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800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잠자리에서 밤새도록 내가 사랑하는 이를 찾아다녔네.”


오늘 1 독서인 아가서는 사랑하는 이를 애타게 찾는 여인을 묘사합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막달라 마리아 성녀가 아가서의 이 여인이라는 뜻이죠.

 

그리고 오늘 성무일도 독서에서 성 그레고리오 교황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마리아는 찾았지만 처음에는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찾았기에 찾아냈습니다.

찾고 있는 동안 그녀의 애타는 소망이 이루어지지 못하자

소망이 더욱 강렬해져 마침내 그것이 이루어졌습니다.

거룩한 열망은 그 성취가 지체될 때 더욱 커집니다.

열망이 지체되어 시든다면 그것은 참된 열망이 아니었다는 표시입니다.”

 

마리아에 견주어 우리 자신을 보면 우리의 사랑은

주님을 만나고픈 열망은커녕 소망조차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우리만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들인 사도들,

사도들 중에서도 사랑을 많이 받은 베드로와 요한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베드로와 요한 사도는 마리아가 빈 무덤을 확인하고,

그 사실을 알리자 무덤까지 달려오기는 하지만

빈 무덤을 확인하고는 그냥 돌아서 가버립니다.

 

그러니까 아니 계심, 곧 부재不在를 확인하는 것으로 그치고

더 이상 주님을 찾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제자들은 진짜 주님을 찾지 않았을까요?

찾지 않았다면 마리아처럼 왜 주님을 찾지 않은 것이고,

우리도 찾지 않는다면 왜 주님을 찾지 않는 걸까요?

 

그것은 만나고픈 소망이 아예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소망을 포기하고 찾지 않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포기하고 없는 소망이란 과거적 소망이라는 얘기이고

주님의 부재를 확인하고는 그것으로 그만인 소망이라는 얘기이지요.

체념적이든 자포자기적이든 주님의 부재를 기정사실화하고

더 이상 주님을 만나려하지도 않고 그래서 찾지도 않는 것입니다.

 

우리도 종종 너무나 쉽게 주님의 부재를 확인하고는

주님을 만나려는 소망을 접고 찾으려는 열망을 꺼버립니다.

막달라 마리아처럼 소망을 열망으로 발전시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아니 계셔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렸을 적 보물찾기에 비교를 하면

선생님이 보물을 분명히 숨기셨는데 몇 군데 찾아보고는

없다고 너무 쉽게 단정을 내리고는 더 이상 찾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찾기 쉽게 보물을 숨기실 리가 없지요.

너무도 찾기 쉽게 보물을 숨기는 선생님이 어디 있습니까?

이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쉽게 찾으려 하지 말아야 하고,

한두 번 찾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끈질기게 찾아야 하며,

찾을 때까지, 그야말로 찾을 때까지 찾아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보물은 없고, 선생님이 거짓말 한 거라고 단정하거나

보물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라고,

내게는 보물발견과 같은 행운은 없다고 비관적으로 포기하는 겁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자문을 해봐야 합니다.

주님은 나에게 보물입니까?

어떻게 해서든 꼭 갖고 싶은 보물입니까?

그래서 막달라 마리아처럼 끈질기게 찾는 보물입니까?

주님을 만나고픈 나의 소망은 주님을 찾는 열망으로 발전하고 있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7.22 12:21:39
    그렇습니다.
    왜 사느냐고 묻는 질문에 삶이 뭔지 모르니까 산다고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
    시원과 마침, 다시 말해 인생의 시작과 끝을 모르기에,
    숨이 끊어지는 순간까지 살아 보는 거기까지가 제 자신에게 주어진 몫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구,
    "우리는 보물은 없고, 선생님이 거짓말 한 거라고 단정하거나
    보물이 있다하더라도 그것은 다른 사람의 것이지 내 것이 아니라고,
    내게는 보물발견과 같은 행운은 없다고 비관적으로 포기하는" 이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어 함께 가는, 그래서 평화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인 보물을 찾고 만나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 고행의 길을 걷고 계시는 신부님과 함께 동참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더욱 이런 마음이 강한 열망으로 다가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May

    부활 제7주간 수요일

     세상은 하느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로고스 찬가는 이야기 합니다.  그렇기에 세상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인 이들을 미워하게 됩니다.  그 미움은 시기, 질투로 나타나고, 폭력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에...
    Date2016.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1
    Read More
  2. No Image 11May

    부활 7주 수요일-사랑의 수다스러움

    오늘 요한복음은 그 유명한 대사제의 기도이며 어제에 이어 오늘내일까지 아버지께로 돌아가시는 주님께서 제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시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요한복음 전체가 그러하듯 여기서도 주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이런저런 기도를 참으로 많이 하십...
    Date2016.05.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22
    Read More
  3. No Image 10May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은 그리스도가 죽음을 통해서  영광스럽게 됨을 말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맡기신 사명의 마지막은  십자가 위에서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뜻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져서  아버지께서 영광스럽게 되고,  그것...
    Date2016.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7
    Read More
  4. No Image 10May

    부활 7주 화요일-성령께서 이끄시는 곳은 편한 곳이 아니다. 그러면?

    “그런데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간다고 합니다. 자기의 어떤 목적이나 계획 때문에 가는 것도 아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가는 것도 아니며 적대자들의 음...
    Date2016.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5
    Read More
  5. No Image 09May

    부활 7주 월요일-안방을 다 내드릴지라도?

    “바오로가 그들에게 안수하자 성령께서 그들에게 내리셨다.”   오늘은 안수와 성령의 내리심과의 관계를 보겠습니다. 말하자면 왜 안수를 하면 성령께서 내리시는 것인지, 성령강림과 인간의 역할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인지.   신앙심이 지금보...
    Date2016.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21
    Read More
  6. No Image 08May

    예수 승천 대축일-하늘을 보았으면 세상으로 나아가라!

    “예수님께서는 강복하시며 제자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오늘 우리는 예수님의 승천 축일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은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Date2016.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54
    Read More
  7. No Image 07May

    부활 6주 토요일-A Patre, ad Patrem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오늘 주님의 마지막 이 말씀은 우리에게 이런 자문을 하게 합니다. 나라는 인간은 어떤 정체성(Identity)을 가지고 살아가는가? 우리의 시원始原은 어디이고, 우리의 종말...
    Date2016.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9
    Read More
  8. No Image 06May

    부활 6주 금요일-근심과 기쁨 사이에서

    “너희는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근심 없는 기쁨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 제가 오늘 복음을 대하며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이었고, 이어서 근심걱정에 대한 여러 좋...
    Date2016.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00
    Read More
  9. No Image 05May

    부활 6주 목요일-열심히 일해야 하는 이유들

    “바오로는 마침 생업이 같아 그들과 함께 지내며 일을 하였다. 천막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생업이었다.”   프란치스코와 초기 형제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지 재속 프란치스코 회원들에게 질문을 하면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있고, ...
    Date2016.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94
    Read More
  10. No Image 04May

    부활 6주 수요일-극우적인 세태를 근심한다.

    “내가 보기에 여러분은 모든 면에서 대단한 종교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돌아다니다가, ‘알지 못하는 신에게’라고 새겨진 제단을 보았습니다. 여러분이 알지도 못하고 숭배하는 그 대상을 나는 선포하려고 합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바오로 사도의 그 유...
    Date2016.05.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606 ... 747 Next ›
/ 7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