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버지 한 분뿐이시고,

스승도 한 분뿐이시기에 나머지는 모두 다 형제들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오늘 제자들은 하늘나라의 가장 큰 사람에 대해 여쭙고,

주님께서는 답을 주시는데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 이게 무슨 뜻입니까?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 구별적인 큰 사람이 아님은 물론이고,

권력이나 영향력 면에서 큰 사람이나

쌓은 공로나 이룬 업적 면에서 큰 사람이 아님도 분명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은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고,

하늘나라도 사랑의 나라일 터이니 사랑 면에서 큰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큰 사랑을 지닌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일 터인데

그런데 큰 사랑이라는 것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닐 겁니다.

 

사람들은 흔히 하느님 사랑과 무관하게

인간이 지닌 사랑의 능력이 큰 것만을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나 하늘나라의 큰 사랑은 하느님 사랑과의 관계에서 큰 사랑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많이 지닌 것이 큰 사랑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이 되겠습니다.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많이 지니려면 하느님 사랑에 대한 갈망이 크고,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가능한 많이 담을 수 있도록 그릇이 큰 것입니다.

 

하느님 사랑의 대한 갈망과 그릇이 커야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인데

우리는 이 뜻도 정확히 잘 알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 사랑을 갈망해야 한다고 할 때

다른 사랑이 아닌 하느님 사랑을 갈망해야 한다는 뜻으로 주로 쓰지만

하느님을 우리가 사랑하려고 안간 힘을 쓰기보다

하느님의 사랑을 우리가 잘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해야 하고, 많이 사랑해야 하지요.

그런데 하느님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것은 소홀히 하고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제 눈에 그 사랑이,

사랑이 아니라 교만으로 보이는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갓난아기는 말할 것도 없고 어린 아이는 그저 사랑을 받으면 됩니다.

부모의 사랑을 사랑하는 것이 어린 아이의 사랑이고,

부모의 사랑에 감사하는 것이 어린 아이의 사랑입니다.

 

사랑을 받았으니 보답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거나

사랑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

그 아이는 이제 더 이상 어린 아이답지 않고 징그러울 것이며

그 사랑은 어린 아이의 사랑 같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 부모가 고마워하거나 기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량없는 사랑을 다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사랑인데

그 사랑을 받지 않고 오히려 주겠다니 사랑할 수 없는 부모는 슬픕니다.

세월호로 아이를 잃고 더 이상 사랑해줄 수 없음을 슬퍼하는 부모들처럼

사랑해 줄 아이는 없고 애어른이 있는 것은 슬프고 괴이하기만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부모보다 더 우리를 사랑하고 싶으시고,

우리의 부모보다 더 한량없는 사랑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니 나는 예수 아기의 데레사처럼 사랑을 받을 겁니다.

데레사 성녀처럼 하느님 사랑의 큰 그릇을 가지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님 사랑의 그릇이 커 하느님의 사랑이 많이 담기면

데레사 성녀처럼 우리도 한량없는 하느님 사랑을

고갈됨 없이 이웃에게 퍼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수요일-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
    Date201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1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38
    Read More
  3.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까?”   어떤 율법교사가 한 질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율법교사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 빼고는 질문의 내용도 좋고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
    Date201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0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주인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이 한 번 더 보낸 종들마저도 죽이고, 마침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47
    Read More
  5. No Image 05Oct

    연중 제 27 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오래 전 제가 보좌 신부로 갔던 본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선교사 형제들이 땅을 사고 거기에 본당을 설립하였는데 이웃에 가난...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27
    Read More
  6.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오늘 우리는 동물과 식물 축복식을 합니다. 제가 동식물 축복식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처음 듣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외 없이 흥미를 보이면서 그것이 무어냐고 묻기도 합니다.   사실 집 축복도 하고, 차 축복, 심지어 기계도 축복하면서 정작 동물...
    Date2014.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9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저주가 아니라 당부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오늘 주님께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너 벳사이다야!’ 하시는데 ‘불행하여라 너 김찬선아!’ 라고 하시는 것도 듣습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설마 코라진과 벳사이다만 나무...
    Date2014.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1
    Read More
  8.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천국으로 안내하는 전담 가이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
    Date2014.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2
    Read More
  9.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9
    Read More
  10. No Image 30Sep

    연중 26주 화요일-내 가야할 곳과 내 가야할 때는?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루카복음의 구조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활동준비기, 갈릴래아 활동기, 예루살렘 상경기, 예루살렘 활동기입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그 세...
    Date2014.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