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마리아의 탄생을 왜 우리가 굳이 축일로 지낼까?

개신교 신자들이 아니어도 지나치다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마리아의 탄생 없이

아들의 탄생도 없기 때문이라고 얘기하지요.

다시 말해서 한 여인 마리아의 탄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의 탄생입니다.

 

그렇다면 성모 마리아 탄생 축일이라고 해야지

왜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축일이라고 하는 것입니까?

이것이 저에게는 못내 이상하고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되도록 태어난 분입니다.

그럼에도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축일이라고 한 것은

마리아가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였던 것은 아니고,

어머니가 되기 전까지는 동정녀였기 때문일 겁니다.

 

사실 동정녀 마리아란 평생 동정이신 마리아를 뜻하지만

동정녀 마리아란 성모 마리아이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요.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동정녀이셨다는 말입니다.

 

오로지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주님 외에 다른 것은 허용치 않으신 것이 마리아의 동정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정결은 정결한 내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합당하고도 깨끗한 주님의 거처가 되는 것이 목적이요

그리고 이 거룩한 거처에 주님을 모시는 것이 목적이고요.

 

마리아는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태어나셨지만

어머니로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동정녀로 태어나셨고,

동정녀에서 거룩한 어머니가 되신 분이신 겁니다.

이것이 우리가 오늘 이 축일을 지내며 배울 점입니다.

 

루카복음을 보면 주님의 어머니가 되실 거라는 천사의 말에

남자를 알지 못하는여자, 곧 처녀라고 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처녀, 동정녀라고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남자를 알지 못하는여자는 하느님을 아는여자입니다.

남자를 알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고,

하느님만을 아는 것이 남자를 알지 못하는 것의 목적인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비교를 한다면

남자도 모르고 하느님도 모르는 그런 여자가 되어서는 안 되고,

인간도 모르고 하느님도 모르는 그런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에 대해서 모르면서 사람에 대해서도 모른다면

이렇게 모르는 것은 자랑꺼리가 아닌 수치꺼리이지요.

미성숙한 인간일 뿐 아니라 아예 인간답지 않습니다.

 

우리는 여자로서 남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인간으로서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인간답지 않은 괴물이 아니라

주님의 어머니가 되기 위해 남자를 알지 못하는,

그런 마리아다운 동정녀가 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때 동정녀의 탄생은 어머니의 탄생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어머니 동정녀 마리아의 탄생 축일을 지내는 우리도

동정+성모 마리아처럼 정결하면서도 주님의 어머니인

그런 존재로 새롭게 탄생하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풍경소리 2015.09.08 09:00:02
    그렇습니다.
    "우리의 정결은 정결한 내가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합당하고도 깨끗한 주님의 거처가 되는 것이 목적이요
    그리고 이 거룩한 거처에 주님을 모시는 것이 목적이고요."

    살다보면 수단이 목적이 되고 목적이 수단으로 둔갑하는 경우를 허다하게 경험하고
    삶(생)이 되 돌릴 수 없이 일회성을 지니듯이 순결이나 정결 또한 일회성이라는,
    딱 한번 밖에 주어지지 않는 절박함 앞에서.....

    괴물이 아니고 이성과 정서를 갖는 인간다움을 지닌 채
    그 일회성을 나는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돌아 보는 이 순간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Apr

    부활 3주 토요일-주님을 떠날 것인가, 세상을 떠날 것인가?

    휴우! 마침내! 드디어! 요한복음의 6장이 끝났습니다.   요한복음 전체가 대개 그렇지만 요한복음은 저로 하여금 기가 질리게 합니다. 깊은 신비를 담고 있는 말씀들, 그래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말씀이 많은데다가 지겨울 정도로 한 얘기를 또 하...
    Date2016.04.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58
    Read More
  2. No Image 15Apr

    부활 3주 금요일-그릇이 큰 사람

    “그는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 나는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그에게 보여 주겠다.”   저의 경우는 제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인지, 하느님께서 저를 선택하신 것인지 분명치 않았습니다.   지금도 부...
    Date2016.04.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34
    Read More
  3. No Image 14Apr

    부활 3주 목요일-두 번째 믿음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고도 죽었다. 그러나 이 빵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의 신비’라고 하는데 생명은...
    Date2016.04.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04
    Read More
  4. No Image 13Apr

    부활 3주 수요일-영적 골병이 들지 않으려면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는 무엇에 허기와 갈증을 느끼는가? 나는 무엇으로 양식과 음료를 삼는가?   제가 오늘 이런 자문을 하는 것은 오늘 복음의 이스라엘 사람들처럼 이 세상의 양식만 찾는 제가 아닌지 반성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왜냐...
    Date2016.04.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6
    Read More
  5. No Image 12Apr

    부활 3주 화요일-나도 줄곧 성령을 거역하는 존재가 아닐까?

    “목이 뻣뻣하고 마음과 귀에 할례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여, 여러분은 줄곧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줄곧 성령을 거역한다.”는 말 때문에 이러저러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무엇이 성령을 거역하는 것일까? 나도 성령을 거역하는 사람일까? 의...
    Date2016.04.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0
    Read More
  6. No Image 11Apr

    부활 3주 월요일-우리가 해야 할 일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법 신앙인다운 질문을 합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런데 이들이 왜 이런 질문을 하게 되었을까요? 정말로 하느님의 일을 하고 싶은 열성이 생겼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앞서 빵을 배불리 먹...
    Date2016.04.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74
    Read More
  7. No Image 10Apr

    부활 제 3 주일-내게 필요한 체험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뒤에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 번 나타나시는데 예루살렘에서 두 번 나타나시고 세 번째는 갈릴래아에서 나타나십니다.   그런데 요한복...
    Date2016.04.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96
    Read More
  8. No Image 09Apr

    부활 2주 토요일-두려움이요 구원자이신 하느님

    오늘 제자들은 어둔 밤에 예수님 없이 갈릴래아 호수를 건넙니다. 게다가 거친 바람과 큰 풍랑으로 고생을 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물위를 걸어오시는데 제자들은 두려워합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
    Date2016.04.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52
    Read More
  9. No Image 08Apr

    부활 2주 금요일-나도 하느님을 대적하는 것은 아닐까?

    오늘 사도행전에서 가말리엘이라는 바리사이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저들의 그 계획이나 활동이 사람에게서 나왔으면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에게서 나왔으면 여러분이 저들을 없애지 못할 것입니다. 자칫하면 여러분이 하느님을 대적하는 자...
    Date2016.04.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8
    Read More
  10. No Image 07Apr

    부활 2주 목요일-어느 형제의 강론

    T. 평화를 빕니다.   얼마 전,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심리학 관련 책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서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급한 상황을 맞게 되면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방책, 곧 방어 기제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 방어 기제에는 억제, 합리화, 부...
    Date2016.04.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84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 748 Next ›
/ 7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