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417 추천 수 1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어머니와 내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내침과 들임.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만나러 어머니와 마리아와 형제들이 왔고,

그 사실을 누가 예수께 알렸지만 예수께서는 그에 대해서는

이타저타 말 한마디 없으시고 하느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바로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이라고 말씀하시는 장면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어머니 마리아를 내치신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들을 어머니로 받아들이신 것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두 가지로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어머니 마리아와 형제들을 내치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이는 마르코복음에 입각해서 볼 때 가능합니다.

마르코복음에서는 이 장면 바로 앞에 예수님께서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가족들이 예수님을 붙잡으러 나섰다는 얘기가 나오지요.

 

그러니까 마르코복음에서는 당신을 미쳤다고 생각하고 붙잡아가려고 온

마리아와 형제들을 예수님께서 내치신 것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마리아와 형제들은 예수님을 진짜 미쳤다고 오해하였거나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을 못마땅해 하며 방해를 하였을 것이고,

그래서 예수께서는 인간적인 혈육관계는 끊고

영적인 관계를 새롭게 맺으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다른 곳에서 당신이 평화를 주러 온 것이 아니라

칼을 주러 왔고, 가족을 갈라지게 하려고 왔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지요.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이시니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데

당신 어머니가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셨다면 내치셨을 수 있을 겁니다.

 

프란치스코도 아버지가 계속 반대를 하니 이제부터 육신의 아버지는

더 이상 자기 아버지가 아니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자기 아버지라고

옷을 홀라당 벗어 돌려주며 선언을 한 적이 있지요.

우리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데 누가 방해를 한다면

그가 친밀한 사람일지라도 단칼에 끊을 수 있어야 하지요.

 

그런데 오늘 루카복음에서는 이와 달리 이해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선 루카복음에는 다른 복음들에서 나오는 이 말,

누가 내 어머니이고 누가 내 형제들이냐?”는 말이 빠져있습니다.

 

루카복음은 어머니 마리아를 예수님 구원사업의 방해자가 아니라

참되고 완전한 협력자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여 다른 복음에 없는, 구세주의 탄생 얘기가 루카복음에 있지요.

 

여기서 마리아는 하느님의 말씀을 잘 받아들여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잉태하는 어머니이십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에는

그 말씀을 곰곰이 새기시는 분으로 묘사됩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당신 어머니를 내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을 가장 잘 받아들이신 분이요, 당신 구원의 협력자로 여기시고,

다른 이들도 하느님 말씀을 어머니 마리아처럼 잘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면

당신의 어머니와 형제들로 받아들이신 거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어쨌거나 예수님께서는 진정 모든 것이 아버지 중심이십니다.

 

당신도 아버지의 뜻을 실천해야 하고,

그래서 겟세마니에서 피땀을 흘리면서까지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시고

십자가 위에서 마침내 돌아가셨으며,

어머니 마리아도 아버지의 뜻을 실천해야 하고,

그래서 처녀로 아이 엄마가 되라는 천사의 말을 받아들이셨으니

우리도 아버지의 뜻을 최고의 중심 삼으라고 오늘 촉구하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Oct

    성녀 소화 데레사 대축일-작은 것을 사랑으로 하는 큰 사랑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복음은 소화 데레사 축일의 복음으로는 조금 이상합니다. 이 복음을 오늘 축일 복음으로 선택한 이유가 데레사 성녀가 바로 ...
    Date2015.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45
    Read More
  2.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수요일-내가 따르는 것이 진정 주님인가?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스승님을 따르겠습니다.” “주님, 저는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그러나 먼저 가족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게 허락해 주십시오.”   올해로 제가 출가한지 43년이 되었는데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당황스럽게도 저의 출가가 과연 ...
    Date2015.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10
    Read More
  3. No Image 29Sep

    대천사 축일-천사 같은 늙은이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제가 천사의 존재에 대해서 생각할 때 자주 하는 생각이 천사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실 때부터 천사로 창조하셨을까, 아니면 우리 인간이 천사가 될...
    Date2015.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85
    Read More
  4. No Image 28Sep

    연중 26주 월요일-하늘을 품은 사람에게 세상은 작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주제는 <큰 사람>과 <작은 사...
    Date2015.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84
    Read More
  5. No Image 27Sep

    한가위

      가을은 수확의 계절입니다. 다른 시기에도 우리는 열매를 얻지만, 대부분의 곡식과 과일들을 우리는 가을에 얻게 됩니다.   풀이 자라고 나무가 자라서 우리가 소출을 얻게 되는 것인데, 그 소출은 풀의 생명이며 나무의 생명입니다. 즉 풀과 나무가 자신...
    Date2015.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576
    Read More
  6. No Image 27Sep

    한가위 명절-명절에 있어야 할 것들

      저는 한가위 명절 때마다 왜 이 복음을 한가위 명절의 복음으로 뽑았을까 생각해왔습니다. 명절 분위기에 소금을 뿌리고 초를 치는 내용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추수하고 그 수확의 풍요를 누리고자 하는 부자를 하느님...
    Date2015.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554
    Read More
  7. No Image 26Sep

    연중 25주 토요일-선택적 무지, 의도적 무지

      주님께서는 두 번째 당신의 수난예고를 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의 말씀을 귀담아들으라고 하십니다. 첫 번째 수난예고를 하셨는데 그 말씀...
    Date2015.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102
    Read More
  8. No Image 25Sep

    연중 25주 금요일-능력이 아니라 사랑으로 구원하러 오시는 주님

    “하느님의 그리스도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어제에 이어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얘기가 나옵니다. 그러나 어제는 헤로데의 궁금증과 연관지어 예수님께서 누구신지 얘기하는 ...
    Date2015.09.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17
    Read More
  9. No Image 24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으려면

      “헤로데는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듣고 당황하였다.”   헤로데는 예수께서 하신 일에 대해 듣고 당황합니다. 당황한다는 것은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할 때 어리둥절해 하고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기에 그래서 보통 어찌 할 바를 몰라 하는 거지...
    Date2015.09.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94
    Read More
  10.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수요일-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의 힘으로만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아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오늘 주님께서 복음...
    Date2015.09.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9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0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 726 Next ›
/ 72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