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28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요나보다 더 크다고 하심으로써

요나도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요나가 큰 사람이라고요?

 

저의 이해로는 큰 사람이 아니라 좀생이입니다.

요나는 니네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명을 받습니다.

허나 그는 그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고픈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는 이방인인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되고,

멸망에서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 싫을 정도로 마음이 좁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시기질투를 하는 사람을 어찌 큰 사람이라 할 수 있으며

더욱이 자기 민족만 구원받기를 바라는 배타적인 선민 주의자를

어찌 큰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그뿐이 아닙니다.

그는 아주까리 나뭇잎에 행불행이 좌우되는 초라한 존재입니다.

아주까리 나뭇잎이 그늘을 만들어주니 기분이 아주 좋아지고,

잎이 벌레에 먹혀 그늘이 없어지니 고통스러워 죽고 싶다 하죠.

덕德은 없고, 변덕變德만 죽 끓듯이 합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 그를 보고 크다 하시는데

그렇다면 요나의 무엇을 보고 큰 사람이라고 하시는 것입니까?

 

주님께서 당신이 더 크다고 하실 때 먼저 솔로몬보다 더 크다 하시는데,

이때는 지혜의 측면에서 당신이 더 크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요나보다 더 크다고 하실 때에는

표징과 회개에 대해 말씀하시며 당신이 더 크다고 하십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요나가 큰 표징이 되었고,

큰 표징이었기에 그 많은 니네베 사람들을 회개케 했다고 하시는 것이며,

당신은 요나보다 더 큰 표징이 될 것이고

더 많은 사람, 아니 온 인류를 회개에로 이끄실 분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그렇다면 요나가 보여준 큰 표징은 무엇이고,

주님께서 보여주실 더 큰 표징은 무엇입니까?

큰 종교집회 때 곧잘 나타나는 이른바,

마른하늘에 보이는 무지개나 하늘에 떠있는 십자가 현상 같은 것입니까?

 

주님께서는 회개야말로 진정한 하늘의 표징이고,

그것도 이 세상에서 죽었다가 영적으로 다시 살아나는

그 세례의 회개야말로 가장 큰 하늘의 표징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우리를 하늘로 오르게 하는 것이라야 하늘의 표징이라 할 수 있는데,

하늘로 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상에서 죽게 해야 하는 것이고,

남을 세상에서 죽어 하늘로 오르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세상에서 죽어 하늘로 올라가야만 그 표징이 되는 거겠지요.

 

요나는 그 많은 니네베 사람들을 회개하게 하기 위해서

고래의 배속에서 삼일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요나는 스스로 그렇게 한 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리 만드신 거고,

주님께서는 아버지께 대한 순종 때문에,

그리고 우리 인간에 대한 사랑 때문에 스스로 돌아가시고 살아나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는 당신이 그 큰 표징이 될 거라고 오늘 말씀하시며

우리는 그런 큰 표징은 못되더라도

일상의 작은 일들 안에서 순종 때문에, 사랑 때문에 자신을 죽이는,

그런 작은 죽음과 회개로 작은 표징이라도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n

    연중 11주 목요일-주님의 기도의 속뜻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오늘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셨는데, 나는 어떻게 기도하는지, 저렇게 기도하는 것은 아닌지 묵상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매일 주님의 기도를 수없이 바치실 것이니...
    Date2015.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46
    Read More
  2. No Image 17Jun

    연중 11주 수요일-나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   오늘 복음은 우리가 재의 수요일에 읽는 복음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그리고 사순시기를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에 이...
    Date2015.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76
    Read More
  3. No Image 16Jun

    연중 11주 화요일-사랑은 아무나 하나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런 것은 다른 민족 사람들도 하지 않느냐?”   주님의 오늘 이 말씀은 제게 이렇게 들립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믿지 않는 사...
    Date2015.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966
    Read More
  4. No Image 15Jun

    연중 11주 월요일-모든 것이신 하느님을 나의 전부로 소유한다면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자처럼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오니 메르스 사태가 너무 커져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세월호 사태가 겹치...
    Date2015.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4
    Read More
  5. No Image 14Jun

    연중 제11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두 개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두 비유의 공통점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은 그 씨가 어떻게 자라서 열매를 맺는지 알지 못하며, 세상에서 가장 작은 씨인 겨자씨를 뿌렸을 때, 그 누구도 그 겨자씨가 크게 자랄...
    Date2015.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9
    Read More
  6. No Image 14Jun

    연중 제 11 주일-모르게 하시는 하느님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저절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땅이 저절로 열매를 맺게 한다.”   주님께서는 오늘의 우리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하실까? 요즘같이 유전자 조...
    Date2015.06.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7
    Read More
  7. No Image 13Jun

    성 안토니오 축일-뒤틀린 인생

      파도와의 성 안토니오의 생애는 어쩌면 뒤틀린 인생입니다. 뒤틀린 인생이란 자기 생각과는 다르게 된 인생을 말하지요. 그렇다면 성 안토니오는 어떻게 인생이 뒤틀렸다는 것일까요?   그의 생애는 참으로 짧습니다. 36세의 짧은 인생을 살았으니 ...
    Date2015.06.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606
    Read More
  8. No Image 12Jun

    예수 성심 대축일-알면서도 모르는 하느님 사랑

        예수 성심 대축일의 독서로 교회는 에페소서를 읽습니다. 여기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얘기하면서 두 가지를 우리에게 희망합니다.   하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닫게 되기를, 다른 하나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 안에 사시게 되...
    Date2015.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14
    Read More
  9.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착한 것만으로는 안 된다

      착한 사람인 것만으로는 안 된다!!!!! 이것이 오늘 제가 바르나바 사도를 생각할 때 든 생각입니다.   사도행전은 바르나바를 착한 사람이라고 얘기합니다. 악한 사람이 너무도 많은 이 세상에 착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얼마나 귀하고 얼...
    Date2015.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08
    Read More
  10. No Image 10Jun

    연중 10주 수요일-하느님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율법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완성하러 오셨다는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들을 때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정말 율법을 ...
    Date2015.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