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1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주인이 갑자기 돌아와 너희가 잠자는 것을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지난 한 주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지나갔고,

그래서 참으로 마음가짐을 채 갖추지 못하고 오늘 대림절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한 주 내내 관구회의를 했을 뿐 아니라

특히 마지막 3일 인사회의를 하는 동안 너무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인데

3일 동안 관구의 형제들을 이리 보냈다 저리 보냈다 신경을 쓰고 나니

정말 머릿속에는 온통 형제들 얼굴 뿐 주님은 안 계신 듯 지냈습니다.

 

그렇지만 저와 저희 평의원들은 나름대로 주님을 맞이하려고 애썼습니다.

형제들을 주님 맞이하듯 공동체 안으로 맞이하였고,

형제들을 맞이하면서 주님을 맞이하였습니다.

 

인사회의 시작전례를 하며 저희는 형제들 각각의 사진을

전국의 공동체 이름이 적혀 있는 판에 붙이는 감동적인 예절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현재 소임을 하고 있는 공동체 칸에 형제들 사진을 붙인 겁니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지금 각기 어디에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였고

그들이 지난 3-6년 간 한 수고에 대해서 주님과 형제들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3일 동안 회의를 하며 이 형제들을 새로운 공동체로 재배치하였고,

어제 인사회의 마감 미사를 드리며 형제들이 재배치된 판을 봉헌했습니다.

 

이렇게 저희는 이번 인사가 저희 인간적인 계획에 따라 하는 인사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하는 인사가 되게 하려고 애를 썼지만

어려움이 닥칠 때는 <이것을 어떻게 풀어야 하나?>에만 골똘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전체적으로는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 뜻대로 인사를 하려 했지만

회의 순간순간에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일까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어려움을 타개할까, 어떻게 형제들을 이해시킬까를 염려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주님께 언제나 깨어있는 것이 어렵고,

늘 깨어있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언제 오실지 모르니 우리보고 깨어있으라 하십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언제> 오실지 우리가 모르기도 하지만

사실 <어떻게> 오실지도 우리는 모릅니다.

 

손님을 맞이하다 하느님을 맞이한 아브라함의 신비체험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는 사람을 맞이하다가 하느님 오심을 맞이할 수도 있고,

사람만 만나고 하느님은 만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잠자는 것을 주인이 보는 일이 없게 하여라.”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의 뜻은 물리적인 잠이 아닙니다.

영적인 의식이 잠을 자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거나

주식의 동향에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건강을 병적으로 염려 하거나 할 때 우리의 영적인 의식은 잠이 듭니다.

 

그러므로 예를 들어 우리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너무 의식할 때

그 시선 의식을 의식하는 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나는 첫 걸음입니다.

달리 말하면 사람의 시선을 내가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깨달음>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나는 첫 번째 단계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으면 이제 깨어있는 의식으로 주님을 기다리는 겁니다.

언제 오실지,

어디서 오실지,

어떤 모습으로 오실지 신경을 쓰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있는 두 번째 단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깨어있기만 하면 언제 어떤 모습으로든

이미 오시어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영적인 의식이 깨어있을 때 우리가 도달케 되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오늘 대림절을 시작함은 이 중에서 우선 깨어나는 것부터 하는 것이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Dec

    대림 2주 금요일-우리 세대는, 우리 공동체는?

    “이 세대를 무엇에 비기랴?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대 사람들을 장터의 아이들에 비유하십니다. ...
    Date2014.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6
    Read More
  2. No Image 11Dec

    대림 2주 목요일-호수 같은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나라에서는 가장 작은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이 인물 중에서도 큰 인물이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하늘나라에서 가장 작은이보다 크지는 않다고 하십니다. 이로써...
    Date2014.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64
    Read More
  3. No Image 10Dec

    대림 2주 수요일-주님께 가서 얻을 것과 배울 것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오늘 복음에는 두 가지 동사가 나옵니다. <오너라.>와 <배워라>입니다.   그러니까 요한복음에서 와서 보라고 하신 주님께서...
    Date2014.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86
    Read More
  4. No Image 09Dec

    대림 2주 화요일-나도, 우리도 백 마리 중 한 마리 양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제가 양성을 받는 동안 두 가지 유형의 양성자가 있었습니다. <안절부절> 형과 <냉담> 형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피 양성자가 수도원을 떠나려고 할 때 ...
    Date2014.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98
    Read More
  5.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자유로 사랑하신 모범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교회의 전례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을 지내며 첫째 독서를 위해 창세기의 원죄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신 것을 기리는 것이 오늘의 축일이니 원죄에...
    Date2014.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2017
    Read More
  6. No Image 07Dec

    대림 제 2 주일-내가 주님의 길이 되어야

    오늘 복음에서는 이런 말씀이 선포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하여라.”   그런데 우리는 이런 반문을 하게 됩니다. 주님께서 길이신데 무슨 주님의 길을 또 내라는 것인지? 당신 가실 길을 스스로 마련치 못해 우리가 마...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15
    Read More
  7. No Image 07Dec

    대림 제2주일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세례자 요한의 모습은 엘리야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열왕기 하권이 전하는 엘리야는 몸에 털이 많고 허리에는 가죽 띠를 두른 모습인데, 그 모습은 요한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또한 요한이 세례를 준 장소는 역사적으로 볼 때, 엘리...
    Date201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63
    Read More
  8. No Image 06Dec

    대림 1주 토요일-많이 받았다고 생각하면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셨다.”   어젠가, 그젠가 신문기사를 보고 마음이 많이 아팠고, 불편했습니다. 아버지가 친딸을 8살부터 8년 간 성폭행을 했다는 ...
    Date2014.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37
    Read More
  9. No Image 05Dec

    대림 1주 금요일-끝 너머에는?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예, 주님!’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이 먼 사람을 일컬어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표현을 들을 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Date2014.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21
    Read More
  10. No Image 04Dec

    대림 1주 목요일-무너진 하느님의 집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버렸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지 않으면 우리가 짓는 집이 마...
    Date201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7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637 638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