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의 자리에라도 있다는 말입니까?

형님들은 나에게 악을 꾸몄지만 하느님께서는 그것을 선으로 바꾸셨습니다.”

 

오늘로서 창세기가 끝납니다.

야곱이 죽고, 요셉도 죽는 것으로 창세기는 끝나는데,

야곱이 죽자 형들이 두려움에 빠지는 것입니다.

 

믿을 언덕이던 아버지 야곱이 죽었으니 요셉이

인제 자기들에게 앙갚음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셉을 찾아와 자신을 요셉의 형들이 아니라 종들이라고

낮추면서까지 납죽 엎드리며 용서해달라고 하고 살려달라고 합니다.

 

이에 요셉은 아주 서글퍼집니다.

자기를 아직도 그렇게밖에 믿지 못하는 것이 서글프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 몹시 서글픕니다.

 

우선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에 대해 서글픕니다.

형들은 자기를 여느 인간처럼, 아니 자신들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앙갚음이나 하는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는 것이며,

자신이 이집트에 오게 된 것은 형들이 팔아넘겨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먼저 데려오신 거라고

그렇게 말했음에도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자신으로 여기는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것이 서글픕니다.

자신은 자신을 이집트로 데려오신 것이 하느님이라고 믿는데

형들은 자신이 이집트로 오게 된 것이 하느님 때문이 아니라

자신들 때문이라고 여전히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형들은 그렇게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것입니까?

 

제 생각에 그것은 아직도 자기들의 죄만 보고 있기 때문이고

인간이 아무리 악을 꾸며도 그것을 선을 바꾸실 수 있는,

그런 능력과 자비의 하느님임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어쩌면 믿을 수 없는 자신들처럼 하느님을 믿는 것입니다.

믿지 못하는 사람은 보통 자신을 하느님에게 투사하지요.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하느님도 믿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에게 하느님은 자신들처럼

악을 가지고도 선을 만드실 수 있는 분이 아니고,

아무리 큰 죄를 지어도 용서하실 수 있는 분이 아니며

죄지은 사람에게는 몇 배로 벌을 내리시는 분이십니다.

 

자기 안에 갇혀 하느님을 못 보고

자신의 죄에 빠져 하느님의 사랑과 좋으심을 못 보는,

그런 요셉의 형들과 같이 가련한 존재가 내가 아닌지,

조심스럽게 자신을 돌아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7.11 08:22:25
    그렇습니다.
    현실은 없고 관점만 있다는 말이 있듯이
    동일한 것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

    그 바라봄의 시선은 자신이 어떠한 경험을 했느냐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결국 모든 것은 자기 투사라는 말이겠지요.

    자신이 그러니 상대도 그럴거라는.....
    제 자신에게 이런 모습은 없는지 돌아 보게하는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Oct

    연중 27주 목요일-지푸라기라도 잡는 간절한 심정으로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하며 믿음과 희망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믿음이 있어야 희망을 하는 것인가, 아니면 희망이 믿게 하는 것인가?...
    Date2015.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0
    Read More
  2. No Image 07Oct

    연중 27주 수요일-용서는 나를 위해서

        예언자 요나는 다른 예언자들과 달리 은근히 저에게는 귀엽고 친근합니다. 예를 들어, 엘리아나 이사야 예언자와는 달리 인간미가 풀풀 풍기는 예언자, 저와 같은 예언자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나도 부족하지만 요나와 같은 예언자가 될 수 ...
    Date2015.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3
    Read More
  3. No Image 06Oct

    연중 27주 화요일-꼭 필요한 것 한 가지

        “마르타야,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주님의 이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마리아의 몫은 좋은 몫이고, 마르타의 몫은 나쁜 ...
    Date2015.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80
    Read More
  4. No Image 05Oct

    연중 27주 월요일-아는 것에서 실천하기까지

        오늘 복음을 보면 “그렇게 하여라.”는 주님의 말씀이 두 번 나옵니다. 한 번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고 하자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고 답하신 겁니다.   다른 한 번은...
    Date2015.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2
    Read More
  5.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세상을 살아가기가 점점 쉽지 않게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어떻게 하느님께서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어려움...
    Date2015.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11
    Read More
  6. No Image 04Oct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강을 건넌 다음에는 배를 버려라!

      몇 해 전부터 저는 제가 변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불변하신 하느님과 달리 유한한 존재이니 변하는 게 당연하지만 저와 프란치스코와의 관계가 변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변하는 것이 다 나쁘지 않고 좋게 변하는 것은 좋은 건데 ...
    Date2015.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2745
    Read More
  7. No Image 03Oct

    연중 26주 토요일-나의 기쁨은 어떤 기쁨?

    “일흔두 제자가 기뻐하며 돌아와 말하였다.” “예수님께서 성령 안에서 즐거워하며 말씀하셨다.”   루카복음은 다른 복음에 비해 너무 거룩하지 않고 심각하지 않아 좋습니다. 즐거워하시는 예수님, 기뻐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34
    Read More
  8.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개인적으로 사랑하시고, 총체적으로 사랑하시는 주님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오늘의 수호천사 축일과 며칠 전의 대천사 축일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야말로 대천사, 큰 천사와 소천사, 작은 천사의 차이인가요? 며칠 전 대천사 축일을 지냈는데 오...
    Date2015.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3
    Read More
  9.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대축일-작은 것을 사랑으로 하는 큰 사랑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복음은 소화 데레사 축일의 복음으로는 조금 이상합니다. 이 복음을 오늘 축일 복음으로 선택한 이유가 데레사 성녀가 바로 ...
    Date2015.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45
    Read More
  10.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수요일-내가 따르는 것이 진정 주님인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올해로 제가 출가한지 43년이 되었는데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당황스럽게도 저의 출가가 과연 ...
    Date2015.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