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8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오늘 복음을 읽다가 끝 말씀에서 생각이 멈췄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라.

그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이 세상 곳간에는 쌓아둔 것이 많지만

하느님 곳간에는 쌓아둔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세상 곳간에 쌓아두지 않는 것만으로,

다시 말해서 이 세상에서 가난한 것만으로 하느님 곳간에 쌓는 것일까요?

 

이것이 오늘 제가 복음을 읽다가 든 의문입니다.

그리고 이 의문은 이런 묵상으로 이어졌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함이란

재물 없음이 아니라 사랑 없음이고,

반대로 하느님 앞에서 부유함이란

재물에 대한 탐욕이 없음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랑이 많은 거라고.

 

그래서일까요?

옛날 공동번역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사람을

하느님 앞에서 인색한 사람이라고 번역을 하였습니다.

인색하다는 것은 가진 것을 나눌 줄 모르는 것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부유하다고 다 인색한 것이 아니고,

가난하다고 다 인색치 않은 것이 아니지요.

그러니 부유한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사랑이 없어 나누지 않으면 다 인색하지요.

 

그럼에도 많이 줄 수 있는데도 안 주는 사람이

많이 줄 수 없어서 안 주는 사람보다 더 인색한 것처럼

부유한 사람이 나누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이 나누지 않은 것보다 더 인색하기는 합니다.

 

오늘의 복음은 또한 탐욕을 경계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이 재산에 달려있지 않다.”

 

 

그런데 부유하다고 다 탐욕스러운 것이 아니고,

반대로 가난하다고 다 탐욕이 없는 것 아닙니다.

역시 사랑 없이 부유한 것이 탐욕스러운 것이고

탐욕밖에 없는 부유함이 하느님 앞에서는 가난한 것이지요.

 

 

제가 참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어찌 우리나라 최고 부자들은 그 많은 재산, 죽을 때까지 쓰고도 남고,

1,000년을 써도 남을 재산을 갖고도 그렇게 좋은 일에 쓰지 못할까입니다.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만 써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텐데.

 

그런데 탐욕밖에 없는 그들의 인색함에 대해 생각다가

사돈 남 말하고 있네 하는 생각이 같이 들었습니다.

 

탐욕밖에 없는 그들의 부유함이나 탐욕밖에 없는 나의 가난함이나

탐욕밖에 없다는 면에서, 다시 말해서

탐욕밖에 사랑이 없다는 면에서 하느님 앞에서 가난하기는 마찬가지지요.

 

반대로 사랑밖에 다른 것이 없는 가난이 탐욕을 몰아내고

진정 하느님 나라를 소유하는 기쁨을 선사합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사랑밖에 없는 기쁨에 찬 가난을 이렇게 바꿔 노래합니다.

“기쁨과 더불어 가난이 있는 곳에 탐욕도 인색도 없습니다.”

 

이 말씀들을 묵상하며 오늘 하느님 앞에서 부자 되세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연중 8주 수요일-사랑이 아닌 사랑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라는 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고, 세도를 부린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오늘 주님께서는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 어떤 것들일까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즉...
    Date2015.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34
    Read More
  2. No Image 24May

    성령 강림 대축일

      오늘의 1독서와 2독서는 어떻게 보면 서로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독서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다른 언어들로 이야기 하고 있는 사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여러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Date2015.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04
    Read More
  3. No Image 24May

    성령 강림 대축일-우리가 바로 성령들이 됩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성령을 받으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성령을 받으라는 주님 말씀의 뜻을 잘 알아들어야 하고 새겨들어야 하겠습니다. ...
    Date2015.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16
    Read More
  4. No Image 18May

    부활 7주 월요일-초월적인 평화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을 이겼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그것이 제게...
    Date2015.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2098
    Read More
  5. No Image 17May

    예수 승천 대축일-살아있는 복음으로, 걸어가는 복음으로

    오늘 승천 대축일의 본기도와 감사송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머리이신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올라가신 하늘나라에 그 지체인 저희의 희망을 두게 하소서.” “주님께서 으뜸이며 선구자로 앞서 가심은 당신 지체인 저희도 희망을 안고 뒤따르게 하심이옵...
    Date2015.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49
    Read More
  6. No Image 16May

    부활 6주 토요일-이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지금까지 너희는 내 이름으로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청하여라. 받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 기쁨이 충만해질 것이다."   천주교는 다른 종교, 특히 개신교로부...
    Date2015.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32
    Read More
  7. No Image 15May

    부활 6주 금요일-어둔 밤을 지나지 않는 새벽은 없다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근심이 없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누구나 다 근심하고, 근심꺼리 한두 가지는 가지고 살지요. 그러니 근심이란 어쩌면 인간의 조...
    Date2015.05.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21
    Read More
  8. No Image 14May

    성 마티아 사도 축일-공동체를 완전케 하는 소중한 나

        오늘 복음을 보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하신 일에 대해 말씀하시는데 듣기에 따라서는 마치 주님께서 공치사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
    Date2015.05.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0
    Read More
  9. No Image 13May

    부활 6주 수요일-알다가도 모를 하느님

     우리 인간이 하느님께 대해 아는 것은 종종 소경이 코끼리를 만져보고 아는 것과 같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다리를 만진 소경은 코끼리가 기둥 같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의 말이 틀렸을까요? 저는 그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고 ...
    Date2015.05.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60
    Read More
  10. No Image 12May

    부활 6주 화요일-우리가 초월을 사는 방법

    “이제 나는 나를 보내신 분께 간다.”   오늘 제자들에게 하신 첫 말씀인데 다른 때와 달리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떠나가시면서 너희를 떠나간다고 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보내신 분께로 가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말씀...
    Date2015.05.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6 637 638 639 640 641 642 643 644 645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