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70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이 아름다운 성전에 대해 찬탄을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에 대해 초를 치듯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그러자 사람들은 놀라서 그때가 언제인지,

그때를 어떤 표징으로 알 수 있는지 주님께 묻습니다.

 

<그때>

, 우리는 <그때>를 잘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곧 몇 년, 몇 월, 몇 시에 올지 잘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그때>의 의미를 우리는 잘 알아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아름다운 성전이 허물어지는 때에 관심이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 너희가 보고 있는 저 것들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기의 눈에 보이는 것,

그것도 화려하게 보이는 것에 관심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거기에서 시선을 돌려 하느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이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어도

그것에 우리의 시선이 붙잡히지도 매이지도 말고

능동적으로 그리고 의식적으로 시선을 하느님께 돌려야 합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이 허물어지는 때가 사실은

하느님께서 그것을 허물어버리시는 때이기 때문이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등장하시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하느님께서 만드신 것에 시선을 두지 않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에 시선이 붙잡히고 매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 중에서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들이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덩치가 큰 것이 아닙니다.

나이든 이들은 석굴암처럼 위대하고 찬란한 문화 유적들에 시선이 끌리지만

젊은이들은 스마트 폰이라는 아주 작은 기기에 시선이 사로잡혀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문화의 유적도 아니고

인간이 만들어놓은 문명의 기기에 매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새로운 기기機器들을 문명의 이기利器라고 했는데

스마트 폰이 이기인지 그저 해로운 기기일 뿐인지 저는 진정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의 강론을 스마트 폰으로 보는 분들도 있을 터인데

이렇게 스마트 폰을 아주 이롭게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분명 이기이지만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참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스마트 폰은 해롭습니다.

 

장자가 기심機心을 경계하라고 하였지만

스마트 폰은 우리로 하여금 기심을 갖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의존하게 하고,

의존할 뿐 아니라 없으면 불안할 정도로 우리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 폰이 기심을 갖게 하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시선을 빼앗아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는 게 문제입니다.


며칠 전 전철을 탔는데 사람들이 모두 스마트 폰을 들여다보느라

아무도 다른 사람들이나 일어나는 일들에 시선을 주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친구가 손으로 계속 스마트 폰을 두들이기에 보니

어린 아이처럼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다른 사람은 물론 하느님도 볼 수 없지요.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하고

오늘 주님께서는 말씀하시는데 사이비 교주뿐 아니라

이런 기기들에게도 속지 말고 이런 기기들도 따라가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1.25 10:35:08
    그렇습니다.
    예전에 처음으로 사이버공간에 글을 올리면서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서로 통교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 문득,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고 예수님을 우리 눈으로 볼 수 없게 되었을 때
    성령을 보내주시어 시공간을 초월해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하시도록 하시겠다는
    말씀이 떠올랐던 때가 있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문명의 이기라는 것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있다는 걸 경험했던 기억은,
    한 여름에 실내에 에어컨을 키면 실내는 시원하지만 실외기를 통해 그 열기가 외부로 빠져나가
    반대로 실내가 시원한 만큼 외부열기가 올라가는 질량 불변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불완전함을 절감하지 않을 수 없었던.....
    “이런 기기들에게도 속지 말고 이런 기기들도 따라가지 말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Dec

    대림 3주 목요일-인격적인 운명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어제 족보에 이어 마태오복음은 요셉이 다윗의 자손이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런데 “다윗의 자손 요셉아”하고 불렸을 때 요...
    Date2014.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48
    Read More
  2. No Image 17Dec

    대림 3주 수요일-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하느님의 족보에서는 아무 것도 빼지 마라!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닌 우리에게는 별로 관심도 없는 이스라엘의 족보를 마태오복음은 길게 그리고 정성들여 들려줍니다....
    Date2014.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282
    Read More
  3. No Image 16Dec

    대림 3주 화요일-주님 말씀의 맏이들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더렵혀진 도성, 억압을 일삼는 도성. 말을 듣지 않고 교훈을 받아들이지 않는구나.”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오시기를 기다리는 시기가 바로 대림절이라고 우리는 얘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
    Date2014.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2289
    Read More
  4. No Image 15Dec

    대림 3주 월요일-교회 안에 특권층이란 없다.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오늘 복음에서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은 성전을 정화하시고 거기서 가르치시는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그리 하시는지 따집니다.   이들의 눈에는 갈...
    Date2014.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291
    Read More
  5. No Image 14Dec

    대림 제 3 주일-우리도 기뻐하자!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대림 3 주는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그래서 1, 2 독서는 물론 입당송, 본기도, 화답송, 복음 전 환호송까지 모두 기뻐하라고 우리를 격려하고 재촉합니다.   그러므...
    Date2014.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16
    Read More
  6. No Image 13Dec

    대림 2주 토요일-우리도 예언자!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예언자,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예언자 엘리야가 이미 와 있다고 말씀하시며 그러나 사람들이 그를 ...
    Date2014.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31
    Read More
  7. No Image 12Dec

    어느 수련자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은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말씀하시는 어제 복음과 이어지는 단락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세대를 한탄하시는 말씀입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우리 속담이 있습니다. 혼자서 할 수 없는 일에서 서로의 호...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74
    Read More
  8. No Image 12Dec

    대림 2주 금요일-우리 세대는, 우리 공동체는?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대 사람들을 장터의 아이들에 비유하십니다. ...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7
    Read More
  9. No Image 11Dec

    대림 2주 목요일-호수 같은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인물 중에서도 큰 인물이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보다 크지는 않다고 하십니다. 이로써...
    Date201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5
    Read More
  10. No Image 10Dec

    대림 2주 수요일-주님께 가서 얻을 것과 배울 것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복음에는 두 가지 동사가 나옵니다. <오너라.>와 <배워라>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에서 와서 보라고 하신 주님께서...
    Date201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33 634 635 636 637 638 639 640 641 642 ... 730 Next ›
/ 73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