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75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자녀 여러분, 지금이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

 

오늘 요한의 편지는 지금이 마지막 때라고 하고,

우리는 마지막 때임을 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누구입니까?

 

전체를 통해서 볼 때 그리스도의 적과는 다른 사람들이고,

거룩하신 분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은 사람들이며,

마지막 때와 진리를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바로 이런 사람들에 속합니까?

우선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는 오늘이 2014년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 제가 지금 <정신없이 살아가는>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우리 중에는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이 마지막 때인 것을 모르는 사람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사는 것은 좋게 볼 수도 있습니다.

무엇엔가 아주 열중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때를 알지 못하고 정신없이 사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울어야 할 때 웃고, 웃어야 할 때 울면 정말 정신이 나간 거겠지요.

 

우리는 지금이 어떤 때인지 알아야 하고

특히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사실 지금은 늘 마지막이고 늘 처음입니다.

지금은 지금까지의 마지막이고 지금부터의 처음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두 가지 그리스말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물리적인 시간인 크로노스와 의미적인 시간인 카이로스 말입니다.

물리적으로 오늘은 2014년의 마지막 날이지만

의미적으로 여느 날과 특별히 다를 것 없는 그런 날일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날이 그날일 수 있지요.

 

그러나 젊었을 때는 한 해가 가고 새 해가 오면 마음이 설레곤 했지요.

새 해에는 뭔가 좋은 것이 올 거라 기대를 하기도 했고,

뭔가 새로운 좋은 것이 주어질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새 해에는 새로운 삶을 내가 스스로 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젊었을 때는 1231일이 물리적으로 마지막 날이면서

동시에 지금까지의 삶이 끝장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아니 지금까지의 삶을 내가 끝장내고 새 삶을 내가 시작하는,

그런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되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적으로 살아온 삶은 끝장내고

기름부음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새 삶을 시작하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시간적으로 삶을 잘 산다는 것은 젊었을 때처럼

의미가 발생하는 삶을 사는 것이요, 때를 잘 사는 것입니다.

특히 회개의 때를 잘 알고, 새로운 시작의 때를 잘 알고 사는 것입니다.

 

지금이 지금까지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때임을 알고,

지금이 말씀이 계셨던 그 <한 처음>을 시작할 때임을 알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압니다.”는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이 마지막 때라는 것은 모르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오늘, 한 해의 끝 날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4.12.31 13:13:04
    그렇습니다.
    삶이 일회성이기에 연습이 없는 것처럼
    매 순간 순간이 마지막일 수 있기에 은총은 다른 것이 은총이 아니라
    기회가 은총이라는 말을 하는가 봅니다.

    "지금이 지금까지의 잘못을 고칠 수 있는 마지막 때임을 알고,
    지금이 말씀이 계셨던 그 <한 처음>을 시작할 때임을 알며 사는 것입니다."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이 순간이 허락된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14.12.31 03:58:48
    한 해가 긑나는 날, 저와 삶을 동반해주신 모든 분들, 은혜를 베푸신 모든 분들, 저의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말씀 나누기처럼 끝낼 것은 잘 끝내고 시작할 것은 잘 시작하는 오늘과 내일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Sep

    한국 순교 성인 대축일-부끄러움과 함께 성인들을 공경하는 오늘

    지금 우리 교회는 위대한 신앙의 또 다른 선배들을 복자품에 올리려 합니다. 103위 성인과 125위 복자가 박해시대의 성인들이라면 지금 시복작업을 추진하는 분들은 안중근, 이광재, 김선영 등 근대 역사의 격랑 가운데서 신앙을 훌륭히 증거한 분들이지요....
    Date2015.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0
    Read More
  2. No Image 19Sep

    연중 24주 토요일-나는 어떤 마음 밭?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묵상하다가 저는 어떤 땅에 해당될까 생각했습니다.   처음 탁 떠오른 생각은 제가 길바닥이라는 거였습니다. 누구나 왔다, 갔다하는 곳이 길바닥이고 거기에 씨를 내놓는 것...
    Date2015.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36
    Read More
  3. No Image 18Sep

    연중 24주 금요일-우리가 피해야 할 것들

      “하느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러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디모테오를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하며, 하느님의 사람이라면 이런 것들을 피하라고 하는데 그 피해야 할 것들이란 <병적인 열정>과 <갖가지 욕망>입니다.   먼저 병...
    Date2015.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2
    Read More
  4.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큰 불길도 작은 불꽃에서부터

    저는 작년 성모 통고 축일에는 성모 마리아처럼 예수님의 수난을 같이 느끼고, 다른 이들의 아픔을 같이 아파하고 위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바람도 있었지만 ‘말이 씨가 되어, 정말 그리 되...
    Date2015.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13
    Read More
  5. No Image 16Sep

    연중 24주 수요일-올바른 처신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입니다.”   오늘 디모테오서를 읽으면서 하느님의 집에서 하느님의 사람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생각게 되...
    Date2015.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96
    Read More
  6. No Image 15Sep

    고통의 성모 마리아 축일-아드님과 함께, 우리와 함께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가 서 계셨다.”   아드님의 십자가 곁에 성모님이 계셨으니 아드님의 고통에 성모님이 함께 하신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 미사의 본기도도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하느님, 십자가에 높이 달린 아드님 곁...
    Date2015.09.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921
    Read More
  7. No Image 14Sep

    성 십자가 현양 축일-나 혼자만은 죽지 않는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 져야 한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십자가가 거룩하다고 하면서 그 거룩한 십자가를 높이 우러르며 찬양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잘들 아시다시피...
    Date2015.09.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42
    Read More
  8. No Image 13Sep

    연중 제 24 주일-나는 수치 당하지 않는다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수치를 당하지 않는 사람. 이번에는 이것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부연하여 오늘 말씀을 요약하였습니다. 수치를 주는 사람이 없어서 수치를 당하지 않는 것은 ...
    Date2015.09.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197
    Read More
  9. No Image 12Sep

    연중 23주 토요일-하느님 앞에 서되 자비 앞에 서면 더 좋겠지!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죄인들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나는 그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나에게 자비를 베푸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러 이 세상에 오셨다는 말은 우리가...
    Date2015.09.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61
    Read More
  10. No Image 11Sep

    연중 23주 금요일-내 눈의 들보는 교만이라네

    “나는 전에 그분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셨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과 함께 우리 주님의 은총이 넘쳐흘렀습니다.”   오늘 독서는 사도 바오로가 디모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입니다. 여기서 ...
    Date2015.09.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23 624 625 626 627 628 629 630 631 632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