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9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성전에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물이 우글거리고

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온갖> <우글거리다>, <아주 많이>라는 표현들 때문입니다.

 

성전의 풍요로움, 생명의 풍요로움이 느껴지고,

풍요로움도 어떤 한 가지가 많은 것이 아니라 온갖 것이 풍성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성전들은 생명들이 싱싱하고 풍요로워야 하고,

우리의 성전들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함이 살아있어야 합니다.

 

먼저 생명들이 활기차고 생명력 넘치는 것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저 자신도 그런 적이 많을 것입니다마는

저희 수도원에서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성가에 활기가 없고,

얼굴 표정들이 너무 어둡고 경직되어 저 사람 행복하군!”,

저 사람 살판났군!”하고 느껴지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참 안타깝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극단적인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술집에서 술 먹을 때는 그렇게 기가 살고 큰 소리로 떠드는데

성당에서 미사 드릴 때는 죽을 죄인처럼 기가 죽어 기어들어가는 소립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흑인들의 교회에서 느낀 그 활기와 생명력이

우리의 성당에서도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경건한 몇 사람이 와서 위안을 받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치고 기죽은 사람들이 와서 활기를 되찾고 갈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의 성전에서는 다양성이 살아있어야 함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전례의 다양함도 있어야 하고,

다양한 단체들도 활발히 활동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사람들이 같이 있는 성전이어야 합니다.

 

늙은이와 젊은이가 같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가난한 사람들이 주눅 들지 않고 같이 예배드릴 수 있고,

외국인 노동자들, 다문화 가족들, 새터민들이 함께 어울리고,

우리 사회가 용납 못하고 다른 종교들은 더더욱 용납 못하는

우리 사회 여러 형태의 소수자들(Minorities)

우리와 함께 한 성전에서 주님께 예배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성전은 인간들의 이익 모임의 장소가 아님은 물론이고,

인간들의 친교 모임의 장소도 아닙니다.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일 뿐이지요.

 

나의 공간은 성전입니까?

욕심, 분노, 근심걱정, 이런 것들이 가득합니까, 성령으로 충만합니까?

우리 집은 어떤 집입니까?

전쟁터입니까, 성령의 친교가 이뤄지는 성전입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09 09:00:45
    그렇습니다.
    문득 이런 글이 떠오릅니다.
    "현실은 없고 관점만 있다"는 말 말입니다.
    이기적인 생각을 바꾸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을 때
    "하느님도 배제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은 다 배제하고,
    나와 격이 다른 사람들은 더더욱 배제하고
    어울리는 사람들끼리 모이는 곳은 성전이 아니고 사교장"이 아닌,
    '너'와 '나'는 '우리'가 되고 세상은 아름다운 낙원이 될 것이라는,
    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곱게 물든 가을 단풍을 보면서 더욱 그런 마음이 들었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Jul

    연중 15주 토요일-죽이는 자와 살리는 자

    “그는 올바름을 승리로 이끌 때까지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리니 민족들이 그이 이름에 희망을 걸리라.”   오늘 복음은 짧지만 어떤 대조를 보여줍니다. 죽이는 자와 살리는 자의 대조이고, 예수를 죽이려는 백성의 지도자...
    Date2015.07.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00
    Read More
  2. No Image 17Jul

    연중 15주 금요일-인격적인 단식과 성사적인 단식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다.”   꽤 오래 전부터 저는 단식하면 인격적 단식이라는 표현을 써왔습니다. 이는 단식에는 여러 가지 단식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빼기 단식. 극기의 단식. 항의의 단식.   인격적인 단식이란 다른 말로 사랑의 단식...
    Date2015.07.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8
    Read More
  3. No Image 16Jul

    연중 15주 목요일-우리는 도움도 필요하고, 도움도 주는 존재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주님께서 당신께 오라고 사람들을 초대하시는데 누가 그 초대에 응하여 주님께 갈까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다음 달 제가 해야 할 강의 주제 중의 하나가 <인간은 왜 신을 찾는가?>이기 때문입...
    Date2015.07.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8
    Read More
  4. No Image 15Jul

    연중 14주 수요일ㅡ안다고 생각하기에 모르는 사람

      “아버지,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이것>이 무엇일까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지혜롭고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하느님께서 ...
    Date2015.07.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73
    Read More
  5. No Image 14Jul

    연중 15주 화요일-가장 큰 기적은 회개

    “예수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회개하지 않은 것 때문에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으셨다고 하는데 저는 이런 생각이랄까, 의문이랄까 하는 것들이 ...
    Date2015.07.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19
    Read More
  6. No Image 13Jul

    연중 15주 월요일-주님을 따르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

    보통의 우리 인간의 경우는 싫으면 헤어지고 미우면 갈라져 싸웁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갈라서게 하려고 오셨다는 주님의 말씀도 이런 걸까요?   그럴 리가 없고, 그렇게 말씀하시지도 않았습니다.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하셨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기...
    Date2015.07.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39
    Read More
  7. No Image 12Jul

    연중 제 15 주일-구름 기둥을 따라서

    지난 주간과 오늘 주일까지 우리는 떠나가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사람들은 예외 없이 하느님께서 가라시면 있던 곳을 떠나서 가고, 가라는 곳으로 향해 갑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지요. 유람을 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가기 싫으면 안 ...
    Date2015.07.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3
    Read More
  8. No Image 11Jul

    연중 14주 토요일-자신들처럼 하느님을 믿지는 말 것입니다.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입니까? 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몄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오늘로서 창세기가 끝납니다. 야곱이 죽고, 요셉도 죽는 것으로 창세기는 끝나는데, 야곱이 죽자 형들...
    Date2015.07.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7
    Read More
  9. No Image 10Jul

    연중 14주 금요일-믿음의 선택

      “나도 너와 함께 이집트로 내려가겠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너를 데리고 올라오겠다.” 오늘 창세기의 야곱이나 복음의 사도들은 떠돌이 인생들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도들을 세상 가운데로 파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너희를 보내는 것이 ...
    Date2015.07.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44
    Read More
  10. No Image 09Jul

    연중 14주 목요일-나도 요셉처럼 용서할 수 있을까?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성사적인 공동체, 성사적인 활동.   그제 봤듯이 야곱은 그리 훌륭한 아버지가 ...
    Date2015.07.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0 631 632 633 634 635 636 637 638 639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