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당쇠 2009.01.03 05:37

1월 3일-거듭 태어나다

조회 수 238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시어
이제 하느님의 자녀이고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아버지께서 우리를 버린 자식처럼 사랑을 주지 않으시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사랑을 베푸셨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회개하신 셈입니다.

‘과연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면
전에는 그리고 본래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었는데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자격 없는 우리를 자녀로 받아들여주셨기에
이제 자녀가 되었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입양아인 셈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세례는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성사입니다.
하느님에게서 나지 않은 것이 없으니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것을 내가 알건 모르건,
그것을 내가 인정하고 부정하건,
우리는 다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얼마 전에 아주 기막힌 사연을 들었습니다.
핏덩이 때 자기를 남의 집에 준 어머니가 나타난 것입니다.
어머니는 잘못으로 임신하여 남자도 모르게 아이를 낳았고
집안도 너무 어려웠고 자기도 키울 능력이 없어서
밖에서 아이를 낳아 아이가 없는 어느 부자 집,
자기를 키워준 부모님의 집 문 앞에 몰래 갖다 놓은 것입니다.
그랬지만 어머니는 세월이 한참 지난 다음에도 자식을 잊을 수 없어,
아니 갈수록 아이가 더 보고 싶어
아예 근처로 이사 와서 아이를 지켜보며 살아온 것입니다.
너무도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며 자기가 어머니인 것을 숨긴 채
이웃으로 같이 산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친근하고 왠지 끌리는 것이 있었지만
그분이 어머니인지 모르는 채 지냈는데
자기를 키워준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나자
어느 날 자기가 어미임을 밝힌 것이고 그래서 알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당황하였고 한동안 그러했지만
이내 어머니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친 엄마를 만난 새로운 행복과 겹 사랑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적절한 예인지 모르지만
우리도 한 동안 하느님을 우리의 아버지인지 모르는 채 지내다,
아오스딩 성인이 고백하듯,
늦게서야 님을 찾아 알게 되고 사랑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버지임을 알게 되고 받아들이게 된 것,
이것이 오늘 세례자 요한이 얘기하는 물의 세례가 아닐까요?

그러나 우리는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 존재와 사랑을 알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랑에 의해 하느님의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면서 죄를 짓는 짓은 더 이상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순수한 자녀로
다시 말해 하느님을 오롯이 사랑하는 자녀로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일만 하며 살아가는 자녀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축일- 자비를 배우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자비를 배우다. 오늘따라 <자비>라는 말과 <배우다>라는 말이 새로운 조합이 되어 저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
    Date2012.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423
    Read More
  2. No Image 20Sep

    9/20 목요일

    9/20 목요일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루카 7, 47-48) ♡ 묵상 어제는 참으로 사랑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나누었지요? 왜 사랑하기가 그...
    Date2012.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27
    Read More
  3. No Image 20Sep

    연중 24주 목요일- 죄가 많은 곳에 은총이 풍성하도록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고백성사는 많은 사람에게 은총이 아니라 곤혹스러운 것입니다. 고백성사라는 그 명칭에서 드러나듯 죄를 고백하는 것...
    Date2012.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544
    Read More
  4. No Image 19Sep

    9/19 수요일

    9/19 수요일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Date201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703
    Read More
  5. No Image 19Sep

    연중 24주 수요일- 사랑이 뭐간데?

    “이 세대 사람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무감각(無感覺). 무감동(無感動). 무감흥(無感興...
    Date2012.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701
    Read More
  6. No Image 18Sep

    9/18 화요일

    9/18 화요일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루카 7,13-14) ♡ 묵상 세 차례의 연이은 태풍은 많은 농어민들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겼습니다. 제가 사는 ...
    Date2012.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413
    Read More
  7. No Image 18Sep

    연중 24주 화요일- 우리도 말하자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오늘의 복음은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주님께서 과부의 죽은 외아들을 되살리신 얘기입니다. 저는 과부 얘기만 나오면 ...
    Date2012.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55
    Read More
  8. No Image 17Sep

    9/17 월요일

    9/17 월요일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루카 7,7) ♡ 묵상 그대는 믿음의 사람입니까? 내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시는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믿음의 예로 백인대장을 제시하시네요. 그는 놀랍게도 ...
    Date201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52
    Read More
  9. No Image 17Sep

    성 프란치스코 오상 축일- 똑같이

    1985년 종신서원을 하던 해 저는 하던 공부를 1년 또 쉬었습니다. 서원 전 제가 하고자 했던 체험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제가 하고픈 체험을 다 하고 서원을 하고자 했지만 그때 관구장님은 서원을 하고 체험을 하라고 저를 회유하였고, ...
    Date2012.09.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372
    Read More
  10. No Image 16Sep

    9/16 일요일

    9/16 연중 제24주일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 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마르 8,33) ♡ 묵상 그대는 천사를 보신 적이 있나요? 마귀는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러나 천사같은 사람을 본 적은 있을 거예요. 마귀같은 사...
    Date2012.09.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3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22 723 724 725 726 727 728 729 730 731 ... 739 Next ›
/ 73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