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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쇠 2009.01.01 05:20

1월 1일-첫날에

조회 수 2467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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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소의 해가 밝았다는 뜻이네요.
우습지 않습니까?
신앙인인 우리가 이런 말을 쓴다는 것이?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표현해야?
하느님께서 주신 새 해가 밝았다 함이 맞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소의 해, 닭의 해가 아니고
늘 언제나 하느님의 해입니다.

이 하느님의 해에 그러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실까요?
사뭇 궁금하지 않습니까?
올 한 해가 어떤 한 해가 될지 저는 사뭇 궁금합니다.
설레지 않습니까?
전에는 새해가 되어도 담담했는데
올해는 담담하면서도 왠지 설렘도 있습니다.

예견되는 올해의 상황은 비관적입니다.
무엇보다도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힘의 정치로 계속 가면
정치적으로도 올 봄 큰 저항이 다시 일어날 것 같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 양극화는 더 심해지고
보수와 진보 사이에 갈등도 심해질 것 같습니다.
관구회의 후 새로운 소임과 새로운 환경도 결코 녹녹치 않을 것입니다.
올해는 또 어떤 형제와 살지 모르지만 힘든 형제도 있을 것입니다.
예견되는 외적 상황이 이처럼 모두 비관적인데
새해가 어떻게 될지 궁금할 것은 무엇이며
설렌다는 것은 더더욱 무슨 뜻입니까?

그것은 도전하는 자의 설렘입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믿는 자의 설렘입니다.

요즘 와서 저는 등산 중독, 마라톤 중독에 빠진 것 같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많이 하지는 못하고,
마라톤의 경우 지난 해 한 번밖에 뛰지 못했지만
올해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42,195Km를 완주하고 싶습니다.

마라톤을 뛸 때 보면 출발을 앞두고 몸을 풀 때
모두 약간은 들뜨고 설레는 표정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끔찍하게 힘든 상황이 기다리고 있는데도
앉아서 죽지 않고 나가서 맞이한다는 설렘이고
그 어려움과 고통을 마침내는 이겨낼 것이라는 설렘입니다.
결국 승리하는 자의 기쁨에 대한 설렘입니다.

그러나 그 승리는 나의 승리가 아닙니다.
나는 그저 하느님을 믿고
나에게 닥칠 그 무엇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겠다는
도전적 의지를 가질 뿐입니다.
승리의 나머지 몫은 하느님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그 힘든 것을 이겨낼 힘을 주실 것이고
하느님께서 그 참혹한 고통을 감수할 사랑을 주실 것이고
하느님께서 그 모든 걸림돌들을 디딤돌로 바꾸실 것입니다.

계단을 오를 때마다 묵상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는 것은 힘듭니다.
그러나
힘들지 않고 오르는 것은 없습니다.
힘들지 않고 힘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고통 없이 사랑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걸림돌이라고 치어버리면 디딤돌도 없습니다.
치어버리지 말고 딛고 올라서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께 해야 할 것은
힘들다고 치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힘드니 힘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오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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