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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성모 신심 미사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마리아입니다.

이 말을 우리는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의 섭리대로 사신 마리아라는 뜻과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이신 마리아라는 뜻일 겁니다.

 

먼저 마리아는 하느님의 섭리로 주님의 어머니가 되신 분이십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하느님의 섭리 밖의 존재란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다 하느님의 계획, 섭리에 따라 태어났고 존재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마리아는 주님의 어머니로 섭리되신 분입니다.

 

이것은 마리아가 자신의 공로로 주님의 어머니 자리를 꿰찬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려는 천지창조 이전부터의 계획에 따라

마리아를 태어나게 하시고 주님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주님의 어머니 되신 것을 가지고 마리아를 칭송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일 누군가를 굳이 칭송해야 한다면 당신의 심오한 구원 계획에 따라

마리아를 주님의 어머니로 섭리하신 하느님을 칭송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나의 출생에 대해서 나를 칭송하거나 부모를 칭송치 않고

나를 태어나고 있게 하신 하느님을 칭송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리아를 칭송한다면 그 다음부터입니다.

다시 말해서 태어나신 후 섭리대로 충실히 사신 마리아에 대해서 말입니다.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의 계획과 섭리에 거역하지 않으셨습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결정적인 것이 바로 <Fiat!>입니다.

하느님의 계획과 뜻이 전달되었을 때 마리아는 긴 말이 필요 없었고,

가장 짧은 이 말, <Fiat!>으로 즉각 그리고 흔쾌히 응답하셨습니다.

마리아는 하느님 섭리와 다른 것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하셨지만

하느님의 섭리에 대해서는 늘 ‘Fiat, 그대로 되소서!’라고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당신이 어떤 고통을 당하실지라도 Fiat!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가 정작 보아야 할 것은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는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 섭리의 협조자라는 점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말씀이신 주님을 낳으신 분이,

부모와 떨어져 성전에 남은 아들을 나무라자 그 아들로부터

제가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 모르셨습니까?”하고

도리어 나무람을 들으신 분이 오늘은 당당히 아들에게 순종하라 하십니다.

오늘도 아드님 예수님은 어머니의 말씀에 토를 달긴 하셨지요.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주님께서는 어머니 마리아와 혈연의 선을 긋는 뜻에서

어쩌면 모욕적이고 정나미가 떨어지는 표현으로 여인이시여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데

이것이 그것이 저와 당신께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라는 뜻도 됩니다.

 

이것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때

주님은 어머니와 혈연적으로는 분명히 선을 그으시지만,

그리고 잔치 집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 당신과 상관이 없는 일이고,

아직 기적을 행할 때가 되지도 않았지만 어머니의 부탁을 들어주십니다.

 

그러니까 혈연적인 정 때문에 들어준 것이 아니라

어머니 마리아의 구원사적 역할을 인정하여 들어주신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은 어머니 마리아를 무시하신 것이 아니라

단순한 혈연의 어머니가 아니라 당신 구원의 협력자,

하느님 섭리의 협력자로 어머니를 높이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역사를 통해서 교회와 모든 성인들이

성모 마리아를 통하여 인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였고,

성모 마리아께서는, 특히 파티마의 성모 마리아께서는

때때로 인류의 구원을 위해 당신을 나타내시어 메시지를 주셨지요.


그러니 우리는 오늘 다른 어떤 성인들의 전구기도보다도

성모 마리아의 전구기도를 간절히 드리도록 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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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08 10:33:10
    그렇습니다.
    성모님을 떠올리며.......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가시기 오래전 일인데
    어머니와 함께 지하철을 탔는데 어머니는 앉으시고 전 저 만치 떨어져 서 있고,
    어머니는 당신 옆 자기 승객이 내린 빈자리에 절 앉히려고 애타게 부르셨고
    전 바로 앞에 서있는 승객이 앉아야 한다는 생각에 들은 채도 안했고,
    얼마가다 목적지에 내리면서 “엄마, 바로 옆 사람이 앉아야지,
    날 자꾸 부르면 어떻게 해”
    에미 속도 모르는 자식에 대한 섭섭함과 한편으론 당신의 행동이
    썩 잘한 것은 아니라는 자존심 상함의 복합적인 감정으로 마음이 상하신
    어머니를 바라보던 마음 아팠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오름이다.

    얼마 전 교황님을 떠나 보내드리고 느꼈던 마음은
    마치 그런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이제부터는
    어머니 없이 어머니가 살아생전에 간곡하게 들려 주셨던 말씀들을
    기억으로 떠올리며 이제 부터는 홀로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망망함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기억이 하느님의 선물이기에
    오늘도 그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리라 다짐 합니다.
    고맙습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11.08 03:08:23
    오늘은 연중 31주 토요일 강론을 올리지 않고, 11월 성모 신심 미사 강론을 올렸습니다. 제가 오늘 푸른 군대 철야 기도에 와서 강의도 하고 미사를 드렸기 때문에 이 강론을 올렸으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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