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33 추천 수 2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혼에 대한 얘기에서 혼인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고,

혼인에 대한 얘기에서 독신에 대한 얘기로 넘어가는 긴 얘깁니다.

그래서 올해 축성생활의 해를 맞이하기도 하여

혼인생활과 축성생활을 두루 묵상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저 혼인생활에 대해서 보면

오늘 예수님께 와 질문을 하는 사람의 질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서 와 질문을 하는 것도 그렇고,

질문의 내용을 봐도 혼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이 매우 저질입니다.

 

그는 혼인을 숭고한 사랑의 결합으로 보지도 않고

하느님께서 맺어주시는 성사로 보지도 않습니다.

 

아내를 버려도 되냐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보아

아내를 사랑의 대상으로 보고 존중하는 게 아닌

소유와 폐기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분명합니다.

좋으면 갖고 싫으면 버리는 물건처럼 말입니다.

 

이에 대해 주님께서는 아내가 소유의 대상이 아님은 물론이고

혼인과 아내를 나라는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결정하시고 짝지어 주시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혼인은 성사이고 성소입니다.

신품성사만 성사고 축성생활만 성소인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부부가 서로 사랑해도 둘만 있는 것이 아니며

둘 사이에 하느님께서 계시면서

둘이 하나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남편과 아내와 하느님, 셋이 하나를 이루는 것입니다.

 

혼인이 성사이고 성소라면

사제생활과 축성생활은 더 그러하다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여자에게 매이기 싫은 사람,

자유롭게 혼자 사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사는 삶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실제로 처자식 책임지는 것 싫어서 혼자 사는 사람 요즘 많고

그렇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런 이유로 수도 생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디 그런가요?

수도원에 들어오면 혼자가 아니고 더 많은 사람이 공동생활을 하는데

그런 사람은 그 많은 사람과 맞춰가며 사는 것이 너무 힘들기에

군중 속에서의 고독과 고립을 사는 쪽을 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시며

하늘나라 때문에 성별되고, 축성되고, 봉헌되는 거라야 된다 하십니다.

 

여기서 <허락된 이들>이라는 표현이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혼인생활도 그렇고 축성생활은 더더욱 그럴 터인데

허락되지 않으면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이 생활이라는 거겠지요?

 

이 의미를 새삼 새겨보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8.14 08:53:40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은 선물이라는 말이 떠오름니다.
    의도 하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주어진 것,
    생각지도 않았는데 주어져서 기쁘고 그래서 감사한 마음이 절로 생기게 하는 것이
    바로 선물이 아닌가......싶습니다. 삶 자체가 바로 선물이겠지요.

    이런 마음으로 삶을 바라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허락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감지 하는 순수한 감수성이 있을 것이고 이런 사람은 어떤 삶을 살든지
    바라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
    라는 마음을 먹게 한다는 것을 제 작은 경험으로 깨닫게 되고
    사람으로 하여금 사람을 감동하게 하는....

    그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 굳이 인간으로 오셨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저로 인해 누군가가 감동하는 그런 하루가 되기를 다짐해 보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6Sep

    연중 제 23 주일-우리의 행위가 주님의 "에파타"가 되어야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에파타’ 곧 ‘열려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러자 곧바로 그의 귀가 열리고 묶인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은 듣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들으면 말을 하게 되고, 듣지 않으면 말을 하...
    Date2015.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39
    Read More
  2. No Image 05Sep

    연중 22주 토요일-날들의 주인이 아니라 우리의 주인이신 주님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사람의 아들이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할 때 그 뜻은 무엇인가?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아니라는 뜻일까요?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보더라도 그런 뜻이 없지 않습니다. 안식일 법이 안식일의 주인이...
    Date2015.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3
    Read More
  3. No Image 04Sep

    연중 22주 금요일-자유를 주는 주님의 사랑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 사실 그런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오늘 복음은 술을 좋아하는 제가 좋아하는 복음입니다. 언젠가 목사님이 바오로 사도의 편지를...
    Date2015.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02
    Read More
  4. No Image 03Sep

    연중 22주 목요일-사람을 낚는 사람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사람을 낚는 사람이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제자가 부르심 받는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고기나 낚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
    Date2015.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618
    Read More
  5.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수요일-믿음과 희망과 사랑의 우리 공동체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골로새 신자들에게 인사와 축복을 전한 다음 골로새 신자들 때문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는 얘기를 합니다.   골로새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갖고 있고, 모든 성도들에 대한 사랑을 갖...
    Date2015.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4
    Read More
  6. No Image 01Sep

    연중 22주 화요일-내게도 하느님은 무관하신 분?

        “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과 더러운 귀신의 영이 들린 사람의 조우 얘...
    Date2015.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03
    Read More
  7. No Image 31Aug

    연중 22주 월요일-<신적인 근원성>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주님께서 요 말씀까지만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님께서 요 말씀을 하시기 전까지의 분위기는 아주 우호적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은 요 말씀을 하시기 전의 분위...
    Date2015.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1
    Read More
  8. No Image 30Aug

    연중 제 22 주일-하느님의 뜻과 나의 욕망이 충돌할 때 나는?

    오늘 첫째 독서 신명기는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라고 합니다.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내리는 주 너희 하느님의 명령을 지켜야 한다.”   오늘 복음은 하느님의 계명이 아니라 사람을 전통을 지킨다고 합니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Date2015.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80
    Read More
  9.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진정한 입바른 말의 요건

      “요한은 헤로데에게 ‘동생의 아내를 차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고 여러 차례 말하였다.”   가끔 생각합니다. 남에게 입바른 소리를 잘하는 것은 성격인가? 자기는 바른 소리를 잘하는 성격이라고 말하곤 하잖아요?   그런데 이 때 우리가 ...
    Date2015.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2
    Read More
  10. No Image 28Aug

    연중 21주 금요일-신부에게 필요한 것은 착한 것이 아니라 사랑이다.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어제 주인을 기다리는 종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신 주님께서는 오늘은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의 깨어있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저는 살짝 이런 의문이 ...
    Date2015.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8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 724 Next ›
/ 7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