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50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산에서 내려가 평지에 서시니....

온 백성이 큰 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산으로 오르심과 산에서 내려오심.

 

주님께서는 오늘 산으로 오르셨다가 다시 내려오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산에 오르시는 것이 오늘뿐이겠습니까?

그럼에도 루카복음은 주님의 산에 오르심과 내려오심을

다른 공관복음과 달리 의도적으로 묘사합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산을 오르내리라고 가르치고자 함입니다.

저도 등산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이 등산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주님처럼 산을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는 왜 산에 오르신 것입니까?

우리의 산 오름과 같은 것일까요?

 

어제는 저희 형제들과 함께 달마중을 갔습니다.

놀랍게도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저희처럼 산에 올랐는데

제가 보기에 그들은 달마중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대전의 야경을 보러 온 것 같았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빛을 보고 그것을 찬미하지 않고,

모세의 백성이 자기들이 만든 우상을 섬기듯이

인간이 자기가 만든 빛을 보고 찬탄하는 것 같았지요.

 

그런가 하면 산을 낮에 오를 경우에는

자연의 품에 안기기 위해서 산을 오르거나

일상을 벗어나 떨어져서 보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높은 곳을 정복하고 거기서 세상을 내려다보기 위해 오르는 경우도 있지요.

 

그런데 주님의 산 오르심은 이런 산 오름과 분명 다릅니다.

기도하시기 위해서 산에 오르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오르심은 산을 오름이라기보다는 하느님께 올라감이고,

주님의 기도는 무엇을 청하는 기도라기보다는 하느님 관상의 기도이며

하느님 관상을 통해 하느님의 눈을 가지기 위한 기도입니다.

 

주님께서는 이 기도 후 12 제자를 뽑는 그 중요한 일을 하셨는데

인간적인 눈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하느님의 눈으로 사람을 보고 12 사도를 뽑으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제자들과 함께 산을 내려오셨는데

온 유다와 예루살렘은 물론 이방 지역에서도 떼거리로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그러니 주님의 산 오르심은 높은 데서 인간을 깔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이며

인간을 떠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밀려드는 사람들을 정성껏 돌보기 위한

다시 말해서 아버지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주님의 제자들처럼 이런 오름과 내려옴이 있어야 하고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눈과 힘을 얻는 기도를 하며

하느님의 눈과 힘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천국으로 안내하는 전담 가이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
    Date2014.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1
    Read More
  2.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9
    Read More
  3.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내 가야할 곳과 내 가야할 때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Date201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6
    Read More
  4.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대천사는 못 되어도 작은 천사는 되어야지.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가끔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세라핌적인 프란치스코가 무슨 뜻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저는 그리스도께 대한 사...
    Date2014.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76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제 26 주일-하느님 나라의 장자

    “의인이 자기 정의를 버리고 돌아서서 불의를 저지르면, 죽을 것이다. 그러나 악인이라도 자기가 저지른 모든 죄악을 생각하고 그 죄악에서 돌아서면, 그는 죽지 않고 반드시 살 것이다.”   “맏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일하러 갔다.”   오늘 독서...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9
    Read More
  6. No Image 28Sep

    연중 제26주일

     하루에도 몇 번씩 변하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 하루는 기도도 열심히 하고, 다른 형제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다가가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어느 순간 형제들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다른 사...
    Date2014.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934
    Read More
  7. No Image 27Sep

    연중 25주 토요일-나는 누구인가?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어제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는 제자들을 대표하여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였고,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베드로가 그리스도라고 고백한 당신이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고 두 번째 수...
    Date2014.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6
    Read More
  8.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예수님의 소문을 전해 듣고 몹시 당황합니다. 어제 복음에서 들은 것 같이 파견된 제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주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헤로데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합니다. ...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2
    Read More
  9. No Image 25Sep

    연중 25주 목요일-호기심과 관심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호기심과 관심.   헤로데가 주님을 만나보고 싶어 했다는 것은 루카복음에만 나옵니다. 주님께서 사형선고 받기 전 헤로데에게 보내졌다는 것도 루...
    Date2014.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7
    Read More
  10. No Image 24Sep

    연중 25주 수요일-퇴로 차단

    “예수님께서는 열 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오늘 복음을 읽다가 여러 장면들이 상상이 되었습니다. 우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장면이 상상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모이라고 하시자 제자들은 웅성웅성합니다. 왜 모이라고 ...
    Date2014.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