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01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빛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성령의 은총으로 저희 눈을 열어 주시어,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 뵙고, 그분만을 믿게 하소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인데

사순 제 4 주일의 주제를 잘 담고 있어서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지복직관至福直觀(Visio Beatifica)이라는 말이 있지요.

하느님을 직접 뵙는 참 행복을 말하는 것이지요.

그렇지요. 하느님을 직접 뵈올 수 있다면 참으로 행복할 것입니다.

뵐 수만 있다면 정말 행복할 텐데 문제는 ‘어떻게 뵙느냐?’입니다.

복음을 전체적으로 보면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고,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예수를 보면서 그리스도를 보게 하는 것이 바로 주님의 영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기도도 같은 내용의 기도를 하고 있고,

오늘 독서와 복음의 말씀에서 이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소경은 태생소경입니다.

태생소경인 그에 대해 제자들은 주님께 묻습니다.

소경이 된 것이 누구의 죄 때문인지,

본인의 죄 때문인지, 부모의 죄 때문인지.

 

그런데 태어날 때부터 소경인데 어찌 본인의 죄입니까?

그러니 본인의 죄가 아니라면 부모의 죄라고 할 수밖에 없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고

특히 장애자의 부모들은 자기 죄 때문에 그런 거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본인의 죄도 부모의 죄도 아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그가 소경이 된 것이 굳이 죄 때문이라면

인간의 죄 때문이 아니라 하느님의 죄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고,

그러므로 모든 죄의 원죄는 아담과 하와가 아니라 하느님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소경이 된 것이 아예 죄 때문이 아니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일이 저 사람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리된 것이다.”

원인적으로 그가 소경이 된 것은 하느님의 일이지 사람의 일이 아니며,

목적적으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 그에게서 드러나기 위해서입니다.

소경이 된 것의 원인과 결과가 다 하느님께 있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실제로 다른 공관복음의 소경치유의 얘기와 비교할 때

요한복음의 맹인은 태생소경인데다 고쳐달라고 청하지도 않습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께서는 다가가셔서 눈을 뜨게 해주십니다.

소경이 된 것도 그의 죄 때문이 아니고

눈을 뜨게 된 것도 그의 공로(간절한 청원) 때문이 아닙니다.

 

이 말은 인간의 과실과 죄로 인한 장애자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공로(사랑)에 의한 장애의 치유가 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인간사 모든 것을 인간의 죄와 공로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인간 행위의 인과관계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인간의 눈으로만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기름 부어주실 사람이 누구인지

계속 헛다리를 짚는 사무엘에게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그리고 바리사이들도 태생소경이 눈뜨는 기적은 하늘의 표징이라면서도

안식일을 어긴 죄인 예수가 어찌 그런 일을 했는지 계속 의아해 하는데

이런 그들에게 태생소경이었던 사람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그분이 제 눈을 뜨게 해 주셨는데 여러분은 그분이 어디에서 오셨는지

모르신다니, 그것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그분이 하느님에게서 오지 않으셨으면 아무것도 하실 수 없었을 겁니다."

 

영의 눈의 가져야만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을 볼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빛으로 오셨음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눈이 열리는 성령의 은총을 오늘 본기도처럼 청하도록 하십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Jul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대축일-사랑은 선택이다

    한국 가톨릭 성직자들의 주보인 성 김 대건 안드레아 사제 축일을 지내며 이번에는 저와 김 대건 신부님을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저와 김 대건 신부님을 비교함은 누가 더 훌륭한지 감히 비교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같은 사제인데 김 대건 신부님은...
    Date2014.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55
    Read More
  2.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축일-믿음의 여정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 미사의 감사송은 베드로를 “신앙고백의 모범”이라고 노래합니다. 예수님의 정체에 대해 올바로 답한 것 때문에 그리 보는 것일 겁니다. 그런데 베드로 사도는 신앙을 정말로 고백한...
    Date201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890
    Read More
  3. No Image 29Jun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자신이 누구인지 물으시는 예수님의 질문에 베드로는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 그 대답에 대한 답으로 베드로는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게 됩니다.  누구는 예수님을 세례자 요한, 엘리야, 예레미야나 혹은 다른 예언...
    Date2014.06.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00
    Read More
  4. No Image 23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믿음으로 알아뵙고, 사랑으로 맛보고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오늘 주님 말씀을 들으며 “내 살을 먹고 내 살을 마시는”이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것은 이 말씀이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는 사람이 ...
    Date2014.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10
    Read More
  5. No Image 21Jun

    그리스도의성체성혈 대축일 -밀양에서의 마지막 만찬-

    T.그리스도의 평화               전 올해 초 부터 밀양송전탑을반대하는   농성장을 방문하여 어려움중에 계신   할머님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리고 철거 대집행이 있기 며칠전에도 방문을   했었고, 철거가 있던 그 자리에서도 함께   ...
    Date201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1468
    Read More
  6. No Image 21Jun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미사 때 성체 분배를 하다보면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물론 성체를 모시러 나오는 사람들은, 성체를 모시고자 하는 원의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겠지만, 가끔은 그 원의에 대해서 의문이 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표정에 '아멘'이라는 응답...
    Date2014.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95
    Read More
  7. No Image 15Jun

    삼위일체 대축일-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 빕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를 봉헌할 때마다 다음과 같은 사제의 인사를 듣습니다. “사랑을 베푸시는 하느님 아버지와 은총을 내리시는 우리 주 예수 그...
    Date2014.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82
    Read More
  8. No Image 14Jun

    삼위일체 대축일

     삼위일체는 삼위이신 성부, 성자, 성령께서 한 분 하느님이심을 고백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 말은 단어 안에 모순을 담고 있기 때문에, 머리만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단어입니다. ‘삼위’는 성부, 성자, 성령으로 각자 고유함을 지닌 존재, 즉 서로 같지...
    Date2014.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25
    Read More
  9. No Image 09Jun

    성령 강림 대축일-성령을 받으려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예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이번 성령 강림 대축일을 일주일도 더 전부터 준비하면서 성령 강림 체험을 이번에는 정말 찐하게 하고 싶다고 하면서도 다른 한 ...
    Date2014.06.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82
    Read More
  10. No Image 08Jun

    성령 강림 대축일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 22-23)  오늘 이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그날 저녁의 이야기입니다. 스승의 죽음으로 인한 두려움, 자신들도 잡혀가...
    Date2014.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2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1 652 653 654 655 656 657 658 659 660 ... 734 Next ›
/ 7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