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27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와 복음은 보는 것과 관련한 말이 많이 등장합니다.

우선 요한의 편지에 나오는 말만 나열해보겠습니다.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복음에서도 사도 요한은 보고 믿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요한은 보는 사람이고, 보는 것을 중요시한 존재입니다.

맹인이 아니라는 뜻이고, 보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벌써 눈치를 채셨겠지만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독서와 복음은 보는 것에 대한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해 왜 그럴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그러나 성탄절에 보는 것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당연한 거지요.

성탄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보이는 하느님으로 오셨는데

이 보이는 하느님, 예수 그리스도를 봐야 된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것은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가운데는 보지 못하는 사람이 실로 많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첫째는 욕심내는 것에 시선을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욕심의 눈은 가졌으되 사랑의 눈을 가지지 못할 때

욕심이 관심을 앗아가 우리는 시선을 빼앗깁니다.

 

둘째는 세상 것에 눈이 홀리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느님을 보기 위해서는

사랑의 눈을 넘어 영의 눈을 지녀야 합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영적인 사랑의 눈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사랑에 의해 욕심이 아니라 관심을 지녔을지라도

우리 안에 주님의 영을 지니지 못하면 주님을 볼 수 없고,

사람과 사물을 사랑으로 보기는 하지만 초월하여 보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초월하여 보는 데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초월의 세계를 믿어야 초월하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라야 믿는 이 안에 머무시는 주님의 영으로 주님을 봅니다.

 

이와 관련하여 프란치스코는 다음과 같은 얘기들을 합니다.

아무도 하느님을 본 적이 없습니다.”

생명을 주는 것은 영이고 육은 아무 쓸모가 없기 때문에

하느님은 영 안에서가 아니면 볼 수 없습니다.”

주 예수를.... 인성으로만 보아 그분이 하느님의 참 아드님이시라는 것을

보지도 않고 믿지도 않은 모든 사람은 단죄 받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한 다음 당신을 믿는 이들 안에서 머무르시는

주님의 영이주님의 성체와 성혈을 받아 모시는 거라고 말합니다.

 

내가 성체를 영하지만 사실은 내가 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주님의 영이 영하는 거라는 얘기이고,

주님의 영은 믿는 이들 안에 머무신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 있습니다.

요한복음 전체를 보면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두 제자,

곧 베드로와 요한 사이의 비교랄까 경쟁이랄까 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오늘도 많은 제자들 중에 두 제자만이 마리아의 말을 듣고

주님께서 묻혔던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데 요한이 먼저 도착합니다.

그렇지만 베드로가 먼저 무덤으로 들어가 보고 요한도 이어 들어가 봅니다.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이 베드로는 그저 보았다고만 하고,

요한은 무덤에...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베드로처럼 보기만 합니까, 요한처럼 보고 믿습니까?

이것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27 09:04:40
    그렇습니다.
    눈은 마음의 창이란 말이 복음에서 나왔나 보다고 나름 생각을 한적이 있습니다
    보는 것은 눈이지만 결국 마음으로 본다는 것이니 보고 믿는다는 것은,
    마음으로 믿는 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싶네요
    눈으로 하루에 수 많은 것을 보았어도 기억에 남지 않는 것은
    마음의 눈으로 보지 않아서 일 겁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고 하셨나 봅니다.

    "초월하여 보는 데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초월의 세계를 믿어야 초월하여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이라야 믿는 이 안에 머무시는 주님의 영으로 주님을 봅니다."

    일어나는 일들을 믿는 마음으로 보고 아름다운 추억의 앨범을 만들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그 분께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씀드리는 복음적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 보는 새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정마리아 2014.12.27 06:36:35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전 요즘 들어 영적인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보기만. 보고 믿었다. 보지도 못했다? 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3Aug

    연중 19주 목요일-용서에 횟수를 따지지 마라!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몇 번 용서해줘야 하는지에 대해 주님께 여쭈면서 자기 딴에는 최다 회수인 일곱 번이면 되는지 여쭙니다....
    Date2015.08.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69
    Read More
  2. No Image 12Aug

    연중 19주 수요일-겸손치 못할 바에야 숫제 아무 것도 말아야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오늘 마태오복음 18장의 이 말씀은 같은 마태오복음 16장에서 베드로 사도에게 하신 말씀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나는 너에게 하...
    Date2015.08.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86
    Read More
  3. No Image 11Aug

    성녀 글라라 축일-관상, 시선 고정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성녀 글라라는 자신을 작은 가지라고 하였는데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는 작은 가지가 아니라 성 프란치스코의 작은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이 자기는 주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지 않고 ...
    Date2015.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274
    Read More
  4.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가난한 사람이 나의 보물이 될 때까지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주는 이를 사랑하십니다.”   오늘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독서에서 우리는 기쁘게 주는 이를 하느님께서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오늘, 그러니까 라우렌시오 축일에 왜 이 말씀을 듣습니까?   그것은 바...
    Date2015.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9
    Read More
  5. No Image 09Aug

    연중 제19주일

     성체를 모시면서 한 번쯤 우리는 의심하게 되는 것이, 정말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인가 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미사 전의 제병이나 미사 후의 성체가 다르지 않기에, 믿음이 없이는 그것이 성체라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
    Date2015.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1
    Read More
  6. No Image 09Aug

    연중 제 19 주일-건강에 좋은 음식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먹어야만 삽니다. 먹어야만 산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압니다. 사고로 죽는 것을 빼고 죽는 사람은 결국 못 먹...
    Date2015.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6
    Read More
  7. No Image 08Aug

    연중 18주 토요일-나의 능력이 아니라 그분의 능력으로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믿음이 겨자씨 한 알만큼만 있어도 모든 일을 다 할 수가 있다고 하십니다. 뒤집으면 믿음이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한다는 말이 될까요?   제 ...
    Date2015.08.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66
    Read More
  8. No Image 07Aug

    연중 18주 금요일-내 십자가는 내가 져야!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주님을 따르려면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주님께서 십자가 지고 앞서 가시는데 나는 뒷짐 지고 따라간다든지 룰루랄라 노래...
    Date2015.08.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92
    Read More
  9. No Image 06Aug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모습이 변해햐 한다면 주님이 아니라 우리가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모습이 변하셨다.”   오늘 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을 영어로는 <Feast of the Transfiguration of the Lord>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축일의 의...
    Date2015.08.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6
    Read More
  10. No Image 05Aug

    연중 18주 수요일-겸손을 드러내는 모욕

      우리말에 비슷하지만 다른 세 가지 말이 있습니다. <비겁>, <비굴>, <비열>입니다.   비겁은 이익이나 두려움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말을 못하는 것입니다. 비굴은 이익이나 두려움 때문에 밸도 없이 굽실거리는 것입니다. 비열은 강자한테는 비굴...
    Date2015.08.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8 629 630 631 632 633 634 635 636 637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