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5.10.11 11:12

연중 제28주일

조회 수 54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하여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수님께 질문을 했던 사람은 슬퍼하며 예수님을 떠나갔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뜻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어 놓기가, 나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 않은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종종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나눔을 제안 받았을 때 우리는 보통, 능력이 되지 않기에 할 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본당에서 봉사직을 맡게 되는 경우에, 수도회 안에서 형제들에 대한 봉사의 소임을 맡는 경우에, 우리는 그 일이 나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나에게는 그런 것을 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이 보기에 그 역할에 있어서 적임자라고 생각되지만, 본인은 정작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 있습니까?

 우리는 재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물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쉽지 않음을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또한 우리는 시간과 노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다른 사람과 나눌 수도 있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으로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마음을 아파할 때, 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그것은 나의 시간을 그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그렇게 나의 시간을 그와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그를 위해서 나의 능력을 나눌 수 있습니다. 그가 할 수 없는 일, 그가 잘 하지 못하는 일을 옆에서 도와주면서 나의 능력을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진 것에는 우리의 자유 의지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창조의 순간에 아담과 하와에게 자유 의지를 주셔서 그들이 에덴 동산에서 원하는 대로 열매를 따먹을 수 있게 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태어나자마자 갖게 되는 가장 첫번째는 자유 의지입니다. 인간으로서 생명을 가진 우리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유 의지를 가지고 내 뜻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유 의지를 다른 사람들과 나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내 뜻대로 살아갈 수 있지만, 내 뜻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뜻 혹은 하느님의 뜻을 존중하기 때문에, 내 뜻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생각만 고집하다보면, 서로 의견 충돌이 생기고 부딛치게 됩니다. 물론 하느님께서 주신 것이기에 우리에게 그 자유 의지를 사용할 권리도 있지만,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 그 권리마져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무조건 내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고, 내 감정을 무조건 누르고 참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각자의 생각을 드러내고 그 안에서 대화를 통해서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사랑을 위해서 내 것을 접어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 때문에 내 것을 접어둘 수 있을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시간과 노력, 우리의 재물을 기쁘게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때 우리는 하느님께 더 많은 것, 그리고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눔은, 그리고 가난을 선택함은 사랑의 또 다른 표현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내가 가진 것이 무엇인지, 나는 그것을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지 묵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철회될 수 없는 하느님 은사와 소명

    연중 30주 토요일-2015   “그들은 복음의 관점에서 보면 여러분이 잘 되라고 하느님의 원수가 됐지만, 선택의 관점에서 보면 조상덕분에 여전히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이들입니다. 하느님의 은사와 소명은 철회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Date2015.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30
    Read More
  2.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대신 죽어줄 수는 있어도 대신 받게해줄 수는 없는 구원

    “사실 육으로는 내 혈족인 동포들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가기라도 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어제 무엇이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있겠냐고, 아무 것도 갈라놓을 수 없다고 바오로 사도가 말했지...
    Date2015.10.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73
    Read More
  3. No Image 29Oct

    연중 30주 목요일-하느님의 사랑도 우리가 믿는만큼 힘이 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우리를 갈라놓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요? 그리스도 사랑의 힘이 워낙 세기에 아무 것도 갈라놓지 못한다는 뜻인가요?   마치...
    Date2015.10.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801
    Read More
  4.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성 유다 사도 축일-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결합된 우리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결합을 잘 이루는 사람일까? 우리 공동체는 잘 결합된 공동체일...
    Date2015.10.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96
    Read More
  5. No Image 27Oct

    연중 30주 화요일-우리와 함께 탄식하고 기다리는 피조물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오늘 말씀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가르침, 아니 오늘날에 더욱 유효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피조물이 우리로 인해 탄...
    Date2015.10.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88
    Read More
  6.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월요일-두려울 것 없는 아버지의 자녀들

    “하느님의 영의 인도를 받는 이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여러분은 사람을 다시 두려움에 빠트리는 종살이의 영을 받은 것이 아닙니다. 이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아빠, 아버지!’를 외치는 것입니다.”(8,14-5)   지난 토요일, 우리는 누가 우리를 구...
    Date2015.10.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26
    Read More
  7. No Image 25Oct

    연중 제 30 주일-자비를 구하는 사람은 누구?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누가 자비를 구할까? 말할 것도 없이 자비를 필요로 하는 사람일 것이다. 오늘 복음의 바르티매오와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자비가 필요 없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자비가 필요 없는 사람...
    Date2015.10.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49
    Read More
  8.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토요일-누가 우리를 구해줄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생명을 주시는 성령의 법이 그대를 죄와 죽음의 법에서 해방시켜 주었습니다.”(로마8,2)   오늘 로마서의 말씀은 어제 로마서 7장 27절의 말씀, 곧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에 빠진 몸에서 나를 구해줄 ...
    Date2015.10.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257
    Read More
  9. No Image 23Oct

    연중 29주 금요일-원하지 않는 나를 어떻게?

    “나에게 원의가 있기는 하지만 그 좋은 것을 하지는 못합니다. 선을 바라면서도 하지 못하고, 악을 바라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하고 맙니다.”(로마7,19)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오늘날의 표현으로 바꾸면 두 개의 자아가 있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
    Date2015.10.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02
    Read More
  10. No Image 22Oct

    연중 29주 목요일-무죄함의 성화가 아니라 사랑의 성화

    “여러분이 전에 지체를 더러움과 불법에 종으로 넘겨 불법에 빠져있었듯이 이제는 자기 지체를 의로움에 종으로 넘겨 성화에 이르십시오.”(로마.6,19)   성화란 무엇일까요? 어떤 경지가 성화의 경지일까요? 그야말로 무죄의 경지를 말함일까요?   부...
    Date2015.10.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3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96 597 598 599 600 601 602 603 604 605 ... 725 Next ›
/ 72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