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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나는 하느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우리가 그분에게서 받은 계명은 이것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의 편지는 거듭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고 얘기하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하며,

이어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사랑 안에 머무는 사람은

하느님 안에 머물고, 하느님도 그 사람 안에 머무신다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저에게는 이렇게 이해됩니다.

정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고, 그리고

하느님 사랑도 그 사람 안에 머무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그의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으로 가득 찼다면

그의 사랑은 하느님 사랑과 같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수준이 하느님 사랑과 같아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 사랑의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선한 사람에게나 악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햇빛을 주시는 하느님처럼

차별은 말할 것도 없고 구별도 하지 않는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 사랑은 참될수록 그리고 완전할수록

대상을 구별치 않고 차별은 더더욱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면 사랑은 참되고 완전할수록 상대에 따라 달라지지 않고,

상대가 어떠냐에 상관없이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랑이 맹목적이라고 하였습니다.

사랑은 사랑만이 목적이라는 뜻입니다.

 

사랑에 무슨 이유가 있어야 하고,

무슨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며,

보상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고,

만족을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참되고 완전한 사랑의 구별 없음과 차별 없음은

그 대상이 하느님과 인간 사이일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랑이 참되고 완전할수록 하느님께 대한 사랑 다르고,

인간에 대한 사랑 다르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같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곧 인간에 대한 사랑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입니다.

 

무릇 모든 고등 종교는 하느님과 인간을 가르지 않는데

불교의 불이사상不二思想이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모든 것이 다르지만 둘이 아니고,

둘이 아니지만 또 하나도 아니라는 말로서

하늘과 땅이 다르지만 둘이 아니고,

너와 내가 다르지만 둘이 아니며,

생과 사가 다르지만 둘이 아닙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교로 말하면 바로 사랑의 오묘함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다름만 보고 둘이 아님을 보지 못하고,

그래서 하느님만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도 아니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제 이미 말씀드렸듯이 우리가 사랑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만들어낸 말이지만

불이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오늘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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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1.08 09:08:07
    그렇습니다.
    사랑이 영원하기 위해선,
    계산된 사랑이 아니어야 하고
    계산하지 않는 사랑이기 때문에
    그 사랑이 영원할 것이라는......문득 드는 생각입니다.

    사랑은 긴 세월을 두고 갈고 닦아야 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심없는 마음으로 그 대상 앞에 설 수 있을 때...사랑의 진면목이 들어날 것입니다.,
    사랑의 대상이 하느님이든 사람이든...동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은 하느님께도 진실하고 이웃에게도 진실할 수 있으니까요...

    "사랑이 참되고 완전할수록 하느님께 대한 사랑 다르고,
    인간에 대한 사랑 다르고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나 인간에 대한 사랑이나 같고,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곧 인간에 대한 사랑이고,
    인간에 대한 사랑이 곧 하느님께 대한 사랑입니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아름다운 사랑을 살기 위해 오늘 하루를 시작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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