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6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어느 시대나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어왔고,

지금 우리 사회 안에도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으며,

우리 교회 안에도 당연히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가 있고,

그리고 이 두 주의자들 간에 갈등도 있어 왔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요즘 이 갈등이 더욱 첨예화된 것 같습니다.

대선정국을 거치며 사회정치문제에 대해

교회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생각이 갈리는 거지요.

 

그런데 우리의 이런 실정에 더하여 새로운 교황께서

전임 교황님들과 다르게 아주 진보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신자들은 어떤 것이 복음의 가르침인지,

다시 말해서 주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혼란스러워 하십니다.

 

주님은 보수주의자셨을까요, 아니면 진보주의자셨을까요?

 

복음을 보면 복음마다 주님의 모습이 조금, 아니 꽤 다른데

루카복음의 주님이 진보적이라면 마태오복음의 주님은 보수적입니다.

그럼에도 오늘 마태오복음은 주님이 진보적인 분임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율법을 폐기하러 온 줄로 알고 있었기에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고 얘기하십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주님보고 진보주의자라고 하면 주님께서 싫어하실 겁니다.

주님은 무슨 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인데,

굳이 무슨 주의자라고 한다면 주님은 <하느님나라 주의자>이시고,

굳이 진보주의자라고 한다면 역시 이런 면에서 진보주의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하느님나라의 법을 기준으로

율법과 예언서를 판단하시고

율법과 예언서의 어떤 것은 폐기하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율법과 예언서를 <폐기>가 아니라 <완성>하러 왔다는 말씀은

하느님나라의 법에 비춰 율법과 예언서의 어떤 부분을 폐기하실망정

율법과 예언서 자체 또는 전체를 폐기하시지는 않는다는 말씀이며

도리어 율법과 예언서를 하느님나라의 법에 맞게 완성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나라의 법이란 어떤 법입니까?

 

사랑이라고 주님께서 명백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먼저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이웃을 하느님처럼 그리고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도 바로 이것입니다.

문제는 법의 정신을 망각한 사람들의 잘못된 법의 적용인데,

그들의 이 세상 욕심이 법의 정신을 망각하고 악용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들과 같지 않고 주님과 같으려면

사랑을 놓치지 말고 꽉 붙잡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율법주의자가 아니라 사랑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랑이 율법을 완성하고,

율법을 완성한 것이 사랑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Jan

    연중 3주 토요일-<아직도>의 존재

    “왜 겁을 내느냐?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   <아직도>라는 말이 마음에 콕 들어와 박힙니다. 우리는, 아니 저는 <아직도>의 존재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아직도 믿음이 없느냐는 주님의 말씀에 저는 ‘그렇지요. 제게가 그렇게 대단한 줄 아였습니까? ...
    Date2015.01.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26
    Read More
  2. No Image 30Jan

    연중 3주 금요일-다시, 희망은 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 되는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그저께에 이어 오늘 복음도 하느님 나라를 씨앗에 비유합니다. 그저께 저는 씨앗의 비유를 묵상하며 ‘희망은 있다’로 주제 삼았습니다. 오늘도...
    Date2015.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51
    Read More
  3. No Image 29Jan

    연중 3주 목요일-내 발의 등불이신 주님

    “누가 등불을 가져다가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느냐? 등경 위에 놓지 않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나 등불을 등경 위에 놓을 것이고, 함지 속이나 침상 밑에 놓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등불을 함지나 침상 밑에 놓을 사람은 진정 없을 ...
    Date2015.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06
    Read More
  4. No Image 28Jan

    연중 3주 수요일-희망은 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었다.”   오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그러나>라는 말은 앞의 말을 뒤집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반전反轉인데 반전에는 나쁜 반...
    Date2015.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4
    Read More
  5. No Image 27Jan

    연중 3주 화요일-외면 당하시는 주님?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마르코복음에서 마리아는 외면당하시는 존재입니다. 다른 복음들에서는 주님의 탄생과 유년기나 마지막 십자가의 길에 마리아의 모습이 조금 나...
    Date2015.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1
    Read More
  6.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티도 주교 기념-사랑과 함께 절제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겁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 번이나 물에 빠져 죽을 뻔 하였고 차에 쳐 죽을 뻔 했기 때문인지 저는 어...
    Date2015.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4
    Read More
  7. No Image 25Jan

    연중 제 3 주일-오늘부터 행복한 사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 주일에 이어 이번 주도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애깁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다가 오신 주님을 찾아가 뵙는 지난주와 달리 오늘은 주님께서 몸소 찾아오시...
    Date2015.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2
    Read More
  8.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
    Date201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8
    Read More
  9.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부르심과 파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사도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을 받는 내용입니다. ...
    Date201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27
    Read More
  10.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더러운 영들이 주님더러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그...
    Date201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6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