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8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보다시피 우리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은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에게 넘겨질 것이다.”

 

각오와 기대.

죽을 각오와 성취 기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주님과 제자들의 대비되는 마음가짐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과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죽을 각오로 올라가시고 죽게 될 거라 예고하시는데

제자들은 거기서 권력을 쥐게 될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1인자와 2인자가 누가 될지 미리 김칫국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마실 잔을 같이 마실 각오가 되어 있냐고 물으시니

주저함이 없이 마실 각오가 되어 있다고 대답을 합니다.

주님은 고난의 잔을 각오하라고 말씀하신 것인데

제자들은 축배의 잔을 기대하고 대답한 것이지요.

 

주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당신과 함께 고난의 잔을 같이 마실 각오를 하라고.

우리가 괜히 헛다리짚거나 헛물을 켜지 말아야 한다고.

 

각오와 미래는 모두 미래를 대비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삶의 경험은 어떻습니까?

 

좋은 것이 있을 거라, 주어질 거라 기대하면 그대로 됩디까?

기대대로 된 적이 몇 %나 됩니까?

그리고 기대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어땠습니까?

 

기대대로 되지 않은 것이 아쉬운 정도였습니까?

너무 실망하여 좌절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할 정도였습니까?

조금 기대했으면 아쉬운 정도였을 것이고,

최고를 기대하고 전부를 걸었으면 더 살아갈 힘을 잃었을 것입니다.

마치 로또에 1등 당첨을 기대하고 가진 것을 다 털어 걸었는데

1등은커녕 10등 안에도 들지 못했을 때와 같을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악, 그것도 최악을 각오하면 어떻게 됩니까?

우선 미래에 대한 근심걱정이나 불안과 두려움이 없고,

다음으로 각오한대로 최악이 상황이 실제로 닥쳐도 담담하며,

최악을 각오했는데 최악이 아닐 경우 다행으로 여길 것이고,

그런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은총 체험을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은총을 살고, 행복을 사는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선을 기대하지 않고 악을 각오하고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우리가 살아야 할 가난입니다.

우리의 가난은 선의 가난이요,

선을 기대하는 그 기대의 가난입니다.

반대로 악을 각오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하느님과 은총을 체험하는 가난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3.04 12:57:36
    그렇습니다.
    상대에게 기대했다 기대가 무너지는 것은 전적으로 제 문제라는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왜냐면 상대를 정확히 볼 눈이 부족한 제 자신의 어리석음이기에....
    차라리 근거 없는 기대를 접고 제 자신의 힘을 키우는 것이 최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때가 많습니다.
    스스로의 힘을 키우는 것만이......
    상대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제 자신을 비롯해서 인간이 참으로 한계지어진
    존재라는 걸 절감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간관계가 실타래 꼬이듯이 꼬여 마음이 생지옥으로 어찌 할 수 없을 때....
    그래, 죽기 밖에 더 하겠어....죽고 사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결심을 하고 나면 다시 새하늘 새땅이 열리고 또 한 고비를 넘기는....,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라는 말씀을 떠올리며 말입니다.

    "우리가 은총을 살고, 행복을 사는 비결이 여기 있습니다.
    선을 기대하지 않고 악을 각오하고 사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주님 부활 대축일-부활의 시차

      사도신경을 바칠 때 우리는 이렇게 믿음을 고백합니다. “본시오 빌라도 치하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이들 가운데 부활하시고.”   이 신앙 고백을 할 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이...
    Date2015.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1791
    Read More
  2. No Image 29Mar

    수난 성지 주일-사랑의 수동태

    사회 일반적인 통념에 수동적인 태도는 좋은 태도가 아니라고 얘기합니다. 무엇 하나 스스로 하지 못하고 시켜야만 한다면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 인생이 좌지우지되고 짓밟히기도 할 것입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
    Date2015.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2018
    Read More
  3. No Image 29Mar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우리를 구원으로 이끌, 우리를 해방시킬, 우리의 왕이, 왕의 도시인 예루살렘으로 들어오십니다. 우리의 구원이, 우리의 해방이 눈앞에 다가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오시는 그리스도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겟...
    Date2015.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928
    Read More
  4. No Image 28Mar

    사순 5주 토요일-우리도 가야파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온 민족이 멸망하는 것보다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해 죽는 것이 낫다.”   민주화가 되기 전 우리나라나 전체주의 독재 국가에서 “대를 위해 소가 희생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주 당연한 말이었고, 그래서 어렸을 때 이 말을 들은 저는 당연한 말이라고...
    Date2015.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20
    Read More
  5. No Image 27Mar

    사순 5주 금요일-우리도 신이 되려면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어제 미사 중 강론에서 저희 형제가 지나가는 말로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나는 예수님께서 어려서부터 당신의 신적 정체성을 갖지 않으셨다고 믿는다.   이 말은 ...
    Date2015.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05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5주 목요일-아브라함보다 더 대단해야 할 우리의 믿음

      오늘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으시는 하느님은 계속 이런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나는 여러 민족이 되게 하겠다.” “나는 계약을 세워 네 후손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나는 가나안 땅 전체를 후손들에게 소유로 주고,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
    Date2015.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17
    Read More
  7.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우리도 주님을 잉태함으로써

      누가 만일 저를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제가 원하는 것을 선물하는 것과 제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 중에 어떤 것이 저를 더 기쁘게 할까요?   아니,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저와 같이 살고 있는 청원자와 유기 서원자들이 제게 꼭 필요한 물건...
    Date2015.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1
    Read More
  8. No Image 24Mar

    사순 5주 화요일-죽음은 생명의 거울

      “길을 가는 동안에 백성들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래서 백성은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하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행복의 땅 가나안을 향해 갑니다. 그러나 행복의 땅으로 가면서 그들은 행복치 않고, 그래서 하느님과 모세에게 불평을 합니다. ...
    Date2015.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01
    Read More
  9. No Image 23Mar

    사순 5주 월요일-사람들이 아무리 좨치고 닦달해도

      “예수님께서는 손가락으로 땅에 무엇인가 쓰기 시작하셨다. 그들이 줄곧 물어대자 몸을 일으키시어 그들에게 이르셨다.”   오늘 복음은 간음한 여자를 단죄하려는 무리와 예수님과의 실랑이 얘깁니다. 간음한 여자를 죽여야 되느냐, 말아야 하느...
    Date2015.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819
    Read More
  10. No Image 22Mar

    사순 제 5 주일-완전한 사람이란 완전한 순종의 사람

      “예수님께서는 아드님이시지만 고난을 겪으심으로써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그리고 완전하게 되신 뒤에는 당신께 순종하는 모든 이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습니다.”   오늘 히브리서 말씀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순종을...
    Date2015.03.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17 618 619 620 621 622 623 624 625 626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