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69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공생활을 시작하신 예수님이 당신의 아들만일 수는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잘 이해하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살아계실 때 저를 당신 아들로만 생각지 않으셨으니

주님의 어머니라면 당연히 그러하셨을 것입니다.

 

당신의 아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쯤은

어머니 마리아도 예수님께서 출가할 때부터 각오하고 계셨을 것입니다.

평범한 저의 어머니도 저를 자주 보고 싶어 하시지만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저의 불효를 이해해주셨으니 말입니다.

한 번은 한가위 명절 때 슬쩍 전화하셔서는

“바쁘지요? 안 와도 되요.”라고 하십니다.

보고 싶으신데, 그럴 수 없음을 아신다는 표현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 마리아께서 모처럼 아들을 만나러 찾아 오셨습니다.

마르코복음에서는 예수께서 미쳤다는 소문이 돌아

그 예수님을 붙잡으러 형제들과 함께 찾아오신 거로 얘기되지만

루카복음은 그런 얘기는 싹 빼고

찾아오신 육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비유하여

영적인 어머니와 형제들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루카복음의 이 말씀은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을 끊어내시는 말씀이 아니라

우리 인간 모두를 당신의 가족, 어머니와 형제로 초대하시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주님의 고귀한 일깨움이십니다.

주님의 이 일깨우심으로 우리는 깨닫게 됩니다.

아니, 우리는 주님의 이 일깨움으로 우리의 고귀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잘못된 겸손으로 인해 우리의 고귀한 정체성을 포기하고,

비천하고 비참한 죄인으로만 여기며 자학적이고 패배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잘못된 영적 지도자들도 우리를 이렇게만 몰아갑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님께서는 우리가 본래 하느님의 가족이었음을 일깨우시고,

우리도 당신의 참된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일깨우십니다.

 

그런데 그 방법, 곧 하느님의 가족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이렇습니다.

첫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모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의 어머니 마리아께서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임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이신 주님을 품으시고 주님의 어머니가 되셨는데

우리도 다른 말은 듣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의 고귀한 신분을 생각하며

아무 말이나 받아들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만 받아들이면

우리도 주님의 어머니, 주님을 품는 자, 주님의 임산부가 되는 겁니다.

 

둘째는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은 실천으로 완전해지고 완성됩니다.

 

이는 마치 수태된 아기가 10달을 자라 아기로 태어나는 것과 같습니다.

어머니란 아기를 수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출산도 하는 존재인데,

하느님 말씀의 실천이란 들은 하느님 말씀을 10달 동안 체화하여

비로소 행동으로 사람들 앞에 내어놓는 것입니다.

 

어제, 다른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내 발의 등불 삼는 고귀한 삶,

그리고 하느님의 빛으로 사람들 앞을 비추는 고귀한 삶을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른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 품는 고귀한 삶,

그 말씀을 착한 행실로 다른 이에게 낳아주는 고귀한 삶을 보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주님의 고귀한 영적 가족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Oct

    연중 28주 수요일-사랑을 의무로 만든 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의 의식기도 중에 하나도 이와 관련된 기도입니다. ...
    Date2014.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9
    Read More
  2. No Image 14Oct

    연중 28주 화요일-하느님이 우리 안에 안 계시면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이 바리사이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하여 설마 나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겠지요?   그래서 나에게도 하신 말...
    Date2014.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7
    Read More
  3. No Image 13Oct

    연중 28주 월요일-하늘의 큰 표징이 못되어도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요나보다 더 크다고 하심으로써 요나도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Date2014.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8
    Read More
  4. No Image 12Oct

    연중 제28주일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이 잔치에 오려고 하지 않자, 임금은 종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데리고 오고, 그렇게 잔칫방은 가득 차게 됩니다.  오늘의 ...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26
    Read More
  5. No Image 12Oct

    연중 제 28 주일-복을 걷어차는 이들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모두를 초대하시는 하느님. 초대를 거절하는 사람들.   오늘 마태오복음의 잔치는 임금의 아...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3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우리가 잘 알다시피 루카복음은 다른 어느 복음보다 여성의 인권이랄까 존엄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Date2014.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7
    Read More
  7. No Image 10Oct

    연중 27주 금요일-우리의 집은?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
    Date201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8
    Read More
  8. No Image 09Oct

    연중 27주 목요일-청하는 우리,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
    Date201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5
    Read More
  9.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수요일-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
    Date201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1
    Read More
  10.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