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52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T. 그리스도의 평화

 

 

 

 

제가 군대에 있을 때 중대장으로부터

 

전방근무에 대해서 얘기를 들었습니다.

 

전방에서는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우리 아군에게 위협을 주기 위해서

 

불을 지른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군은

 

그 불을 끄기 위해서 물을 가져다가 붓는 것이

 

아니라 맞불을 피워서 북한군이 피운불을

 

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불이나면 당연히

 

물을 부어서 꺼야 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데

 

오히려 불을 질러서 불을 끈다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 얘기였던 것이었습니다.

 

불을 불로써 끈다는 것.이것 또한 자연의 법칙이며

 

 섭리라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입니다.

 

주님께서 수난을 겪으시기 위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으로 향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죽음을 당신의 죽음으로써 세상의

 

죽음을 없애십니다. 즉, 죽음을 없애시기 위해

 

생명으로써 없애시는 것이 아니라 , 죽음을 없애

 

시기 위해 당신의 죽음으로써 죽음을 없애십니다.

 

이것은 신앙의 신비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을 때

 

불을 끄기 위해 맞불을 피워서 끈다는 얘기가

 

신비스러웠던 것처럼 죽음을 없애시기 위해

 

죽음이 필요로 했다는 것. 이것 또한 신비입니다.

 

바로 얘수님께서는 맞불 작전, 맞 죽음 작전이라는

 

엄청난 작전을 수행하셨고, 그것으로 죽음의 힘을

 

누그려뜨렸던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으로써

 

만이 이해를 할수 있을 뿐일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예수님께서는 반대자들의 폭행이라는 나약함을

 

당신 자신의 나약함, 힘 없이 모든것을 내어 맡기는

 

나약함으로 맞섰습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무너뜨리기

 

위해 당신자신의 나약함으로 대항하셨던 것이었습니다.

 

2독서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 까지,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

 

순종하셨습니다".

 

세상의 죽음을 없이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죽음이

 

필요로 하셨습니다. 당신의 죽음만이 세상의 죽음을

 

없이 하셨을 수가 있으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의 죽음에 이르기 까지

 

세상의 죽음에 순종하셨고, 예수님께서는 죽으셨습니다.

 

자연이 가르쳐 주는 맞불작전,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가르쳐 주셨던 맞 죽음작전, 우리는 그러한 작전

 

수행을 이 삶에서 현실이 되어야만 합니다.

 

다만 멀리서 바라보고만 있는 상상이 되어서도

 

안되고, 공상이 되어서도 안됩니다.

 

몇년전 저는 오랜시간동안 컴퓨터 작업을

 

하고 있는 중 갑작스런 컴퓨터 이상으로

 

여태까지 하고 있는 작업문서를 다 날려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 그때 저의 심정은??

 

뭐라 말로 할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답답함과

 

캄캄함, 절망스러우면서도 한숨만 나오는,

 

그리고 화가나기도 하였습니다. 그것은 저의

 

나약함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현실의 상황을

 

바라보았습니다. 문서를 날린건 날린것이었습니다.

 

다시 복구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땅을 친다고

 

복귀되는 것도 아니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을 해도

 

복구 또한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전 그 상황에서는 모든것을 받아들이는 나약함

 

그것밖에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 마음은

 

이 또한 말로표현할수 없을 정도의 평화와 고요함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전 새로이 작업을 하게 되었고

 

계획했던 작업을 모두 마칠수가 있었습니다.

 

저의 죄스런 나약함의 모습을,받아들이는 나약함으로

 

맞섰을때 죄스런 나약함이 사라졌던

 

체험이었습니다. 나약함을 없이 하기 위해

 

나약함이 필요로했습니다. 나약함을 없애기 위해

 

강함이 아니라 나약함이 필요로 했습니다.

 

군대에서의 "맞불"작전이나 예수님의 "맞죽음"작전도

 

그리고 저의 "맞나약함" 작전도 같은 의미입니다.

 

우리는 지금의 서 있는 이 현실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머나먼 상상이나 공상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이상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주님 주난 성지 주일을

 

맞이하여 그리고 성 주간을 맞이하여 내가 십자가를 지고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성주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티도 주교 기념-사랑과 함께 절제가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지금보다 어렸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겁에 있어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 번이나 물에 빠져 죽을 뻔 하였고 차에 쳐 죽을 뻔 했기 때문인지 저는 어...
    Date2015.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5
    Read More
  2. No Image 25Jan

    연중 제 3 주일-오늘부터 행복한 사람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 주일에 이어 이번 주도 주님의 첫 제자들이 부르심을 받는 애깁니다. 그런데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다가 오신 주님을 찾아가 뵙는 지난주와 달리 오늘은 주님께서 몸소 찾아오시...
    Date2015.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2
    Read More
  3. No Image 24Jan

    연중 2주 토요일-신앙인, 제대로 미친 사람들

    “그들은 예수님께서 미쳤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간의 마르코복음에서 계속되는 표현이 예수께 많은 사람이 “따라왔다”거나 “몰려들었다”거나 “모여들었다”는 표현입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시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 예수님의 친척들...
    Date201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68
    Read More
  4. No Image 23Jan

    연중 2주 금요일-부르심과 파견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 왔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었다.”   오늘 복음은 사도들이 주님의 부르심과 파견을 받는 내용입니다. ...
    Date201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28
    Read More
  5. No Image 22Jan

    연중 2주 목요일-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더러운 영들은 그분을 보기만 하면 그 앞에 엎드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곤 하셨다.”   더러운 영들이 주님더러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하고 주님께서는 그...
    Date201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7
    Read More
  6. No Image 21Jan

    연중 2주 수요일-주님의 복합적인 감정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며 말씀하셨다.”   오늘 복음은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는 얘기인데 사람들은 주님께서 오그라든 손을 펴주실지 노려보고 있습니다. 고...
    Date201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972
    Read More
  7. No Image 20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람이 중요하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이것을 요즘말로 풀이하면 ‘공휴일은 사람을 위해서 있다.’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공휴일은 사람이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영육 간의 건강을 위해서 쓸 ...
    Date201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60
    Read More
  8. No Image 19Jan

    연중 2주 월요일-사랑을 진실되게 하고 뜨겁게 하는 단식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단식과 관련한 주님의 가르침은 공관복음에 모두 나오는데 오늘 마르코복음은 다른 두 공관복음과 조금 다릅니다.   큰 차이가 아니고 별로 중요한 것도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마태오, 루카복음에서 바리사...
    Date201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49
    Read More
  9. No Image 18Jan

    연중 제 2 주일-병아리는 알을 깨고, 새는 둥지를 떠나야

    오늘 독서와 복음은 하느님의 부르심, 성소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오늘 요한복음은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주님께서 먼저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제자들이 먼저 주님을 찾고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주님의 첫 제자들은 사실은 세례자 요한의 제자...
    Date2015.01.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17
    Read More
  10. No Image 17Jan

    연중 1주 토요일-<더 죄인>과 <덜 죄인>

    오늘은 주님의 동선을 따라서 묵상을 해봤습니다. 주님께서는 한 곳에 편히 안주하시는 분이 아니라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여기저기 찾아가는 분이시라는 것이 잘 드러나는 오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호숫가로 나가셨...
    Date2015.01.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47 648 649 650 651 652 653 654 655 656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