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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악한 것이 그 시대뿐이겠습니까?

오늘 우리 세대는 악하지 않습니까?

오늘날에도 이 세대가 악하다고 한탄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지요.

 

그런데 그렇게 얘기하면서 우리는 주님처럼 한탄을 합니다.

이 세대의 악함에서 나는 빠져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지만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주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악하다고 말씀하시는 것과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 세대가 악하다고 하는 것은 같은 것일까요?

 

악하다고 할 때 우리는 병이나 죽음, 자연재앙과 같은 자연악과 구별하여

다른 사람이 싫어하는 짓,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남을 해치는 짓을

자유의지로 하는 것, 곧 인간이 죄악을 범하는 것을 일컫습니다.

그래서 실수로 누구를 죽였을 때 우리는 그를 악하다고 하지 않지요.

 

그리고 우리가 보통 다른 사람을 악하다고 할 때

인간중심적이고 그것도 자기중심적일 때가 많습니다.

고전 형이상학에서 선이란 인간 또는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정의하는데

그러니 선의 반대인 악이란 인간 또는 내가 원치 않는 것, 싫어하는 거지요.

 

그런데 인간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다 선일까요?

그리고 선을 좋아하는 인간은 다 선할까요?

 

인간이 좋아하는 것은 대체적으로 주관적이고 때에 따라 달라집니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것이 커서 싫어지기도 하고

젊었을 때는 담배가 나쁜 것임을 알면서도 좋아서 피지만

몸이 상한 다음에는 담배가 참으로 나쁜 것임을 알고 싫어하게 되지요.

 

또 좋은 것을 좋아하지만 좋은 사람이 아닌 사람이 참으로 많습니다.

자기 몸에 좋은 것은 엄청 좋아하여 잘도 챙겨 먹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는 불량식품을 팔아먹는 악한 사람이 있기도 하잖아요?

 

아무튼 우리가 이 세대는 참으로 악하다고 할 때

우리는 인간중심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이런 말을 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의 뜻은 어떤 것일까요?

 

말할 것도 없이 모든 것을 창조하시고 보시니 좋다고 하셨을 때의

그 하느님 보시기에 악한 것이고, 하느님 중심적입니다.

앞서 인간중심적인 선이 인간이 원하는 거, 내가 좋아하는 거라고 했는데

하느님 중심적인 선이란 당연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인 것이고,

악이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반대되는 것이요,

하느님 나라의 의로움과 반대되는 것이지요.

 

주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걱정하거나 다른 것을 찾지 말고

먼저 하느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 하느님의 의로움은 실천하지 않고,

하느님께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악하다고 하시는 거지요.

 

그러므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당대 이스라엘의 죄악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반대되는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그 첫 번째이고,

그 죄를 예언자들을 보내시어 회개할 기회를 주셨는데

이방인인 니네베 사람들은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한 것에 비해

정작 하느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지 않은 것이 그 두 번째이며,

회개는커녕 주님께 하느님 나라의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그 세 번째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느님 백성입니까, 이방인입니까?

불의를 인정합니까, 불인정합니까?

회개하려고 합니까, 아니면 더 달라고나 하고,

오히려 뻔뻔스럽게 기적까지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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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용정지용 2015.02.25 04:57:09
    저 자신부터 반성합니다. 좋은 말씀 묵상하면서 하루를 살겠습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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