말씀하시고 이루어 주시는 지극히 높으신 분 자신을

시기하는 것이게 하느님을 모독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모두의 하느님 아버지이시고,

성령은 나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내리시니 독점치 말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Dec

    대림 1주 목요일-무너진 하느님의 집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버렸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짓는 집이 마...
    Date201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8
    Read More
  2. No Image 03Dec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복음이란 행복의 역설

    “나는 어떻게 해서든지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려고,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순전히 남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서 무엇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남을 위한 것이어도 할 수 있을까?   단언컨대 아무리 ...
    Date2014.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769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1주 화요일- 봐야할 것을 보는 행복한 눈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행복하다. 많은 예언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고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을 들으려고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살면서 이것저것, 온갖 것을 다 겪은 걸 일컬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하고, 볼 ...
    Date2014.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85
    Read More
  4. No Image 01Dec

    대림 1주 월요일-구원의 두 조건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구원 발생의 두 조건.   오늘 복음은 백부장의 종이 치유되는 얘기인데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인간이 구원 받는 두 조건을 볼 수 있습니다.   ...
    Date2014.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7
    Read More
  5. No Image 30Nov

    대림 제 1 주일-우선 깨어나는 것부터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그래서 참으로 마음가짐을 채 갖추지 못하고 오늘 대림절을 맞이...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8
    Read More
  6. No Image 30Nov

    대림 제1주일

     오늘 복음의 핵심은,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복음 말씀을, 주님의 오심을 준비하는 시기의 시작을 위해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집주인이 돌아온다는 것은,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이고, 그가 언제 돌...
    Date2014.1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08
    Read More
  7. No Image 29Nov

    연중 34주 토요일-조심하기보다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

        “너희는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너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게 하여라.”   조심操心 조심을 우리말로 풀이를 하면 <마음을 잡다>입니다. 반대말은 방심放心<마음을 놓다>가 되고요.   그런가 하면 마음이 무르거...
    Date2014.1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82
    Read More
  8. No Image 28Nov

    연중 34주 금요일-이제 우리의 사랑만 있으면

      “하늘과 땅은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제는 저의 본명축일이자 백 종순 안젤로 수사님의 기일이었습니다. 관구 회의 중이라 많은 형제들이 저의 축일을 축하해주었는데 그 중의 한 형제도 축하를 해주며 제 축일 무렵...
    Date2014.1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33
    Read More
  9. No Image 27Nov

    연중 34주 목요일-신앙인이라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의 난리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표현입니다. 같은 식으로 말하면 일사후퇴 때 난리는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예루살렘의 난리에 비하면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일사후퇴 때 난리는 난리...
    Date2014.1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83
    Read More
  10. No Image 26Nov

    연중 34주 수요일-명심하는 오늘

      “너희는 명심하여,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마라. 어떠한 적대자도 맞서거나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내가 주겠다.”   주님의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나뉘어 들립니다. “너희는 명심하여라.” “너희는 변론할 말을 미리부터 준비하...
    Date2014.1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661 662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