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583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들은 생각은

나의 됫박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왠고 하면 오늘 주님께서 우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우리가 되질을 받을 거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선 어떤 되이냐 우리는 봐야 합니다.

우리의 되가 미움의 되이면 그 되로 미움을 받을 것이고,

우리의 되가 복수의 되이면 그 되로 앙갚음 받을 것이며,

우리의 되가 단죄의 되이면 그 되로 단죄 받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의 되는 얼마나 큰지를 봐야 합니다.

나쁜 것을 주고받는 것이라면 그 되를 작게 하거나 부숴버려야 하겠지만

좋은 것을 주고받는 것이라면 그 되는 되도록 큰 것으로 바꿔야겠지요.

 

그렇습니다.

됫박이 커야 많이 받습니다.

음식을 해도 손이 큰 사람이 있고,

무엇을 줘도 펑펑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 주변에는 사람도 많고,

그런 사람은 준 것만큼 받는 것도 많습니다.

이는 <주거니 받거니>를 잘해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항아리 물을 비워야 새물로 채울 수 있듯,

또는 논 이쪽으로 물을 빼면 저쪽에서 물이 들어오듯

사실 돈도 그렇고 인간사 많은 것들이 돌고 도는 것입니다.

 

 

그러니 쩨쩨하고 인색한 됫박이란 됫박이 작은 것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건 그리고 그것이 크건 작건, 그것을 움켜쥐고 있음으로

돌고 도는 흐름이 막혔거나 아예 끊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작고 인색한 됫박을 크고 넉넉한 됫박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작은 됫박을 큰 됫박으로 바꾸는 것도 좋겠지만

우리의 인간적인 됫박을 아예 하느님의 됫박으로 바꾸는 게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그저 손이 크고, 통이 큰 사람의 됫박이 아니라

사랑의 됫박이고, 하느님 사랑처럼 큰 사랑의 됫박인 것입니다.

아니 하느님의 사랑을 듬뿍 받은 한량없는 하느님 사랑의 됫박입니다.

 

우리는 인간적으로 나쁜 것을 주고받는 됫박이 아니 되어야 하겠지만

좋은 것을 주고받을 지라도 그것이 사랑이 되게 해야 의미가 있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이 되게 해야 더 의미가 있습니다.

 

이때 작은 것을 조금 줘도 사랑으로 주기에 사랑이 발생하고,

그것을 하느님의 사랑으로 주면 하느님이 발생할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의 사랑의 됫박으로 주면 쩨쩨하고 인색하지 않지요.

그런데 하느님의 사랑의 됫박은 그 됫박이 크기도 하겠지만

그것은 많이 주는 것, 곧 수량적으로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다 주는 것, 아낌없이 그리고 자기 것으로 남김없이 다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사랑의 됫박은 늘 빈 됫박입니다.

그러나 비어있어도 늘 또 채워지고 충만한 됫박입니다.

 

오늘 우리 됫박을 바꿔볼까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Sep

    연중 22주 월요일-귓전을 스치는 말씀이 아니게

    여러 번 들은 오늘 말씀을 읽다가 두 말씀이 마음에 꽂혔습니다. “이러한 말씀이 기록된 부분을 찾으셨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   영어에 Random이란 말이 있습니다. “닥치는 대로의, 되는 대로의, 임의의”의 뜻이 있습니다. 제가 만일 주님...
    Date2014.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5
    Read More
  2. No Image 31Aug

    연중 제 22 주일-사랑을 하는 사탄, 잠시의 사탄

    지난 주 복음, 그러니까 오늘 복음의 바로 앞 복음에서 베드로사도는 주님의 정체를 옳게 대답을 함으로써 주님께서 세우실 교회의 반석이 됩니다. 대단히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베드로사도가 순식간에 사탄이 되고 주님께...
    Date201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06
    Read More
  3. No Image 31Aug

    연중 제22주일

     요즘 따라 저는 가난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프란치스칸으로서 가난을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그리고 매번 제 안에 남는 결론은, 프란치스칸 삶을 선택하길 잘 했고, 그렇게 가난을 살아가는 것이 참으로 복되다는 생각을 얻게 됩니다.  ...
    Date2014.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3
    Read More
  4. No Image 24Aug

    연중 제21주일

     '사람의 아들을 누구라고들 하느냐?'  오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듣고 싶어 하십니다. 예수님의 존재에 대해서 사람들의 대답은 '예언자'였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오도록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
    Date2014.08.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44
    Read More
  5. No Image 23Aug

    연중 제 21 주일-우리는 하늘나라의 Key man(열쇠지기).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인간이 얼마나 대단한가? 하늘나라를 여닫을 수 있답니다. 물론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와 코드가 맞아야 한다는 얘기고, 숫자 자물쇠라면 하늘나라의 비밀번호가 뭔지 알아...
    Date2014.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00
    Read More
  6. No Image 17Aug

    연중 제20주일

     자비를 청하는 부인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여기에서 말하는 '자녀들'이란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하고, '강아지들'이란 '이방인들', 이스라엘 백성이 아닌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오...
    Date2014.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31
    Read More
  7. No Image 17Aug

    연중 제 20 주일-은총을 받을만한 겸손과 믿음이 내게는?

    오늘 주님께서는 아주 충격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게 말이나 됩니까? 이방인을 위해선 안 오셨다는 건가요?   그래서 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말씀이 과연 주님의 말...
    Date2014.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34
    Read More
  8. No Image 10Aug

    연중 제 19 주일-밖에서 부르시는 하느님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열왕기 말씀은 엘리야의 하느님 체험입니다. 거짓 예언자 450명과 대결을 벌여 그들을 쳐 죽이고, 이세벨에게 쫓기게 된 엘리야는 하느님의 산 호렙에 왔지만 동굴에 숨어 있었기에 하느님을 만나지 못한 ...
    Date2014.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77
    Read More
  9. No Image 09Aug

    연중 제 19주일 -엘리야와베드로-

    T.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보통 그렇듯이   보이는것은 쉽게 믿을수 있으나   보이지 않은것은 쉽게 믿을수 없습니다.   보이지 않은것을 믿는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며, 성령의지혜일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세례를 받은이들...
    Date2014.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183
    Read More
  10. No Image 03Aug

    연중 제18주일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입니다. 상황은 외딴곳, 시간도 이미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 많은 사람들에게 줄 빵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턱없이 ...
    Date2014.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0 641 642 643 644 645 646 647 648 649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