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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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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롯의 아내를 기억하여라.”

 

롯의 아내는 왜 뒤를 돌아봤을까 생각게 됩니다.

무엇이 부족하여 돌아보지 말라고 했음에도 돌아봤을까?

 

왜냐면 롯의 아내는 자기 가족과 함께 떠날 수 있었는데

무슨 미련이 있거나 애착하는 무엇이 있었다는 것인가요?

 

고양이와 개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장소를 떠나지 않고 개는 주인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주인을 따르지 않고 개는 주인을 따릅니다.

 

롯의 아내는 고양이와 같은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가족을 따라가기보다 자기가 있던 곳을 떠나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사랑을 찾아가기보다 자기가 놀던 물을 떠나지 못한 것은 아니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시골이 좋다고 하면서도 막상 서울을 떠나려고 하면

익숙해지고 길들여진 문화생활을 포기할 수 없어 떠나지 못한다지요.

우리가 주님의 날이 올 때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함도

그런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그날>이라는 표현이 세 번이나 나오는데

그날이란 <사람의 아들의 날>이고,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입니다.

그러니까 그날은 우리의 날, 나의 날이 아니고

주님께서 나타나시는 날이고, 주님께서 주인공이 되시는 주님의 날입니다.

 

그날 우리는 세 가지를 해야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우리가 하던 일, 하던 짓을 멈춰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노아 때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였는데”

“또한 롯 때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팔고 심고 짓고 하였는데”

이런 것들을 하고 있었는데 스스로 멈추지 않자 멸망케 되었다고 하십니다.

 

우리도 하고 있는 것 중에 주님과 무관하게 하고 있는 일이 있다면

그것을 주님께서 오시는 그날까지 계속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과 무관한 나의 성취, 나의 만족의 행위는 주님의 날에 끝내야 합니다.

 

둘째로 그날에 우리는 우리가 머물던 곳을 떠나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이와 관련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날 옥상에 있는 이는 세간이 집 안에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꺼내러 내려가지 말고, 들에 있는 이도 뒤로 돌아서지 마라.”

 

머물던 곳을 떠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것입니다.

단지 장소만이 아니라 그 장소의 모든 것까지 버리고 떠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살고 놀던 곳과 내가 소유한 것에

주님보다 더 애착이 간다면 나는 떠나지 못할 것입니다.

 

셋째로 그날에 우리는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던 짓을 멈추고, 가진 것을 다 버리며 있던 곳을 떠나는 것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이고,

주님을 따라서 우리의 목적지인 하느님께로 가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떠남은 매우 인격적인 것이고,

그날에 우리는 인격적 관계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이 인격적 관계성을 잃고 허방지방 살아왔습니다.

먹고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서도 그랬고,

이 세상살이가 너무 재미있어서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에게는 이런 날들이 끝나는 <그날>이 아니라

주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시작하는 <주님의 날>이 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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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14 08:42:30
    그렇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가 생길 때 마다 나중에 혹시 쓸일이 있을 지 몰라
    버리지 못한 물건들을 그때야 이것이 뭐 그리 소중하다고, 하는 마음으로
    미련없이 버리고 주변을 정리하게 되더군요.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분명함에도 스스로는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고
    외부에 그 어떤 것이 치고 들어와야만 정신을 차리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사랑하는 분들이 한분 두분 하늘나라로 가시어 이 세상에서 만나지 못하고
    하늘나라에서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지는 그리움 때문에 이 세상에서의 집착을
    자연스럽게 놓게 되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어느날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의 떠남은 매우 인격적인 것이고,
    그날에 우리는 인격적 관계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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