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08.09 08:57

연중 제19주일

조회 수 610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성체를 모시면서 한 번쯤 우리는 의심하게 되는 것이, 정말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인가 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미사 전의 제병이나 미사 후의 성체가 다르지 않기에, 믿음이 없이는 그것이 성체라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믿음이 있더라도 때로는 우리의 믿음이 약하기 때문에, 매번 온전한 마음으로, 우리가 받아 모시는 것이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고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이 살아있는 빵이며, 그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신이 아니기에, 우리 안에서 불완전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때로 우리의 사랑은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으로 다가가기도 합니다. 나는 내가 가진 것의 가장 좋은 것을 준다고 하지만, 그것이 매번 상대방에게도 좋은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방이 싫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불완전함은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오기에,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한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이 기분 나빠지고, 그것을 통해 내가 다시 기분 나빠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벗어나려 노력하지만, 나의 사랑 방식에 늘 한계가 있음을 보곤 합니다.

  인간이 가진 불완전함,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그 불완전함을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인간적인 한계가 있으며, 그렇기에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도 그 한계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도우심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의 힘이 되어 주실 때, 우리는 그 한계 속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하느님과 함께 한다는 것이 머리로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성체, 우리가 받아 모시는 성체가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빵과 다르지 않지만, 성체를 통해서 몸이 회복되고, 고통이 줄어드는 것을 볼 때, 성체 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음을, 성체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활동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냥 밀가루 덩어리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 성체를 믿음으로 받아 모실 때,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우리 안에서 활동하셔서, 우리가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때, 그 안에 그리스도가 계심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됩니다. 성체가 그리스도의 몸임을 더욱 굳게 믿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그리스도의 몸은, 또한 불완전한 우리 안에서, 이웃을 온전히 사랑할 수 없고, 심지어 성체에 대해서 온전한 마음으로 믿지 못하는 우리를, 당신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시어, 당신께 더욱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매번 성체를 모실 때마다, 온전한 마음으로 그리스도를 내 안에 받아 모신다는 생각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주 그리스도의 몸을 받아 모실 때, 내 안에 들어오신 주님께서 내 안에서 활동하시면서 당신께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과 하나가 될 수 있고, 영원하신 그분과 함께 살아가는 그것이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것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Nov

    라테라노 성전 봉헌 축일-세상은 어두운데 십자가만 밝구나!

    “이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온갖 생물이 우글거리며 살아난다. 이 물이 닿는 곳마다 바닷물이 되살아나기에, 고기도 아주 많이 생겨난다.”   몇 해 전 오늘 축일 강론 때 제가 한 말이 ‘세상은 어두운데 십자가만 밝구나!’입니다.   밤에 시내를 나가면...
    Date2015.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62
    Read More
  2. No Image 08Nov

    연중 제 32 주일-사랑하는 사람의 겸손한 당당함

        “저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이 넣었다.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진 것을, 곧 생활비를 모두 다 넣었기 때문이다.”   연중 32 주일의 주제는 참된 봉헌입니다. 복음에서는 가난한 과부의 봉헌을 주님께서 칭찬하시는 얘기...
    Date2015.1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3. No Image 07Nov

    연중 31주 토요일-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오늘로서 로마서가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데 바오로 사도는 여기서 여러 사람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이 안부는 바오로 사도 개인의 인사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인사를 통하여 로마 교회를 세우는 데 있어서 애쓴 사람들의 수고와 공로를 자신...
    Date2015.1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2
    Read More
  4. No Image 06Nov

    연중 31주 금요일-두 가지 믿음

        “그 일은 말과 행동으로, 표징과 이적의 힘으로, 하느님 영의 힘으로 이루어졌습니다.”(15,19)   처음 있는 일은 아니고 아주 간혹 그런 적이 있긴 했지만 어제 새벽에 일어났을 때도 왠지 제 마음이 불안했습니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우울하고...
    Date2015.1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48
    Read More
  5. No Image 05Nov

    연중 31주 목요일-살든지 죽든지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로마 14,8)   나는 진정 나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적어도 내 삶의 주인이어야 합니다.   죄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고, 일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며 욕망의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하고, 내가 나의...
    Date2015.1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6.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수요일-사랑의 빚을 져라!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완성하는 것입니다.”(로마 13,8)   다른 빚은 지지 말아야 하지만 사랑의 빚은 져도 된다는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무슨 뜻일까요? 사랑의 빚...
    Date2015.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8
    Read More
  7. No Image 03Nov

    연중 31주 화요일-지체를 위한 지체, 사랑을 위한 은사

    “우리는 수가 많지만 그리스도 안에 한 몸을 이루면서 서로서로 지체가 됩니다.”(로마 12,5)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론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말씀을 새겨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우리가 그리...
    Date2015.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62
    Read More
  8.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우리도 영혼들을 위로하자!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어제 마라톤을 뛰었기 때문인지 자다 깨다를 반복했고, 눈을 뜨기 전, 그러니까 잠결에 오늘 묵상을 했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한 것이고, 그리고 그것이 다른 때...
    Date2015.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2
    Read More
  9.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주님께서는 오늘 우리에게 행복을 말씀하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행복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에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지는 미지수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현재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56
    Read More
  10.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하느님의 자녀라서 행복하면 나도 성인

    오늘 축일의 의미를 묵상하며 감사송을 보았습니다. “나약한 저희도 성인들의 도움과 모범으로 힘을 얻어, 활기찬 믿음으로 영원한 고향을 향하여 나그넷길을 서두르고 있나이다. 그들의 모범은 나약한 저희에게 힘이 되나이다.”   이 감사송은 우리가 ...
    Date2015.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5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