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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쇠 2009.01.03 05:37

1월 3일-거듭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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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주시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과연 우리는 그분의 자녀입니다.
세상이 우리를 알지 못하는 까닭은
세상이 그분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사랑을 베푸시어
이제 하느님의 자녀이고 하느님의 자녀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아버지께서 우리를 버린 자식처럼 사랑을 주지 않으시다가
마음을 고쳐먹고 사랑을 베푸셨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하느님께서 회개하신 셈입니다.

‘과연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제 하느님의 자녀’라면
전에는 그리고 본래는 하느님의 자녀가 아니었는데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자격 없는 우리를 자녀로 받아들여주셨기에
이제 자녀가 되었다는 뜻인가?
그렇다면 우리는 입양아인 셈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세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세례는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성사입니다.
하느님에게서 나지 않은 것이 없으니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그것을 내가 알건 모르건,
그것을 내가 인정하고 부정하건,
우리는 다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얼마 전에 아주 기막힌 사연을 들었습니다.
핏덩이 때 자기를 남의 집에 준 어머니가 나타난 것입니다.
어머니는 잘못으로 임신하여 남자도 모르게 아이를 낳았고
집안도 너무 어려웠고 자기도 키울 능력이 없어서
밖에서 아이를 낳아 아이가 없는 어느 부자 집,
자기를 키워준 부모님의 집 문 앞에 몰래 갖다 놓은 것입니다.
그랬지만 어머니는 세월이 한참 지난 다음에도 자식을 잊을 수 없어,
아니 갈수록 아이가 더 보고 싶어
아예 근처로 이사 와서 아이를 지켜보며 살아온 것입니다.
너무도 행복하게 사는 것을 보며 자기가 어머니인 것을 숨긴 채
이웃으로 같이 산 것입니다.
그래서 너무나 친근하고 왠지 끌리는 것이 있었지만
그분이 어머니인지 모르는 채 지냈는데
자기를 키워준 부모님이 다 돌아가시고 나자
어느 날 자기가 어미임을 밝힌 것이고 그래서 알게 된 것입니다.
처음에는 당황하였고 한동안 그러했지만
이내 어머니를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친 엄마를 만난 새로운 행복과 겹 사랑을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적절한 예인지 모르지만
우리도 한 동안 하느님을 우리의 아버지인지 모르는 채 지내다,
아오스딩 성인이 고백하듯,
늦게서야 님을 찾아 알게 되고 사랑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느님이 아버지임을 알게 되고 받아들이게 된 것,
이것이 오늘 세례자 요한이 얘기하는 물의 세례가 아닐까요?

그러나 우리는 성령의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 존재와 사랑을 알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랑에 의해 하느님의 사람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알면서 죄를 짓는 짓은 더 이상 하지 않을 뿐 아니라
하느님의 순수한 자녀로
다시 말해 하느님을 오롯이 사랑하는 자녀로
하느님께서 기뻐하실 일만 하며 살아가는 자녀로
거듭 태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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