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429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즘 후레자식은
자기는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호의호식하며 편히 살고
부모는 시골 다 쓰러져가는 집에서
김치에 시래기 국 먹고 근근이 살아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살지만
오늘 1독서의 다윗은
자기는 궁전에 살면서 하느님을 천막에 모시는 것이
여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나봅니다.
그래서 늦었지만 성전을 잘 지어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이런 다윗에게 주님께서는
“내가 살 집을 네가 짓겠다는 말이냐?”고 하시며
당신이 지금까지 다윗과 그의 집을 위해서 한 일을 상기시키십니다.
그리고 후손 중의 하나가 그의 가문을 일으켜 세우고
튼튼히 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솔로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그 후손으로 주시겠다는 뜻이지요.
이는 지금까지 이렇게 잘 해 주었고
앞으로도 이렇게 잘 해 줄 계획인데
네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
비록 으스대는 것이 아닐지라도 가소롭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주님을 위해 아무 것도 해드리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되겠습니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지요.
무언가를 해야겠지요.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첫 번째로 해야 할 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무엇을 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을 알아드리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하신 그 모든 것에 대해 감사드리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고
자식이 그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여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시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도
당신이 해 주신 것을 가장 좋은 것으로 여기며 감사드리는 것,
이것으로 충분하다 하시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애써 제일 좋은 것 주셨는데
애인이 준 것은 좋다 하면서
부모님께는
무엇 하러 이런 것 주냐 하는 것보다 더 큰 불효가 없는 것처럼
하느님께도 그렇게 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두 번째로 해야 할 것은 가슴에 성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위해 화려하고 큰 건물을 지어 드릴 필요는 없다하십니다.
대신 성 프란치스코 얘기하듯
가슴에 성전,
마음의 구유를 지어달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을 밖이 내 안에 모시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더 원하신답니다.
손님이 올 때 근처 삐까번쩍이는 여관에 모시는 것보다
내 집에 모시는 것이 더 정중하고 사랑에 찬 대접이고
내 아랫목을 내어드리는 것이 더 사랑이듯이
화려한 건물을 지어드리는 것보다
나의 중심에 모시는 것이 더 사랑입니다.

세 번째로 해야 할 것 역시 건물을 지어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가문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우리말로 한다면
집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다시 부모님 비유를 들자면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당신 집을 잘 지어드리는 것보다
내가 성공해서 부모님께 영광을 드리고
나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도 잘 되게 하는 것이듯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성당을 화려하고 거창하게 지어드리는 것보다
하느님 백성의 공동체인 교회를 사랑으로 건설하는 것입니다.
내 가슴에 성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공동체가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공동체가 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모가 내 집에 오시는데
내가 싫어서 형제들이 아무도 모이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리 부모님을 사랑하고 잘 모셔도 큰 효도가 되지 못합니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형제들이 모두 잘 되고
서로 사랑하고
그래서 자녀는 물론 손자들까지
모두 당신을 중심으로 모이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란치스코는 성소를 받고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가서, 나의 집을 고치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허물어져 가는 성당을 고치라는 줄 알고 성당 셋을 수리하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성당이 아니라 뿔뿔이 흩어진 주님의 백성을
주님을 중심으로 다시 모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리의 공동체가 주님을 중심으로 모이는
주님의 성전,
주님의 구유가 되도록
주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

    “헤로데는 예루살렘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 죄 없는 아기들이 예수님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는 우리 교회가 순교라고 포...
    Date2012.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69
    Read More
  2. No Image 27Dec

    사도 성 요한 축일- <진성>이 이야기

    “그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가 그 생명을 보고 증언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는데 느닷없이 유행가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눈을 감고 걸어도 눈을 뜨고 걸어도 보이는 것은 초라함 모습, 보고 싶은 얼굴 거리마다 물결이 ...
    Date2012.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886
    Read More
  3.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성령충만인가, 분기탱천인가?

    “그들은 스테파노의 말을 듣고 마음에 화가 치밀어 그에게 이를 갈았다. 그러나 스테파노는 성령이 충만하였다” 오늘 복음을 첫 구절을 읽으면서 피식 웃었습니다. 첫 구절이 “사람들을 조심하여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을 특정하...
    Date2012.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87
    Read More
  4.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우리는 참 빛으로 어둠을 심판하는 자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대선이 끝나고 한 편은 승리를 기뻐하고 한 편은 패배를 슬퍼합니다. 승리하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밝은 새 세상이 열렸...
    Date2012.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07
    Read More
  5. No Image 24Dec

    대림 4주 월요일- 구유를 만들자!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성탄을 앞두고, 그러니까 이번 대림절에 다른 사제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고해성사를 많이 주었습니다. 그리고 특별...
    Date2012.1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29
    Read More
  6. No Image 23Dec

    대림 제 4주일

    루카 복음사가는 오늘의 이야기 앞에 예수님의 탄생을 예고합니다.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났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기 6개월 전 가브리엘 천사는 즈카르야에게도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전해줍니다. 가브...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670
    Read More
  7. No Image 23Dec

    대림 제 4 주일- 이웃에게는 주님을, 주님께는 내 몸을!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지금은 비판보다 배우는 것이 많지만 젊었을 때 저는 개신교에 대해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개신교가 천주교를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
    Date2012.12.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19
    Read More
  8. No Image 22Dec

    대림 3주 토요일- 복수찬가가 아니라 구원찬가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마리아의 찬미는 가장 아름다운 하느님 찬미이고, 그래서 매일 저녁 성무일도 ...
    Date2012.12.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30
    Read More
  9. No Image 21Dec

    대림 3주 금요일- 수없이 많은 많은 만남 중에 나의 만남?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인간의 만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사랑은 신적 사랑의 만남과도 잇닿아 있습니다. 나의 지금 만남 중에 이런 만남이 있는...
    Date2012.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08
    Read More
  10. No Image 20Dec

    대림 3주 목요일- 성령의 여인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다.> 매우 조심스럽지만 저도 그들과는 다른 뜻에서 오늘,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라고 얘기하고자 합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예수...
    Date2012.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0 721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 749 Next ›
/ 7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