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주님께서 당신께 오라고 사람들을 초대하시는데

누가 그 초대에 응하여 주님께 갈까 생각해봤습니다.

그것은 다음 달 제가 해야 할 강의 주제 중의 하나가

<인간은 왜 신을 찾는가?>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진짜 하느님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왜 어떤 사람은 찾을까요?

하느님이 필요치 않은 사람은 하느님을 찾지 않을 테니

어떤 사람이 하느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일까요?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 보면

고생하고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이 하느님을 찾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을 찾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포르치운쿨라 행진을 진도 팽목항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 저와 행진 참가자들은 진도를 향해 내려가는데

지난 13일 준비모임을 하면서 먹고, 자는 문제가 제일 큰 문제가 되어

긴 시간 이 문제를 가지고 토의를 하였습니다.

참가자들 대부분의 의견은 프란치스코와 초기 프란치스칸들이 살았던

그 탁발의 삶, 곧 주어지는 대로 먹고 자는 삶을 따르자는 거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하고,

본당 내에서 씻고 하룻밤을 묵어갈 수 있도록 허락을 줄

본당 신부님과 맘씨 좋은 신자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고,

비록 신자가 아니어도 경로당이나 마을 회관을 빌려주고

저희에게 먹을 것과 물 한 모금을 나눠주는

참으로 착한 <오른쪽 양들>의 도움이 있어야 하지요.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런 도움들 안에서

이런 모든 도움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만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필요한 자이고 하느님은 우리의 도움이십니다.

 

그래서 시편 121편은 우리의 도움은 주님 이름에 있으니,

하늘과 땅을 만드신 분이시로다.”라고 노래하는데

하느님은 진정 이런 모든 도움을 합친 분이시고,

도움을 주는 분들은 모든 도움이신 하느님의 한 도구십니다.

 

그런데 하느님을 더 간절히 찾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정도를 넘어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구원이 필요한 사람은 우선 사는 것이 고생인 분들입니다.

지치고 하루하루 사는 것이 너무 힘들고 고달파

더 이상 살아갈 힘도 없고 의욕도 없는 사람들이

이런 고통에서 나를 구해줄 존재, 곧 구원자 주님을 찾을 겁니다.

 

음모나 모함으로 곤경에 처한 사람도 구원이 필요하고

생사의 기로에 놓인 사람은 더더욱 구원이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월요일 사제 서품 미사를 마치자마자 주문진에 가서

일을 보고 잠깐 잔 다음 새벽 2시에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비는 오고 차는 거의 없어서 아무 생각 없이, 천천히 2차선으로 오는데

지나치며 보니 차 한 대가 1차선에 옆으로 누워있는 거였습니다.

 

순간 정신이 번쩍 들면서 제가 1차선으로 빨리 달렸으면

그 차를 그대로 들이받았을 거라는 생각 때문에 섬찟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2-30초를 지난 뒤에야 저는

저 사람을 구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뒤에

고속도로 순찰차가 오고 있어서 저는 오던 길을 계속 왔습니다.

복음적으로 생각해보니 고속도로 순찰차는 구원자이신 주님을 대신하여

죽음에서 생명을 구하는 <착한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도움과 구원이 필요하고 그래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이고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도움과 구원이 되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May

    부활 7주 월요일-안방을 다 내드릴지라도?

    “바오로가 그들에게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셨다.”   오늘은 안수와 성령의 내리심과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말하자면 왜 안수를 하면 성령께서 내리시는 것인지, 성령강림과 인간의 역할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신앙심이 지금보...
    Date2016.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1
    Read More
  2. No Image 08May

    예수 승천 대축일-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

    “예수님께서는 강복하시며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승천 축일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Date2016.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4
    Read More
  3. No Image 07May

    부활 6주 토요일-A Patre, ad Patrem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오늘 주님의 마지막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런 자문을 하게 합니다. 나라는 인간은 어떤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우리의 시원始原은 어디이고, 우리의 종말...
    Date2016.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0
    Read More
  4. No Image 0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과 기쁨 사이에서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근심 없는 기쁨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대하며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이었고, 이어서 근심걱정에 대한 여러 좋...
    Date2016.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0
    Read More
  5. No Image 05May

    부활 6주 목요일-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들

    “바오로는 마침 생업이 같아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다.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었다.”   프란치스코와 초기 형제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에게 질문을 하면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고, ...
    Date2016.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6. No Image 04May

    부활 6주 수요일-극우적인 세태를 근심한다.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나는 선포하려고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그 유...
    Date2016.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40
    Read More
  7.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유다 사도 축일-나의 열망은?

    필립보 사도는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사도들 중에서 비교적 비중이 있는 사도입니다. 공관복음에서는 열두 사도의 명단에만 나오는데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중요한 몇 군데에 등장하니 말입니다.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중의 하나이고, 예수...
    Date2016.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8
    Read More
  8. No Image 02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의 보호자이며 증언자이신 성령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   진리와 진실. 같은 점은 무엇이고 차이점은 무엇인가?   말이나 행위가 사실과 일치할 때 그것은 진실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진리도 사실과 일치하는 말이나 행위...
    Date2016.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1
    Read More
  9. No Image 01May

    부활 제 6 주일-주님께서 남기신 당부와 약속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며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시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다음 주가 예수 승천 대축일이기에 이 말씀을 듣는 것인데 그러니까 오늘 주님의 말씀은 제자들에게 남기는 말씀, 곧 유언인 셈입니다.   첫 번째...
    Date2016.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21
    Read More
  10. No Image 30Apr

    부활 5주 토요일-사랑 때문에 나는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를 전도여행의 동반자로 택하며 유다와 그리스 혼혈인 티모테오에게 할례를 행합니다. “바오로는 티모테오와 동행하기를 원하였다. 그래서 그 고장에 사는 유다인들을 생각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베풀었다.” ...
    Date2016.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