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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러분,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그분은 살아 있는 돌이십니다. 사람들에게는 버림을 받았지만

하느님께는 선택된 값진 돌이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이 반석이기 때문인지 돌에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오늘 주님도 돌로 비유를 합니다.

하느님께는 값지게 선택되고 사람에게는 쓸모없다고 버림받은 돌이랍니다.

 

같은 돌인데 하느님과 사람들의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겠지요.

하느님의 눈은 그 귀함을 제대로 알아보는데 비해

사람들의 눈은 그 귀함을 알아보지 못해 쓸모없다고 합니다.

 

아마 하느님은 사랑의 눈으로 보기에 그 귀함을 보지만

사람들은 욕심의 눈으로 보기에 그 귀함을 보지 못하고,

하느님은 겸손의 눈으로 보기에 귀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교만의 눈으로 보기에 보잘것없다 할 겁니다.

 

욕심에다 교만하기 까지 하면 귀한 것이 하나도 없을 겁니다.

아무리 귀해도 그 욕심에 차지 않을 것이고,

아무리 값져도 교만은 그 까짓것이라고 무시할 것이니 말입니다.

 

반대로 겸손에 사랑까지 하면 이 세상에 귀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랑을 하면 고슴도치도 예쁘게 보이는 법인데다

깔보는 교만과 달리 겸손은 우러러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나를 귀하다 하시는데

정작 나는 나를 보잘것없다고 비하하고,

귀한 이웃을 쓸모없다고 버려 버립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값지게 여기시는 주님을

사람들이 버려 버리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늘로 가는 진리의 길이요, 그래서 생명의 길이신데

이 세상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하늘로 인도하는

이 진리와 생명의 길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주님께서 사람들에게 버림받았다고 베드로사도가 얘기할 때

이때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일컫는 것이 아니라

세상사람, 정확하게 표현하면 세상에 속한 사람이고

하느님 나라에 전혀 흥미가 없는 사람을 일컫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을 쓸모없다고 버리는 사람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 있습니다.

쓸모없는 정도가 아니라 주님을 위험하고 해롭다고 여기는 자들이고,

쓸모없다고 버리는 정도가 아니라 위험하다고 제거하려는 자들입니다.

 

이 세상 권력자들은 이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르려고 하는데

하느님 나라를 얘기하고,

하느님 나라의 진리를 얘기하며,

하느님 나라의 생명을 얘기하는 주님이 영 눈엣가시입니다.

 

그래서 그저 하느님나라를 말씀하시는 것일 뿐인데 자기들을 반대한다고,

아니, 자기들을 파괴하려 한다고 생각하여 적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여서 4대강과 강정에서 생명이 파괴되고,

밀양과 세월호에서 생명이 죽어가도 아무 소리 말아야 한다고 하고,

그래도 주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하느님 나라의 진리와 생명을 얘기하면

자기들이 생명을 파괴하는 자들인데도

자기들을 파괴하려 든다고 생명의 수호자들을 오히려 제거하려 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제거하려는 그런 사람들은 적어도 아니지요.

그렇긴 하지만 혹 하느님 나라 필요 없다는 세상 사람은 아닌지.

주님은 나를 귀한 돌이다 하시는데 정작 나는 나를 쓸모없다지 않는지.

주님은 이웃을 디딤돌로 주셨는데 정작 나는 걸림돌로 여기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오늘 하루가 되기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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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베타 2014.05.19 15:55:08
    반갑고 좋은 글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빎드려요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05.18 08:27:31
    잘 지내시는지요? 저는 쇄신기간을 가지고 있는데, 전에 말씀드린 대로 주일날 강론을 올릴 수 있어서 오늘은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가능한 한 주일에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우리가 함께 하면서도 부활의 삶을 모두 살아가시고 전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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